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2017년 4월, 온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3년 만에 세월호의 인양과 육상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릴만큼 어려운 작업이었기에 다양한 장비가 동원되었는데요. 해상크레인, 잭킹바지선, 반잠수식 선박 등의 전문장비가 등장했지요. 그 중 세월호의 육상거치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장비가 있습니다. 바로 모듈 트랜스포터라는 장비인데요. 오늘은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모듈 트랜스포터를 공부해볼게룡~!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는 주로 조선소에서 대형 블록 등을 운반하는 차량형 특수운송장비에요. 모듈 트랜스포터 1대 길이는 약 115m, 폭이 약 20m로 고무바퀴 24개가 장착돼 있고 1대당 약 26t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어요. 장비에 장착된 엔진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해서, 일제히 같은 속도와 같은 높이로 움직일 수 있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모듈 트랜스포터를 여러 개 연결할 시 마치 하나의 모듈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Multi-Module Transporter 라고 합니다. 이렇게 연결한 모듈은 더 넓고 더 무거운 물건까지 옮길 수 있게 된답니다. 각 바퀴의 높이가 지면의 조건에 맞게 자유자재로 움직여 상부에 실려있는 중량물이 항상 균등한 높이를 이룰수 있게 해 주며, 모듈의 높이는 1100~1750mm 까지 올렸다가 내렸다가 조정이 가능하다고 해요. 또한 +-60도의 각도로 대각선이나 옆으로 움직일 수도 있어 무거운 물건 운송에 아주 유용한 장비입니다. 다만 길이가 매우 긴만큼 좁은 공간에서 선회가 어려워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야한다는 단점이 있네요.



세월호 인양 작업에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목포항까지 옮겨온 세월호 선체를 육지로 옮기는 역할을 바로 모듈 트랜스포터가 맡아 진행하였는데요. 기본 선체의 무게에다 내부에 들어있을 바닷물과 뻘의 무게까지 포함하면 계산이 어려울만큼 무거운 세월호를 육지로 안전하게 거치하기 위해서는 그 무게를 감당할만큼 많은 모듈 트랜스포터가 필요했답니다. 서로 연결하여 하나의 모듈처럼 운용할 수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의 장점이 발휘되어 총 600대의 장비가 동원된 육상 거치 작업이 진행되었어요. 총 600대의 장비를 75대씩 길게 연결해 8줄의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 아래의 리프팅빔 밑으로 진입한 후, 유압장치를 작동시켜 세월호의 선체를 조금씩 들어올려 부두 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이때 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무거운 선체를 옮기는 동안 무게 중심이 수시로 변할 수 있어 자칫 균형을 잃고 한 쪽으로 기울게 되면 선체가 훼손될 위험이 있어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앞서 살펴본 모듈 트랜스포터의 장점들이 이 작업에 특화된 기능을 가지고 있었지요. 육지로 옮겨지는 세월호 선체의 수평을 정확하게 유지하여 육상 거치대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답니다. 이러한 모듈 트랜스포터의 활약으로 세월호는 2017년 4월 11일 침몰한지 1091일 만에 인양이 공식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침몰한지 3년, 인양작업이 시작된 지는 613일 만의 일로 오랜 시간이 지나 선체 훼손의 우려가 컸던 육지 거치 작업도 안전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자유자재로 길이와 높이를 조절하고 운반하는 물건의 균형도 맞춰주는 힘세고 똑똑한 기계 모듈 트랜스포터의 활약상은 잘 보셨나요? 가히 세월호 육상 거치의 해결사라고 불리울 만한 멋진 활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모듈 트랜스포터가 활약하는 일이 애초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안전에 신경을 쓰고 꼼꼼한 점검을 해야겠습니다. 바다 위에서 활약하는 멋진 장비들을 정말 많이 알아본 시간이었어요. 다음 번에도 더욱 훌륭한 해양 장비를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인천항만공사 해린이는 열심히 공부하겠어룡~! 다음에 또 만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