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만 마스코트 캐릭터 열전!

21세기에 들어서면 캐릭터 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뽀통령으로 불리는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는 한 해 매출이 무려 1조원에 가깝다고 할 정도이니 말이죠. 게다가 뽀로로는 국산 캐릭터로써 전 세계적으로도 사랑받고 있어 외화벌이는 물론이고 국위선양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캐릭터는 이제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한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자랑거리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세계와 교역하고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는 국내의 대표적인 항구들도 마스코트를 활용해 세계에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천항과 부산항, 울산항의 마스코트 캐릭터를 소개하는 포스트를 준비해보았어요. 그럼 각 항구 마스코트 캐릭터들의 특징과 차이점을 알아보고, 그 속에 어떤 의미가 숨어 있는지 함께 살펴보실래요?

 

부산항 마스코트, 똑똑하고 빠르게!

 

 

부산항의 마스코트는 돌고래를 형상화한 캐릭터예요. 지구본 위에 한 손(!?)을 얹고 다른 한 손(!!)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습에서 당당한 모습이 느껴지네요. 또한, 지능이 높고 빠르게 헤엄치는 돌고래여서 그런지 어딘지 똘똘해 보이고 날렵해 보이는 게 우리나라 제2의 도시로서 약동하는 부산항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_^

 

울산항 마스코트 고누비’, 세계를 누벼라!

 

 

울산항 마스코트의 이름은 고누비입니다. 20111월부터 울산항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고누비는 앞으로 나아가는 영어 ‘Go'와 세계 곳곳을 누비다의 누비를 합쳐 만든 것으로 세계를 거침없이 누비는 고래를 뜻한다고 해요. 푸근하면서도 듬직한 모습이 인상적이죠? 세계 4위의 액체 물류항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울산항의 의지가 느껴지고요.

 

인천항 마스코트 해룡이’, 동북아 중심 항만의 자부심!

 

 

인천항의 마스코트 해룡이는 다른 국내 항만 마스코트들이 돌고래와 고래 같은 실제 존재하는 동물인 것에 비해, 상상 속의 동물인 용, 그중에서도 바다에 사는 수룡을 형상화했어요.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모습은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 거듭난 인천항의 자부심과 비전을 표현하고 있고요. 특히 인천항을 통해 가장 활발히 교역 및 여객이 이루어 지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상징화 하기 위해 중국인이 좋아하는 용을 선택했답니다. 이러한 해룡이는 많은 정성과 꼼꼼한 과정을 거쳐 지난 2007년에 탄생해 어느덧 6년 동안 인천항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해룡이에겐 다른 국내 항만 마스코트들과는 다르게 여자 친구(!!)도 있다는 사실! 해룡이와 해룡이 여자 친구, 정말 사이 좋아 보이죠? 파스텔톤의 하늘색과 핑크색의 조합이 주는 느낌도 화사하니 보기 좋고요. 이렇게 밝고 다정한 인천항의 마스코트를 통해 인천시민과 인천항을 자주 찾는 외국인들이 인천항을 더욱 가깝게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우리나라 대표 항구들, 모두 파이팅!

쭈욱 훑어보니 역시 모두 항구를 대표하는 마스코트이다 보니, 바다와 관련된 동물들- 돌고래, 고래, 해룡을 가지고 형상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또한, 색상도 바다색인 푸른색 계열로 한 것도 특징이고요.

하지만 그 안에서도 각기 다른 항구의 특성에 맞게 마스코트들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 건 재밌는 사실입니다. 부산항 마스코트는 날렵하면서도 똑똑하게, 울산항 마스코트는 푸근하면서 듬직하게, 인천항 마스코트 해룡이는 밝으면서도 당찬 모습이니까요. 그러한 차이점을 유심히 살펴보면, 결국엔 차별화된 서비스와 특화된 항만 시설을 어필하려는 노력이 깃들어 있다는 걸 알 수 있고요.

 

 ▲ 고누비와 해룡이가 만난 모습

 이렇게 닮은 듯, 다른 우리나라 대표 항구들의 노력이 우리나라의 발전을 더욱 이끌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같은 국가 기간 시설인 항구로서 한마음 한뜻으로 말이죠. 인천항만공사도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해룡이처럼 밝은 비전과 당찬 자부심으로 동북아 중심 항만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습니다. 그것이 인천항의 미래이자 역할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