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수출을 책임지는 효자(孝子), 자동차 수출 산업

인천항 수출을 책임지는 효자(孝子), 자동차 수출 산업

 

 

  혹시 인천항을 통해 외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되는 상품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일 년 동안 인천항에서 처리하는 화물의 양은 약 1억 4천 4백만 톤 정도로 그만큼 다양한 품목의 화물이 인천항을 거쳐 세계 곳곳으로 보내집니다. 우리가 몰랐을 뿐 지금 여러분 옆에 있는 물건도 어쩌면 인천항을 통해 우리 곁에 왔는지도 모르죠! 이렇게 인천항을 거쳐 가는 수많은 화물들 중에서도 특히 수출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품목이 바로 자동차와 그 부품입니다.

 

 

인천항에서 자동차 수출은 얼마나 중요할까? 

  인천항 전체 수출입 화물의 품목별 실적을 그래프로 나타낸 위의 그림에서 오른쪽이 수출 부문의 품목별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차량 및 그 부품이 23.8%, 기타 20.0%,  방직용 섬유 및 그 제품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인천항의 전체 물동량 중에서도 컨테이너에 담겨져 운반되는 화물을 대상으로 품목별 실적을 조사한 그래프입니다. 이 그림 역시 오른쪽이 수출 부문의 품목별 실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방직용 섬유 및 그 제품 37.4%, 기타 27.1%, 전기기기 및 그 부품 10.8%, 차량 및 그 부품이 7.3%를 차지하고 있네요. 차량은 완성품의 형태로 수출될 때는 컨테이너에 넣지 않기 때문에 컨테이너 화물에서는 그 비율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인천항의 수출에 자동차와 그 부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인천항의 자동차 수출 현장 속으로

  그럼 인천항에서 자동차 수출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직접 살펴볼까요?

   

  보통 항만이라고 하면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을 떠올리실 거예요. 저 역시도 그랬기 때문에 인천항의 컨테이너 터미널도 이런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그래서 곳곳에 있는 자동차들은 일하시는 분들의 이동수단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부두 곳곳에 있던 자동차는 수출을 앞둔 화물이라는 사실! 여기저기 탔던 흔적이 있는 차가 많이 보여 수출화물이라는 걸 눈치 채지 못했는데 인천항에서는 금방 생산한 따끈따끈한 새 차 뿐만 아니라 중고차의 수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시야 끝까지 새 차로 가득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완성품으로 수출, 판매되는 자동차는 컨테이너를 이용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운반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이 자동차를 배에 선적할 때 크레인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운전을 해서 싣는다고 합니다. 또, 이 일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 따로 계셔서 신속하게 자동차를 운반할 수 있다고 해요.

  줄지어 늘어선 자동차 너머의 선박이 바로 자동차를 운반하는 선박으로 배의 양 끝의 입구를 통해 자동차를 싣는다고 합니다.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많은 양의 자동차를 실을 수 있을 수 있도록 선박의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일반적인 승용차 외에도 사진과 같은 버스, 트럭 등의 다양한 차량이 인천항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된다고 합니다. 사진 속 굴삭기 역시 화물운송을 위한 설비가 아니라 수출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인천항 속 한국GM KD센터

  한 가지 재밌는 사실 ! 인천항에서 수출되는 자동차의 대부분은 한국GM의 자동차라고 합니다. 4개의 공장 중 한 곳이 부평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GM에서는 부평에서 만든 제품을 인천항을 통해 수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GM은 2006년, 인천항 4부두에 KD센터를 설립했는데, 이로써 한국GM은 더욱 많은 양의 제품을 인천항을 통해 수출할 수 있게 되었고 인천항의 내항 기능 활성화와 수출 물량이 증대를 가져왔습니다. 그럼 인천항의 자동차 수출에 큰 역할을 한 한국GM KD센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일 KD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한국GM KD센터는 부평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의 KD 부품을 포장하여 아시아, 남미, 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 KD [Knock Down] 란?   부품을 수출해서 현지에서 조립, 판매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주로 자동차의 수출에 이 방식이 취해집니다. 수출하는 입장에서는 완성차를 수출하는 것보다 관세가 낮아지고 현지의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할 수가 있다는 점 때문에 유리하며, 수입하는 측으로서도 국내공업화에 자극을 줄 수가 있고 또 애프터서비스가 완성차 수입보다 정비되어 있어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환영받고 있습니다.

 

  KD센터는 보안상의 이유로 내부의 출입과 촬영 등에 제한이 있는데 특파룡의 자격으로 견학 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vV~~~ KD센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한국GM 인천KD생산부의 이정희 차장님께 궁금한 점을 여쭤보았습니다.

 

 

 

 Q. 먼저, 인천항 한국 GM KD센터는 어떤 곳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인천KD센터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을 해외 공장으로 공급하기 위한 곳이며, 전 세계 GM내 KD 사업장 중 규모가 가장 큰 공장입니다.

 

 Q. 부평, 군산, 창원에 이은 4번째 KD센터로 인천항이 선택된 이유가 있나요?

A. 인천KD센터는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을 해외로 보내고 있기에, 물류비 절감 등을 고려하여 선적하기에 가장 가까운 인천항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Q. 다른 KD센터와 차별화되는 인천항 KD센터만의 강점이 있다면?

A. 인천KD공장은 부평/군산/창원KD 공장 중 가장 최근에 만들어 졌으며, 각 공장의 장점만을 모았습니다. 또한 항만 내에 위치하여 부평KD등 타 공장에 비해 물류비 절감에 강점이 있습니다.

 

 Q. KD센터가 인천항의 물동량 증대와 내항 기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왔나요?

A. 인천KD센터는 항만 내에 위치하여 타 공장에 비하여 물류비 절감이 용이하며,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해외 공장으로 부터 더 많은 오더를 받고 있으며, 이는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Q. 인천항에서 KD센터의 영향에 대해 알아봤는데 그렇다면 한국 GM 내에서 인천항 KD센터는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궁금합니다.

A.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소형차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하였으며, 소형차 생산에 경쟁력이 높은 한국 GM차종의 해외 공장 현지 생산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천KD센터는 한국 지엠 4개 KD 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차종 및 수출지역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자동차 수출 시장의 전망과 인천항 KD센터 운영계획에 대해 한 말씀해주세요.

A. 중국 등 신흥국의 자동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인천KD는 생산성 향상 및 물류비 절감 등의 노력을 통하여 NO. 1 KD 공장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인천항의 자동차 수출 산업과 한국GM KD센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제 노력이 전해졌는지 모르겠네요:) 그럼 앞으로 인천항의 자동차 수출 산업이 어떻게 발전해갈지 관심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마지막으로 바쁘신 중에도 직접 KD센터를 안내해주시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한국GM 인천KD생산부의 이정희 차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