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오늘도 재미있는 바다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말을 닮은 물고기 ‘해마’를 잘 알고 계시지요? 신기한 생김새만큼이나 해마에게는 남들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모든 생물 중 유일하게 수컷이 임신과 출산을 한다는 것이랍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구요?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해마의 생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룡?



해마는 매우 독특하게 생긴 실고기목 실고기과의 물고기로 겉모습이 육상동물인 말을 닮았어요. 이러한 생김새로 인해 한자 권에서는 海馬(해마), 영어권에서는 Sea Horse(바다 말)로 부릅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 속에서는 포세이돈의 마차를 끌며 ‘바다의 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6~10cm 정도의 몸길이를 가진 작은 물고기일 뿐이랍니다. 가늘고 긴 주둥이를 이용하여 물을 빨아들인 뒤 그 속에 들어있는 동물성 플랑크톤이나 작은 새우를 주로 먹고 삽니다.



해마는 오염되지 않은 아열대 바다의 얕은 수심에 주로 서식합니다. 일정한 서식지를 가지고 있지만 주변 환경 속에 몸을 숨기는 능력이 뛰어나 주의를 기울여야 관찰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 연안에도 8 여종의 해마가 서식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수온의 상승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해마의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해요.



해마의 가장 신기한 특징은 바로 수컷이 새끼를 낳는다는 것이에요. 해마는 일생을 일부일처제로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번식기가 되면 암컷과 수컷이 서로 꼬리를 감아 교미를 합니다. 이 때 수컷의 배에 있는 ‘보육낭’에 암컷이 알을 집어넣고 이어 수컷이 정자를 분출해 알을 수정시키는데요. 이후 알을 부화시키는 것은 물론 알에서 태어난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약 3주 가량 뱃속에서 보살핀답니다. 뱃속에서 1cm 가량까지 새끼가 자라나면 수컷은 몸 밖으로 새끼 해마를 내보내는데요. 한번에 한두마리씩 100마리가 넘는 새끼를 연달아 낳게 된다고 해요. 이 때 태어난 새끼 해마는 성체의 모양을 지니고 있지요.



동물 생태계에서는 수컷이 알이나 새끼를 보살피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임신과 출산까지 모두 수컷이 하는 동물은 지구상에서 해마가 유일하답니다. 해마를 부성애가 깊은 동물로 인정하기로요.

출산을 마친 수컷은 다시 암컷과 짝짓기를 할 수 있고요. 생애 총 15회 가량의 임신과 출산을 반복합니다. 이와 같이 수컷의 배에서 새끼들이 연이어 한 마리씩 튀어나오는 모습과 출산 후 바로 짝짓기에 들어가는 습성들이 순산의 의미로 받아들여져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임산부의 난산에 특효약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해마는 남성의 정력과 여성의 임신에 좋다는 설 때문에 약재로 많이 쓰였고, 그에 따른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점점 야생 해마의 개체수가 줄어가고 있다고 해요. 안타깝게도 그러한 설들은 임상적으로는 증명된 바 없는 낭설이라고 하니, 해마를 무분별하게 잡는 행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행위인 듯 해요.

환경오염과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해마는 국제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세계 각국의 보호를 받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2016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했습니다.


수컷이 새끼를 낳고 키우는 신기한 동물 해마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이렇게 멋진 동물이 점점 사라져간다고 하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큰데요. 신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동물로 사라지지 않도록 보다 다양한 노력으로 보호해야겠습니다.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해마의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해요. 다음에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해양 생물 이야기로 다시 만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