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리스크의 과학” (앨리슨 슈레거 지음, 세종출판사 펴냄)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서민경제가 직격탄을 맞아 골목상권의 식당, 주점, 헬스클럽, 학원, 비정규직(알바), 수당제 대인 서비스 기사, 강사 등 자영업과 프리랜서들이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 아마도 코로나19에게 승리하기 위한 전국민적 대결 전략에는 이들에 대한 경기부양책이나 지원책도 함께 강구가 돼야 할 것이다.
특별히 자기계발서(성공학)를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누차 말했듯 성공은 개인의 철학과 의지 문제지 테크닉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자기계발서류는 추천을 자제한다. 그러나 여러 모로 서민 경기가 어려운 마당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는 현실에서 영세자영업자를 포함한 소상공인, 사업가들에게 용기를 북돋는 자양강장제라도 한 병 나눠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리스크의 과학”을 골랐다.
직장 초년병이었던 20대 후반에 모셨던 영업부 부장님 별명은 ‘스계(스치면 계약)’였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업의 달인이었던 부장이 전수해주었던 인생금언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삶의 이정표로 남아 있다. 부장은 늘 “세상에 공짜는 없다. 세상에 공짜는 절대로 절대로 없다”고 강조하셨다. “리스크의 과학”의 메시지가 바로 저 금언이다. 성공하려면 자신을 성공하는 사람의 성향으로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그 비결은 자만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집중력이 높아져 성공에 가까이 갈 수 있다. 물론 자만하지 않을 전제조건은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다. 도박사 포커 챔피언에게 노력은 ‘수도사의 절제력에 버금가는 자기통제력’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므로.
‘한자 위기(危機)의 기는 기회(機會)를 뜻한다’는 말은 식상할 정도로 흔하다. 그래서 위대한 진리다. 위대한 진리는 공기나 물처럼 가장 보편적이다. 고로 우리는 영어의 리스크(Risk)를 위기로 번역하기 보다 기회로 번역해야 한다. 리스크의 절반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리스크의 과학”은 운이나 복이 아닌 과학으로 기회를 잡아 성공에 이르는 방법을 연구해 제시하는, 새로운 성공학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리스크 관리 전문가인 저자가 리스크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리스크는 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더구나 이제는 빅데이터가 그것을 도와준다. 데이터는 최선은 아닐지라도 차선은 된다. TV 방송국과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매출과 이익 감소는 유튜브와 온라인 유통이 부른 필연적 변화다. 전자의 축소가 후자의 확대를 부른다. 누군가의 위험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는 것이다. 과학적 방법을 이용해 리스크(기회)를 성공의 조건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다음 5가지 규칙을 유념해야 한다.
첫째, 리스크가 없으면 보상도 없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가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본질은 아니라서 대양을 정복할 수는 없다. 목표(보상)부터 정하고 절실하게 노력하면 리스크는 자동으로 해결된다.
둘째, 인간은 비합리적이다. 자기자신을 먼저 알아야 위험을 최소화하고 보상을 극대화할 수 있다. 자신의 강약점을 먼저, 냉정하게 파악하라는 것이다.
셋째, High risk High return은 위험한 도박이다. Low risk High return이 과학이다. 후자는 일확천금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대비 효율성을 의미한다.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조건 안에서 이익을 가장 크게 내는 전략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잘 하는 것으로 승부해야 한다. 가능한 보험을 들어 상부 리스크를 제거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날려버릴 위험은 사전에 봉쇄해두라는 의미다.
다섯째, 불확실성은 필연이다. 신이 공평한 것은 ‘누구도 미래를 알 수 없게 설계’했다는 것이다.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웃는다’는 유대인 속담도 있다. 그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방법은 “리스크의 과학” 12장에 자세하게 설명돼있다.
그러므로 인천항만공사 블로그 독자들이여!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호랑이가 물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신은 한 쪽 문을 닫을 때 다른 한 쪽 문을 반드시 열어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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