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해룡이에룡~!!

어느덧 8월이 시작됐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지쳐가는 여러분들을 위해 해룡이가 작은 선물을 준비해왔는데요.

선물은 바로 ‘가을’입니다.

뚱딴지같은 소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다음 주 화요일인 8월 7일이 바로 ‘입추’라는 점!

따라서 오늘은 해룡이와 함께 ‘입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룡~!!



입추는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로 여름이 지나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후인데요.

이날부터 ‘입동’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합니다.

보통 양력으로는 8월 8일경 무렵이라고 하네요. 



『고려사 권6 세가6 정종』 편을 살펴보면

병자 2년에 입하부터 입추까지 백성들이 조정에 얼음을 진상했고,

진상된 얼음은 궁에서 쓰거나 또는 조정 대신들에게 나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입추에 이르기 전까지는 무더운 날씨를 유지했었음을 알 수 있는데요.



하지만 『고려사 권50 지4 역 선명력 상』편을 보면 입추 이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며,

흰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고 기록하고 있답니다.

따라서 입추에 접어들면 늦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지만 밤이 되면

비교적 신선한 바람이 일렁이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입추에 접어들면 농촌도 함께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참깨와 옥수수를 수확하고 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기 시작하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벼농사는 이 무렵부터 물을 빼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특히 입추 무렵은 1년 벼농사의 마지막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만큼 중요한 시기인데요.

벼가 한창 익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맑은 날씨가 이어져야 하는데요.

특히 ‘처서’ 무렵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아야 풍작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입추가 지난 뒤 비가 5일 이상 계속되면

조선 시대에는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드렸다고 하네요.

벼가 한창 여무는 시기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을 가장 큰 재앙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는 비가 오지 않을 때 비를 내려달라고 지내는 ‘기우제’와 정 반대되는 성격의 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입추가 되면 달과 태양이 일직 선상에 놓여

바다에서는 밀물과 썰물의 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사리’ 현상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사리 현상에 의해 서남해안 지역의 저지대는 침수되거나

가끔 농작물이 해를 입기도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해룡이와 함께 ‘입추’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입추가 되면 그나마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고 하니 얼른 입추가 오길 기다려지지 않으신가요?

해룡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또 만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