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 하면 누가 떠오르세요? 미술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할지라도 많은 사람들 떠올리는 화가가 있지요. 바로 이중섭 화백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거나 알고 있을 대표작 ‘흰소’를 포함해 소를 사랑해 소를 주로 그린 이중섭 화백 이야기를 인천항만공사 해룡이가 들려드릴게룡~!



생애 및 활동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은 1916년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자는 대향(大鄕) 입니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대한 재능이 남달랐으며, 오산고등보통학교로 진학한 후 당시 학교의 미술 교사였던 임용련의 지도를 받으며 화가의 꿈을 키워나갔다고 해요. 임용련 선생은 미국 예일대에서 미술 공부를 하고, 파리에서 활동하는 등 당시로선 특이한 이력을 가진 분으로 그의 가르침이 이중섭의 이후 작품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답니다.


본격적인 미술공부를 위해 1935년 일본 도쿄의 제국미술학교 서양학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후 분카학원 미술과로 전입하였고,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독립전과 자유전 등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이 시기 이중섭은 강렬한 야수파의 조형성을 선보였고, 자유롭고 강렬한 선묘력으로 대표되는 그만의 조형세계가 자리잡은 때이기도 하지요. 1940년 졸업작품으로 미술창작가협회전에서 협회상을 수상하였고, 1943년에도 같은 전시회에서 태양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무렵 일본에서 만난 야마모토와 결혼하여 귀국한 후 원산에 터전을 잡고 미술 교사를 하며 작품활동을 이어간 이중섭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흥남철수에 맞춰 원산을 떠나 부산을 거친 후, 제주도로 도착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생활고로 많은 고초를 겪게 되며 결국 1952년 아내와 두 아들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고향인 일본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홀로 남겨진 이중섭은 부두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지만, 여전한 생활고로 종이를 구하기 어려워 담뱃갑에 들어있는 은박지 위에 그림을 그렸다는 일화도 남아있습니다.


이후 부산과 통영 등지를 전전하면서 작품활동을 이어가는데요. 이 무렵의 작품이 이중섭 필생의 걸작들로 불리는 [소] 연작과 [부부] 등의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대표작들이에요. 이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술로 달래며 작품활동에 몰두하다 1956년 9월 6일 정신이상과 영양실조, 황달 등이 겹치며 적십자병원에서 사망하였습니다.


화단 활동은 부산 피난 시절 박고석(朴古石)·한묵(韓默)·이봉상(李鳳商) 등과 같이 만든 기조전(其潮展)과 신사실파에 일시 참여한 것 외에 통영·서울·대구에서의 개인전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살아있는 동안에는 주목을 많이 받지 못하였지만 많은 인간적인 에피소드와 강한 개성적 작품으로 1970년대에 이르러 갖가지 회고전과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일어나 대중적으로도 아주 친숙한 이름이 되었어요.



작품세계

총 300여 점으로 알려진 이중섭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소재는 어린이, 소, 가족, 물고기, 달과 새, 천도복숭아 등 우리의 전통적인 소재들이 많아요. 이 소재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반복적으로 그림을 그렸으나, 다양한 기법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했답니다. 이러한 소재를 즐겨 사용한 이유는 출신 학교인 오산학교 시절 교육받은 영향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에요. 민족사학이었던 오산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향토적인 소재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지요. 


이중섭이 주로 사용한 가장 대표적인 소재는 바로 ‘소’입니다. 통영에 머문 시절 선보인 ‘소’ 연작이 이중섭 작품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이지요. 이 연작 속에서 표현된 소는 강렬한 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는 “작가의 격렬함과 집념, 우직함과 자연스러움, 야만성, 고뇌와 연민, 환상과 방랑성, 갈망, 광기 그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는 듯이 느껴졌다.”(김인환, <공간>, 1978년 9월호) 이 말이 이중섭 [소]의 특징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의 가장 대표작인 ‘흰소’(1954년작)는 바로 백의민족인 대한민국을 의미하는 그림이었다고 해요. 그림을 보면 소가 말라 피골이 상접해 있는 듯한데, 이것은 당시 한국전쟁으로 모두가 궁핍했던 상황을 표현한 것이에요. 이처럼 소와 같은 향토적인 소재에 메시지를 담아 강렬한 드로잉이 담긴 그림으로 알리곤 했답니다.


그가 한국전쟁 기간 동안 잠시 머물렀던 서귀포에는 이중섭을 기념하고 그의 작품을 전시해놓은 이중섭미술관이 개관되기도 하였으니 제주도에 놀러 갔다가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하네요.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와 함께 떠나본 미술 이야기는 어떠셨나룡? 한국의 대표적인 서양화가 이중섭 화백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았어요.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지만 누구나 알기 힘든 파란만장한 생애를 살아가시며 작품활동을 해오셨다는 사실은 놀랍기도 하네요. 미술 이야기도 정말 재미있는 소재인 것 같아요. 다음번에도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 다시 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