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운전을 할 때는 물론 길을 걸을 때도 신호등과 표지판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여러분은 혹시 바다 위에도 신호등과 표지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바다에서는 이 신호등과 표지판을 항로표지라고 한다고 해요. 오늘은 이 항로표지 중에서도 멀리서도 환하게 그 위치를 밝혀주는 “등부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룡~!



등부표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우선 항로표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볼게요. 항로표지란 등광, 형상, 색채, 음향, 전파 등을 수단으로 바다를 항행하는 선박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이 되는 시설이에요. 

흔히 알고 계시는 등대를 포함해 부표, 입표, 등표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답니다. 

항로표지는 육지에서의 신호등이나 차선, 표지판, 이정표 등의 역할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될 듯해요.

항로표지는 그 성격에 따라 5가지의 종류로 나뉩니다. 형상과 색채를 이용해 위치를 표시하는 ‘형상표지’, 빛을 이용해 위치를 표시하는 ‘광파 표지’, 음향을 이용해 위치를 표시하는 ‘음파표지’, 전파의 여러 가지 성질을 이용하여 그 위치를 표시해주는 ‘전파표지’, 조류, 선박 통항, 기상 정보 등을 형상, 전파를 이용하여 제공해주는 ‘특수신호표지’ 이렇게 다섯 가지이지요. 

그중 오늘 알려드리고자 하는 등부표는 바로 광파 표지에 속하는 시설이에요.



등부표 또는 부표는 항행하는 선박에게 암초나 수심이 얕은 곳의 소재를 알리거나, 항로의 경계를 알리기 위하여 해상의 고정위치에 띄워놓은 구조물입니다. 

그중 등화가 설치된 것을 등부표라 하고요. 등화가 없는 것은 부표라고 해요. 

등부표는 등질 이라고 해서 등화의 주기, 등색 및 점등시간에 대한 기준이 정해져 있는데요. 등부표를 포함한 광파 표지마다 해도에 등질이 표기가 됩니다. 정해진 등질이 반복되는 시간을 주기라고 하며 초 단위로 표시해요. 등색으로 이용하는 색은 백색(W), 적색(R), 녹색(G), 황색(Y) 등이 있고, 특정한 상황을 제외하면 일몰 때부터 일출 때까지 점등이 되어있습니다.



등부표를 포함한 항로표지는 해상을 항행하는 모든 선박이 같은 규칙에 따라 이해할 수 있는 표지판 역할을 하기 위해 국제항로표지협회(IALA)의 기준부표식을 따라 기능별로 나눠 다른 색깔로 표시되고 있어요. 국제부표식 지역은 A 지역과 B 지역으로 나뉘는데 대한민국은 B 지역에 해당한다고 해요. [측방표지]는 입항하는 선박을 기준으로 녹색이 좌현(왼쪽), 홍색이 우현(오른쪽)을 나타내요. [방위표지]는 설치된 측의 수역이 가항수역임을 표시하고, 흑색과 황색의 배치로 4방위(북, 남, 동, 서)를 구분합니다. [고립장해표지]는 주변 지역의 항행 가능한 수역에 있는 위험물의 주변에 설치하며, [안전수역표지]는 수역 전체가 항행 가능한 곳임을 표시하기 위해 설치해요. [특수표지]는 항행이 주목적이 아닌 특수구역 또는 지물에 표시하고, [신장애물표지]는 해도나 수로지에 표시되지 않은 새로 발견된 위험물에 표시한다고 해요.



등부표를 제작할 때는 해양수산부가 정한 표준형 부표로 제작하며 등부표의 종류 및 형태는 설치 장소의 여건(수심 및 조류 등)과 위에 설명한 기능에 따라 결정돼요. 등부표의 제작 규준으로는 항로표지기능 및 규격에 관한 규정(해양수산부고시 제2001-102호), 표준형 부표 제작 및 품질관리 기준에 관한 규정(해양수산부 훈령 제251호), IALA 해상부표식 규칙(Maritime Buoyage System Rules) 등이 있습니다.


와~ 쭉 펼쳐진 바다에도 정해진 길이 있고 지켜야 할 규칙이 있으며, 그것을 안내하는 표지판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언젠가 배를 타게 된다면 꼭 등부표와 다른 항로표지들을 유심히 살펴보아야겠어요. 

인천항만공사 해린이는 오늘 배워본 바다의 표지판을 따라 더욱더 재미있는 바다 지식을 찾아 항해를 떠나보겠어룡~ 지식 가득 담아 다음 시간에 다시 돌아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