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뾰족뾰족한 가시로 둘러싸인 밤송이를 바닷속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바로 바다의 밤송이, 성게가 그 주인공이에요. 날카로운 가시 껍데기 옷을 입은 성게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게룡~!

 


성게는 극피동물문 성게아문 성게강에 속한 동물로 온몸이 단단한 껍질과 뾰족한 가시로 뒤덮여 있어요. 성게와 같은 극피동물들은 체벽에 소골편이라 불리는 석회질 판이 있는데, 성게 가시는 그중 제일 바깥쪽 부분의 소골편이 길게 변하면서 뼈같이 단단한 조직이 튀어나와 마디를 이룬 것이지요. 이 가시는 각각 근육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이동 수단으로도 쓰인다고 해요. 다른 이름으로는 섬게라고도 하며, 밤송이와 비슷한 생김새 때문인지 선조들은 밤송이조개라고 불렀답니다. 그래서인지 정약전의 저서 [자산어보]에는 성게를 율구합(栗毬蛤)이라 기록하고 있어요.

 


성게의 먹이는 성게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주로 해조류나 바위에 붙어사는 수생동물들을 잡아먹어요. 성게는 야행성이라 낯에는 바위틈에 머물다가 밤이 되면 기어 나와 미역 등의 해조류를 뜯어 먹는다고 해요. 해조류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두 먹는 탓에 바닷속 해조류가 사라지는 백화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성게가 지목되기도 한답니다. 최근에는 생태계의 보호를 위해 계획적으로 어획량을 늘리고 있다고 해요.


 

전 세계에는 대략 800여 종의 성게가 살고 있으며, 그중 우리나라 연안에는 30여 종의 성게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성게 중에는 강력한 독을 가진 종류도 있지만,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보라성게, 분홍성게, 말똥성게와 같이 독이 없고 식용이 가능한 성게들이 주로 살고 있답니다. 이들 성게의 배를 갈랐을 때 나오는 황색의 생식선은 맛과 향이 아주 뛰어나 인기 있는 요리 재료로 흔히들 쓰이지요. 이 생식선은 흔히들 성게알이라 부르는 것이고요. 자웅이체인 성게인지라 생식선의 색깔도 다르답니다. 암컷은 황갈색, 수컷은 황백색을 띠고 있어요.

 


성게는 가시가 많고 손질이 어려워 익혀 먹기 쉽지 않은 재료입니다. 주로 젓갈로 만들어 먹거나 신선하게 손질하여 회로 먹지요. 말려서 먹는 지방도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성게살과 미역을 넣은 성게 미역국도 있다고 하네요. 성게의 생식선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 등의 영양소가 많아 빈혈이나 병자의 회복 시기에 특히 좋으며,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포함되어있어 결핵 환자에게 좋으며, 가래를 제거하는 효능도 있답니다.

 


성게는 밤송이와 같은 가시로 몸을 보호하고 있어요. 성게 가시는 낚싯바늘 같은 미늘 구조라 한번 찔리면 심한 통증으로 며칠 이상 고생한다고 해요. 이런 성게 가시에도 굴하지 않고 성게를 먹는 천적들이 있지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쥐치와 돌돔, 바닷가재, , 불가사리 등인데요이들은 성게의 날카로운 가시를 피해 옆에서 공격하여 넘어뜨린 다음 가시가 적은 배 부분의 껍질을 찢어내서 내장과 생식선 등을 먹어 치우지요이처럼 옆에서의 공격에 취약한 약점 때문에 성게들은 촘촘히 붙어서 살며, 낮에 잠을 잘 때는 바위틈 사이에 몸을 꼭 끼우고 잠을 자는데요몸을 보호하기 위해 해조류나 빈 조개껍데기 등을 머리에 짊어지고 몸을 숨기기도 한다네요.

 

뾰족뾰족한 가시와 단단한 껍질로 둘러싸여 온몸을 보호하는 성게. 그 단단함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성게를 잡아먹는 물고기들을 보니 성게의 맛도 궁금해지는데요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먹어보아야겠다고 다짐을 해 봅니다. 그럼 인천항만공사 해린이는 다음에 소개해드릴 더 다양한 이야기를 찾아 다시 떠나볼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