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 트리오 >

 

귀여운 친구, 해벗이를 안고 해룡이와 해린이는 오늘도 배가 다니는 해로의 빙산을 녹이며,

안전 지킴이가 되어 더욱더 열심히 바다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해룡이 : 어, 저기 빙산이다!

 

해린이 : 어디? 정말이네.

 

해벗이 : (날개를 펼치며) 우리 힘내볼까?

해룡이 , 해린이 : 그래! 얏~!!!

 

거대한 빙산의 일각을 발견하면, 배들이 지나갈 때 걸리지 않을 정도로만 녹여줍니다. 

물고기들까지 타버리면 마음이 아프기 때문입니다.

해룡이와 해린이가 입으로 불을 쏘면, 해벗이는 열심히 날갯짓을 하여 불이 활활 타오르도록 도와줍니다.

 

셋은 바다를 지키며 오늘도 힘차게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까지 돌아다니면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가끔 큰 파도가 스쳐 아프기도 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해내었습니다.

항구에 도착하자 해벗이가 고생했다며 어민들이 건네준 과자를 들고 왔습니다. 

 

먹지 않고, 참고 있다가 친구들을 생각하며 하나둘씩 모은 것이었습니다.

해룡이와 해린이는 과자를 불려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선, 과자를 한 덩이씩 집은 뒤에 온몸을 빙글빙글 돌면 과자가 큰 동상처럼 커지게 됩니다. 이를 조금씩 떼어먹습니다.

이 능력으로 아픈 물고기들을 발견하면, 몸집을 늘려서 의사처럼 살펴보아주기도 합니다.

해벗이도 친구들처럼 커지고 싶은 생각에 부탁한 적이 있었습니다. 

간절한 부탁에 못이겨 사람들이 놀라지 않도록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해벗이를 가운데에 놓고 몸집을 커지게 하였습니다. 

 

 

해벗이 : 어어…! 악!! 떨어진다.

무거워진 몸을 지탱하려 날갯짓을 하였는데 해일이 일어날 것만 같이 바다가 요동쳐서 곤욕을 치룬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해벗이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록 작은 몸이지만 사람들에게 귀여움과 사랑을 받을 수 있기에 행복하다고…….

 

 

해룡이와 해벗이도 큰 몸집에다가 사람들이 보이지 않지만 도움을 줄 수 존재가 되어 기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오늘도 바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셋이 모래사장 위에 쪼르르 앉아서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