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해룡이에룡.
봄에는 따뜻한 날씨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따뜻한 날씨 때문에
나른해지고 모든 일이 귀찮아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럴 때 봄과 관련된 시 한 편이면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럼 해룡이가 소개해주는
봄과 관련된 시를 만나볼까요?
봄과 관련된 시. <사랑스런 추억> - 윤동주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조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히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 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 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 ㅡ 동경(東京)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 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 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까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게다.
ㅡ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해룡이의 봄과 관련된 시는
바로 윤동주 시인의 <사랑스런 추억>이라는
작품인데요.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되어
있는 이 시는
윤동주 시인이 동경 유학 중에
느낀 삶에 대한 회의와 소망을
동시에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가졌던 과거의
자신을 놓치고 싶지 않은 희망을
품었던 것이죠.
이렇게 봄과 관련된 시 한 편이면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답니다.
오랜만에 시집 한 편 사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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