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매주 해룡이와 함께 하는 토크 시간에는 아주 유명한 동물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어요! 오늘도 해룡이와 즐겁게 이야기 나눌 동물은 누구일까요?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동물로, 바다에 산답니다! 바로 모셔볼게요. 돌고래 님! 나와주세요.

 

해룡: 안녕하세요! 자기소개해주세요. 


돌고래: 안녕하세요. 사람들과 친하고, 또 똑똑하다고 잘 알려진 돌고래예요. 우리는 고래류 중 주둥이가 튀어나와 있다는 특징이 있지요. 우리 이름은 돼지의 옛말인 ‘돝’이 붙어 ‘돝’+‘고래’가 변형되어 지금의 돌고래가 되었는데요. 주둥이가 튀어나온 게 마치 돼지주둥이 같다 하여 돼지와 관련된 명칭이 많지요. 지금은 돌고래라는 표현이 매우 익숙하지만, 물돼지 또는 해돈이라는 이름도 있답니다. 튀어나온 주둥이의 특성 때문에 마치 웃는 모습처럼 보이지요? 그래서 돌고래는 항상 즐겁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는 그저 웃는 것처럼 보이는 거랍니다. 물론, 기쁜 날도 많지만요!

 

해룡: 돌고래의 특징이 자세히 알고 싶어요. 


돌고래: 우리의 몸은 곡선처럼 살짝 구부러져 있어요. 그러나 스스로 목을 구부리기는 어려운 형태랍니다. 우리 돌고래는 지방층이 아주 두터워요. 그래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적으로부터 몸을 방어하며, 먹이가 부족할 때는 에너지의 공급 용도로 활용하기도 하지요. 우리 머리의 앞부분에는 멜론이라는 기관이 있어요. 이 멜론이라는 기관은 우리 돌고래가 초음파를 발사하는 기관인데요. 이 초음파는 앞에 물체가 있는 것을 알거나 먹이가 있는 것을 알려준답니다!

 

해룡: 재밌네요. 초음파를 통해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요?


돌고래: 네, 맞아요. 우리가 발생시키는 초음파는 한 가지가 아니에요. 여러 가지의 주파수로 바꿔내며, 주파수 종류에 따라 각자 다른 신호를 나타내지요. 우리는 사투리도 가지고 있을 만큼 언어가 다양해요. 서로 사는 바다가 다르면 언어가 다르므로 의사소통이 잘 안 되기까지 하지요.  초음파를 통해 의사소통하고, 우리 고유의 언어가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의 이름을 부르기도 하는데, 이 모든 것은 초음파를 통해 이뤄진답니다! 

 

 

해룡: 사투리라니! 정말 흥미롭군요. IQ가 높다는 소문이 자자해요. 돌고래의 IQ가 궁금합니다. 


돌고래: 돌고래의 지능은 사람으로 따지자면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지능이에요. 이를 IQ로 수치화하면 대략 75~80 사이의 IQ가 나온답니다. 이렇게 말만 들어서는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고요? 상황을 함께 설명해볼게요.
  먼저, 우리는 수컷끼리 서로 도와 다른 암컷과의 짝짓기를 도와줘요. 만약 무리에서 아픈 돌고래가 있다면 숨 쉴 수 있도록 물 위로 올려주기도 해요. 더불어 아주 유명한 사례 하나가 있는데요. 우리 돌고래가 먼바다에서 정어리를 잔뜩 먹어 배불러 있을 때, 바다낚시를 하던 어민들에게 정어리 떼를 몰아줬던 적이 있어요. 정어리는 어두운 파란색을 띠는 물고기이에요. 이에서 그치지 않고, 정어리 떼가 빠져나갈 만한 길목을 모두 차단하여 지역 주민이 편하게 정어리를 잡도록 도와줬답니다.

 

해룡: 생각보다 훨씬 놀랍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돌고래: 우리 돌고래 중 바다의 판다라는 별명을 지닌 ‘바키타돌고래’라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 친구들은 지구 상에 가장 작은 돌고래지요. 눈 주위가 까매서 별명이 판다인데요. 지금 이 친구들은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어요. 전 세계에서 10~20마리로 추정하고 있고, 매년 그 수가 줄고 있어요. 2019년에는 바키타돌고래 한 마리가 숨진 채로 발견되었어요. 이들은 몸집이 작아서 그물에 잘 걸리기도 하는데, 지역 주민이 불법으로 민어를 포획하기 위해 그물을 설치하였고, 그 그물에 바키타돌고래가 걸려 죽었답니다. 이에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우리 돌고래를 지킬 방법은 불법 어획을 멈추고, 관련 법을 잘 지켜주세요. 그렇다면 우리는 그나마 변해가는 환경에서 우리 몸을 잘 지켜나갈 수 있을 거예요.

 


해룡이와 돌고래의 인터뷰 잘 보셨나요? 해룡이는 오늘 돌고래가 사투리까지 한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어요! 여러분도 해룡이와 함께 흥미진진한 시간 되셨을 거라 믿으며, 돌고래가 마지막에 당부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짚고 마치도록 할게요. 불법 어획을 멈추고, 바다 생물들의 멸종을 막아내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해룡이의 토크 시간! 다음 주에 다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