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항만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화물선, 여객선과 같은 배? 아니면 드넓게 펼쳐져 있는 바다?? 혹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항??? 저는 항만하면 화물․물류가 생각난답니다~! 부두에 빼곡이 쌓여있는 컨테이너! 원료 부자재부터 우리가 쓰는 생필품까지! 이 모든 것들이 항만을 통해 수출입 된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죠?^^ 화물이 우리에게 까지 오는 과정 어떠할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화물을 수출입하는 과정은 여러 가지 절차를 거치게 되지만, 가장 중요한 업무는 하역 작업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아직 감이 안 오신다고요? 그래서 제가 준비했습니다! 후후훗! 추운 겨울, 인천항 내항에 위치한 CY 창고에 방문하였습니다. 하역 작업을 관리하는, 하역 작업 ‘명인’을 만나기 위해서인데요. 기대되시죠? >_< 그럼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여러분께 슬쩍 공개해드릴게요! 고고씽! 



Q. 안녕하세요~ 이기성 담당자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천항만공사 대학생 기자단 5기 미모의 특파룡입니다^^


A. 어서오세요~ 반가워요! 추운 날씨에 이렇게 와줘서 제가 고맙죠! 하하^^ 제가 이런 인터뷰를 해도 되나 모르겠네요. 부끄럽군요(부끄부끄) 





Q. 하하핳 그럼 본격적인 질문을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저는 우련통운 CY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기성 대리라고 합니다. 8~9년 전에는 직접 하역을 하는 본선 관리 작업자인 포맨으로 일하였고, 현재는 이곳으로 들어오는 여객선의 화물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그럼 주로 취급하시는 물품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A. 개인용 수화물도 취급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S전자, L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수출입 물품이예요. 이 물품은 완제품인 경우도 있지만 부품인 경우도 있어요. 수만 수십만 가지에 이르는 거죠.


Q. 아하! 그렇군요. 그렇다면 하역이라는 것이 정확하게 어떠한 작업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A. 하역작업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물건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배가 도착해서 떠날때까지, 이 물건이 주인을 찾아가기까지의 전 과정을 의미해요. 그래서 보관, 운송, 중간가공 이러한 것들이 모두 하역에 포함됩니다.






Q. 아~~~ 하역! 이제 확실하게 알겠어요! 이쯤 되니 담당자님의 하루 일과도 궁금해지는데요^^

A. 네, 7시 30분에 저의 일과가 시작됩니다. 오늘 할 일을 점검하고 8시에 CY게이트를 엽니다. 그 후에 오늘 들어올 배와 화물 종류, 물품을 사전에 확인 하고 자리를 배정합니다. 배가 들어오는 시간은 날씨와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스케쥴의 유동성이 큽니다. 오늘 같은 경우에도 배가 원래 들어오기로 한 시간보다 한시간 반정도가 늦어진다고 하네요. 배가 들어온 후에 화물을 꺼내내고 다시 채워야 하는데 화물을 꺼내는 일을 하는데에만 반나절 넘는 시간이 소요 되요. 작업이 끝나는 시간도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어서 퇴근시간도 불규칙적인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끊나있답니다. 허허.




Q. 헉;; 굉장히 바쁘시겠어요ㅠㅠ 근데 지금 이렇게 저희랑 인터뷰를 하고 계셔도 되는 것인지.........?

A. 배가 들어오기 한시간전을 여기에서는 ‘폭풍전야’라고 불러요. 그만큼 제일 한가롭고 여유로운 시간이지요.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Q. 폭풍전야라니!! 왜 그런 말을 붙인지 알 것 같아요. 그럼 여기서 또 다른 질문은 드릴게요! 하역작업을 할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요?

A. 항만에서의 제일은 안전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항만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은 첫째로 안전을 중요시하죠. 어떠한 작업을 하더라도 마찬가지일거예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화물의 정확한 선별이 중요합니다. 그 물건을 원하는 고객에게 정확하게 그 물건이 배달될 수 있도록 하역시 분류가 중요한거죠. 마지막으로는 시간엄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류라는 것이 일종의 약속이다 보니 그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Q. 우와~ 이러한 점 덕분에 인천항 사고율이 감소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럼 하역작업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A. 아무래도 원자재, 철강이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먼지양이 장난 아니에요. 그리고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추위와 더위에 민감하죠. 또 일 끝나는 시간도 불규칙적이고 외부환경도 열악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네요. 하하

Q. 그러한 열악함을 극복하고 일하시는 만큼 자부심도 남 다르실 것 같아요.




A. 네. 흔히들 이 하역작업을 항만의 심장이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거죠. 우리나라 수출입이 저희를 통해 이루어지잖아요? 항만하역이 중단되면 모든 산업이 멈춰버리는 일이 생긴다고 보면 되요. 그래서 ‘아, 내가 우리나라 경제를 짊어지고 있다’ 는 생각도 하면서 가장 자부심을 느낍니다.  

Q. 우와! 정말 멋진 직업인 것 같아요!! 이제 인터뷰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요. 작업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으시면 들려주세요!

A. 이건 창피한 일인데요. 하하. 야근이 굉장히 많아서 몸이 굉장히 피곤했었는데, 작업을 하러 배와 육지가 연결된 계단에 올라가있었어요. 그런데 깜박 잠이 들었지 뭐예요. 하하. 그런데 그 사이에 물건을 빼내면서 배가 위로 떠올라서 제가 있는 위치가 굉장히 높아진거죠. 그런데 그 사실을 몰랐으니 거기서 그대로 미끄러져서 한여름에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고 다녔던 것이 기억나네요.

Q. 허거걱! 무사하신게 다행이세요!! 그래서 더욱더 안전을 강조하시는거군요. 다시한번 안전제일입니다. 그럼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이 글을 읽을 독자들에게 인천항과 관련해서 전할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아휴. 갑자기 말하려니 쑥스럽네요. 하하. 제가 지금까지 일한 것보다 앞으로 인천항에서 일 할 날이 더 길어요. 생소하고 낯설겠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 이렇게 심장의 역할을 하며 물류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저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전해주세요. 성실함은 인천항의 상징입니다. 성실한 젊은 인재들이 많이 지원해주길 바랍니다.^^




이론으로만 보던 하역 작업, 직접 눈으로 보니 물류의 매력이 더욱 매료되었습니다. 두근두근 설렜던 첫 취재, 이기성 담당자께서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시고 여러 가지 협조해주신 덕분에 안전하게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인천항에 들어가는 순간 별천지를 본 듯 심장이 두근두근 했다는 기자단 선배의 말이 와닿는 하루였습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서 하역 작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독자분들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앞으로 항만에서 이루어지는 작업들에 대해 쉽고 재밋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다음 기사도 기대해주세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