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룡이에룡!

혹시 꽁꽁 언 바닷물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일반적으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호수나 강은 금방 얼죠~

하지만, 바다는 얼지 않고 계속 출렁이는 파도를 우리에게 보여주죠!



왜 바다는 얼지 않을까요?

바로 ‘염분’ 때문입니다.

염분기가 없는 물은 보통 0℃ 이하에서 얼지만,

어는점을 내리는 염분이 포함된 바닷물은 약 영하 2℃쯤에서 얼기 시작한다고 해요!

전 세계 바닷물의 평균 염분 농도는 35‰(퍼밀)이며,

이때 바닷물의 정확한 어는점은 -1.91℃라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겨울도 영하 10℃를 웃돌게 내려가는데 왜 바다가 얼지 않는 걸까요?

물이 어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 비밀을 알 수 있어요!

우선 호수를 예로 들면, 호수는 얼 때 위부터 얼기 시작하는데요!

이건 물의 특성과 관련이 있어요~

물은 3.98℃에서 밀도가 가장 무거워요! 밀도와 비중이 가장 높아지는 온도죠!


그런데 호숫물 온도가 4℃ 이하가 되면 물의 무게는 다시 가벼워집니다.

바깥 기온이 떨어져 호수표면 온도가 점차 내려가면,

표면에 있는 물의 무게는 가벼워져 무거워져서 바닥으로 가라앉고,

호수 바닥에 있는 가벼운 물은 위로 떠 올라요!



이것을 대류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호수 표면의 물이 4℃ 이하가 되면

호수 아랫부분에 있는 물의 무게보다 가벼워지기 때문에 

대류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호수 표면에 그대로 있다가 

바깥기온이 더 떨어져 어는점에 다다르면

표면부터 얼기 시작하는 거죠!


이렇게 해서 언 얼음은 물보다 가볍기 때문에 

수면을 덮은 채 남아있게 되고 얼음의 층은 점차 두꺼워집니다.

그리고 이때의 호수 밑바닥의 물은 4℃로 남아있게 되죠!



그렇지만, 바다는 조금 다릅니다.

염분을 가진 바닷물이 가장 무거운 온도는 –1.91℃입니다.

하지만 바다는 매우 넓고 깊기 때문에

바닷물 전체를 –1.91℃로 내려가게 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죠.

겨울에서 여름으로 가는 시간만큼 걸리기 때문에 바닷물은 얼지 않는 거죠!


하지만 지난겨울 우리나라에도 바다를 얼릴만한 맹추위가 찾아왔었죠!

상대적으로 수심이 낮은 서해에 영하 10℃를 웃도는 강추위가 지속 이어지면서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을 사이에 둔 가로림만에서

얕은 바다를 중심으로 결빙 현상이 있었습니다.

선착장에 두께가 10~20cm에 달하는 얼음이 얼어붙으면서

선박들의 출항에도 큰 걸림돌이 되었었죠~



염분을 가진 바닷물이 단순히 짠맛으로만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게 아니었네요!

얼지 않는 것도 다 이 염분 때문이었어룡~

다음번에도 더 재미있는 꿀팁으로 찾아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