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반시스템 - 컨테이너는 항만 내에서 어떻게 운반될까?

 컨테이너 운반시스템 - 컨테이너는 항만 내에서 어떻게 운반될까? 

안녕하세요. 9기 특파룡 문지영입니다.

 

여러분, 뉴스나 미디어 매체 등에서 

넓은 공터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장면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경제 관련 뉴스를 보면 단골 화면으로 등장하는 장면이어서 

다들 한번쯤은 잔뜩 쌓여 있는 컨테이너를 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이렇게 선박에서 양하(배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를 작업)된 컨테이너를 

임시로 보관하는 곳을 컨테이너 야드(CY, Container Yard)라고 합니다. 

컨테이너 야드에서 컨테이너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는지는 

원활한 물류 흐름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컨테이너들은 항만 내 컨테이너 야드에서 어떻게 다뤄질까요? 

오늘은 이와 같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항만 내 컨테이너 운반시스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항만 내 컨테이너 운반시스템은 크게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장치의 종류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바로 트레일러 시스템, 스트래들 캐리어 시스템, 

T/C 시스템, ASC 시스템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이 네 시스템이 무엇인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1) 트레일러 시스템

첫 번째는 트레일러(트럭)을 통해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트레일러 시스템’입니다.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를 도로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항만 내 컨테이너 야드에서도 트레일러를 통해 컨테이너를 이동시킵니다.

 

트레일러의 운전조작으로 컨테이너를 원하는 방향으로 비교적 쉽게 이동시킬 수 있지만,

트레일러 스스로는 컨테이너를 실을 수 없으므로 

컨테이너를 트럭에 싣기 위한 별도의 장치를 필요로 합니다. 

즉, 컨테이너 이동성은 뛰어나지만 컨테이너를 쌓아올리는 능력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은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 1_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_출처:본인)

 

(2) 스트래들 캐리어 시스템

두 번째로는 스트래들 캐리어를 이용한 운반시스템입니다.

(사진 2_스트래들 캐리어_출처:liebherr)

 

이 시스템은 스트래들 캐리어의 장점을 이용하여 

컨테이너 운반 시 컨테이너를 높이 적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컨테이너를 트럭으로 옮길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스트래들 캐리어는 컨테이너 운반 및 적재의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항만 내 컨테이너 운반 시 용이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컨테이너를 높이 적재할 수 있는 만큼 이동 시 

스트래들 캐리어 자체가 무게중심을 잃고 

측면으로 쓰러질 위험성에 항상 유의해야 합니다.

 

(3) T/C(Transfer Crane) 시스템

세 번째로는 T/C 시스템인데요. 

Transfer Crane의 약자인 T/C 시스템은 컨테이너 야드에서 

컨테이너를 적재 혹은 반출시 주로 사용됩니다. 

T/C 시스템을 통해 많은 양의 컨테이너를 다룰 수 있으므로 

컨테이너 야드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T/C 시스템은 

RTG(Rubber Tired Gantry) 시스템과 

RMG(Rail Mounted Gantry) 시스템으로 구별되는데요. 

RTG 시스템은 고무타이어 형식의 크레인을, 

RMG 시스템은 레일 형식의 크레인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각 항만의 시설과 환경에 따라 RTG 와 RMG 중 

어느 시스템을 선택할 것인지가 달라지겠죠?

 

(사진3_RTG_출처:unicovina)

(사진4_RMG_출처:pacecocorp)

 

(4) ASC(Automatic Stacking Crane)시스템

마지막으로 ASC 시스템입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시스템과 이번 시스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동화’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시스템들은 수동의 조작이 필요한 시스템이었던 반면, 

ASC 시스템은 자동화 기능이 탑재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관상으로 보기엔 위에서 본 T/C 시스템과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T/C 시스템은 장치를 사람이 조작해야하는 반면, 

이 시스템들은 자동화 특성을 이용하여 무인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항만 내에서 컨테이너들이 운반되기 위해서는 이처럼 다양한 시스템들이 사용됩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컨테이너 야드에서 컨테이너들이 얼마나 원활히 처리되는지는 

물류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부두운영사들은 각 시스템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항만에 알맞게 적용해 컨테이너 야드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 노력합니다. 

요즘은 운송의 효율성을 고려해서 컨테이너 터미널이 점차 자동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컨테이너 운반 시에도 ASC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스치듯 보는 수많은 항만 시설과 시스템 하나하나가 

효율적인 물류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는 사실! 

물류에 대해 알아갈수록 놀라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효율적인 시스템이 설계돼 우리 인천항과 대한민국의 항만물류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