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파룡 14기 김종욱 기자입니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매서운 칼바람이 겨울이 찾아왔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해주고 있는데요. 

추운 날씨에 따뜻한 집에서 혹은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실내에서 독서와 함께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 12월 개인 기사의 주제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책 소개하기’입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인 ‘바다와 마법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바다와 마법사’ 작가 소개


‘바다와 마법사’의 작가인 파트리시아 가르시아로호는 1984년생으로 2007년 ‘크레아토르 제작소’로 안달루시아 청소년문학상을 받았고, 2014년까지 이를 포함한 판타지 소설 4부작을 출간하는 등 저력 있는 작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15년에 출간된 ‘바다와 마법사’로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청소년문학상인 그란 앙굴라르 상을 수상 하면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 책 배경 및 내용 소개


11년 전 어느 한 마을에 거대한 해일이 들이닥쳤습니다. 건물들은 바닷속에 잠기게 되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육지로 떠나갔습니다. 하지만 바다에 완전히 잠기지 않은 건물 옥상들은 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는데요. 그곳에서는 육지로 떠나지 않고 바다 위 옥상 마을에서의 삶을 선택한 주인공 롭과 친구들이 살고 있습니다.


롭은 11년 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자연재해로 부모님과 동생을 바다에서 잃었습니다. 지금은 바다에 잠긴 도시로 잠수를 해서 찾은 여러 가지 물건들을 가지고 물물 교환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보물 사냥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육지에서 옥상 마을 사람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싶어 하는 육지 사람이 롭과 친구들을 찾아오게 됩니다. 자신들의 삶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육지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롭이었지만 협상을 통해 다큐멘터리 제작을 받아들입니다. 한편, 다큐멘터리 제작팀을 기다리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보물사냥을 하던 롭은 어느 날 바닷속 소나무 숲에 있던 집에서 신비한 분홍색 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롭이 짝사랑하고 있는 여자아이 ‘라나’의 위험한 부탁 그리고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 다큐멘터리 제작의 진짜 목적이 스토리의 진행 과정에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됩니다.

신비한 돌에 관련된 비밀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롭은 여러 난관과 역경을 해결하고 사랑과 행복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바다와 마법사’를 읽고 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보세요.



# ‘바다와 마법사’의 선정 이유와 바람


옥상 마을 사람들은 예상하지 못한 불행에 굴복하지 않고 서로 힘을 모으고 자신들만의 규칙을 정해서 살아가고 있는데요. 저는 과거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옥상 마을 사람들을 보고 현대사회의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선정했습니다.

현대인들은 물질만능주의의 삶 속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뭔가를 원하고 또 더 원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시기와 질투,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등 불필요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처받은 자신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더 많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 속 인물들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가 선택한 길을 존중해주며 서로 의지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들을 보여주며 ‘바다와 마법사’는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인간은 늘 행복의 답을 알고 있으며, 행복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순한 것임을 말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소소한 것에 즐거워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우리와 함께 성장한 것은 몸의 크기가 아니라 욕망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지요. 각자가 고민해봤던 삶의 행복과 놓치고 있던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