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의 근대식 우편업무는 1895년 7월 22일에 한성과 인천에 우체사가 설치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 근대식 우편업무는 1884년 4월 22일 고종의 전교로 우정총국이 설치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에 우정총국, 인천에 인천분국이 개국하였으나, 갑신정변으로 우편업무가 중단되었습니다.





1895년 우편업무가 재개되면서 중구 경동에 있는 이운사 건물 안에 우체사가 설치되었습니다. 이후 1898년 중구 내동으로 옮겼으며, 사장 김장한과 2명의 주사, 수명의 집배원이 근무하였습니다. 러·일전쟁 후, 한일통신합동운영협정에 따라 일본의 통신기관에 흡수되었고, 강제 병합 후 조선총독부 관할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인천 개항 직후 일본인들의 우편 편의를 위해 인천주재 영사에게 우편사무를 겸하게 하였습니다. 그 후 1884년 일본영사관 안에 우편국을 설치하고 사무를 관장하였습니다. 1888년부터 전신업무도 겸하였고, 1896년 영사관 안에 청사를 신축하였으며, 1923년 인천우체국을 신축하여 이전하였습니다. 이때 지어진 건물은 지금도 크게 옛 모습의 큰 변화없이 계속하여 우체국 용도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인천우체국을 거쳐 지금은 중동우체국이 이 건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천우체국은 'ㄱ'자 평면에 건물 모퉁이 부분을 돌출시켜 입구를 강조하였습니다. 고색창연한 르네상스 양식으로 돌과 콘크리트를 사용한 건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