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특파룡 13기 인사드립니다!
이번 저희의 4차 개인미션은 '바다 없이 못살아' 라는 주제인데요.
바다와 관련된 직업군을 소개와
그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저의 13기 전원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직업군을 소개합니다.
한 사람씩 소개하는 기사글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각 기자의 이름을 클릭하시면 해당 기자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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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의 길라잡이, 포워더(Forwarder)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특파룡 13기 권현우입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전해드릴 소식은 해상운송의 중간자 역할을 하는 포워더라는 직업에 대한 소개인데요, 포워더라는 직업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해서 포워더에 대한 간략한 설명부터 진행해드리겠습니다. 포워더는 화물을 인수하여 수하인에게 인도할 때까지 일체의 업무를 주선하는 사람입니다. 화물수송취급인이나 송하인으로부터 화물을 인수하여 수하인에게 인도할 때까지의 집하·입출고·선적·운송·보험·보관·배달 등 일체의 업무를 주선하고, 스스로 운송을 책임지는 운송주체자가 되기도 합니다.
<항구에 적재되어있는 화물들>
위와 같이 엄청난 양의 화물들이 그동안 어떤 과정으로 화주로부터 고객들에게 전달되는지 모르셨을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되는데요, 화주와 고객 사이에서 화물의 운송에 관련된 전반적인 과정을 대리해주는 사람들이 바로 포워더입니다!
글로만 설명해드리면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을거라 생각해 주말에 현업에 종사하시는 포워더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특히나 생일이 겹쳐 더욱 즐거운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현업에 종사하고 계신 포워더를 만나 진행한 인터뷰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Q. 안녕하세요! 인터뷰 이전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정혜리라고 합니다. 이번 4월로 업력 만 3년이 되는 어린이 포워더입니다. 해상 및 항공 수출입 OPERATION 및 해외 PARTNER SALES 를 주 업무로 수행하고 있어요.
<정혜리 포워더>
Q. 포워더라는 직업을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데, 포워더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주요 업무 등…)
A. FORWARD 라는 말 뜻 그대로, 화물을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이동시키는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이에요. 화주로부터 화물을 옮기는 권한을 위임받아서, 화물의 발송인이 되어 운송에 관련된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복합적인 직업입니다. 직접적인 운송 수단을 소유하지 않지만(무선박운송인, NVOCC, non-vessel operating common carrier 라고 부릅니다), 직접 복합운송증권을 발행하고, 트럭킹부터 해운, 항공, 철송, 통관, 보험 등 유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화물을 운송하는 책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포워더의 가장 주된 업무 중 하나인 B/L을 발행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선하증권(B/L)은 운송인이 화주로부터 의뢰받은 화물을 인수하였음을 증명하는 서류이자 화물에 대한 권리 이전을 의미하는 유가증권입니다. 포워더는 화물이 약속된 장소에서 인수되면 COMMERCIAL INVOICE, PACKING LIST, SHIPPING REQUEST 등 일체의 서류를 화주(송하인)으로부터 전달받아 해당 내용대로 송하인, 수하인, 선적항, 양륙항, 선적일, 선박명, 화물의 종류, 중량, 용적 등 화물 및 화물 이송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기재하여 B/L을 발행합니다. B/L 은 유가 증권, 말 그대로 화물만큼의 가치를 가지는 매우매우 중요한 서류이기 때문에 항상 B/L 발급 전에는 모든 집중력을 끌어모아 조심조심 발행해요ㅎㅎ
<B/L(Bill of Lading, 선하증권)>
Q. 포워더라는 직업의 장단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동전의 양면처럼 설명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포워더는 화물을 수출입하는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연적입니다. 세계 여러 국가와 인종을 경험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해외 파트너와 일을 하기 때문에 24/7 쉬지 않고 늘 깨어있어야 하죠ㅎㅎ 항상 메일을 체크하고, 새벽에 국제전화를 하는 일도 종종 있어요. 저는 요즘 미국 휴스톤에서 아시아 전역으로 이동하는 화물을 핸들링 하고 있어서, 주로 미국 시간대에 맞춰서 메일을 체크하고 있어요. 부지런한 삶을 살게 해주는 것 같아요.
Q. 회사에서의 하루 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A. 포워더는 메일과 전화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해요. 그래서 회사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퇴근할때까지 계속) 메일함을 확인하고 처리해야 할 업무를 확인해요. 그리고 포워더의 업무는 정시성이 중요해요. 화물의 운송에 있어, 시간이 곧 돈이 됩니다. 선적을 준비하고 있는 화물이 있다면 정해진 시일까지 관련 서류를 취합하고 선사나 세관 등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데드라인을 체크하고 늦지 않게 처리하죠. 선적이 완료된 화물은 지연 없이 예정된 스케줄대로 출항되었는지 확인하고, 도착지에서 기다리는 파트너에게 미리 PRE-ALERT 을 보내 화물 인수를 준비해요. 수입되는 화물이 있다면, 수하인에게 화물의 도착을 미리 알리고 요청하는 시간에 맞추어 화물을 인수하여 최종 도착지까지의 운송을 어레인지해요.
Q. 업무에 있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포워더는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업으로 분류돼요. 그렇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에 맞춰야 하는 약간의 감정노동이 수반됩니다. 포워더의 책임 하에 있는 운송 구간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들에 대해 고객인 화주에게 설명하고, 책임을 져야 해요. 그래서 가끔은 협력사의 잘못이나 천재지변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대신 사과하는 조금은 억울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죠 ㅎㅎㅎ
Q. 포워딩 회사의 분위기가 상당히 거칠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만약 사실이라면 기억나는 에피소드 한가지만 말씀해주세요.
A. 이 질문을 보고 많이 웃었는데, 예전 해운업계는 정말 많이 거칠었다고 저도 들었어요. 하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거친 분위기라면 문제가 많겠죠ㅎㅎㅎ 아까도 말씀 드렸다시피 정시성이 매우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분위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부적인 분위기는, 글쎄요.. 회사의 문화이기 때문에 각각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저는 전~혀 거칠지 않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Q. 포워더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A. 친화력, 잔머리(라고 쓰고 위기대처능력이라고 포장), 외국어능력 정도라고 생각해요.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중심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조절하고 MANAGE 해야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친화력을 백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그리고, 화물이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들에 당황하지 않고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대범함이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 실력은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포워더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줄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인사 담당자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어요. 그렇지만 활동적이고 급한(?) 제 성격에는 잘 맞지 않는 업무라고 판단했습니다. 포워더는 활동적인 사람들에게 정말 잘 맞을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물리적인 이동을 관리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본인의 일에 대한 성과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많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화물이 무사히 운송되었을 때 무한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되죠. 저처럼 액티브한 분들에게 강추하는 직업입니다 :)
<컨테이너선>
지금까지 현업에 계시는 정혜리 포워더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알찬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는 생소한 직업인 포워더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비롯해 포워딩 회사의 분위기, 포워더가 되기 위한 역량 등 다양한 내용들이 들어있는데요, 이번 기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포워더에 대한 관심을 키워 전 세계 물동량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해운업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은 바다, 아쿠아리움을 관리하는 아쿠아리스트!
안녕하세요! 특파룡의 김남대입니다! 벌써 4월 봄이 왔어룡! 봄과 함께 이번 기사의 주제는 ‘바다 없이는 못 살아!’ 바로 바다와 관련된 직업입니다!!! 저는 이번에 기사를 준비하면서 일산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에 방문했답니다. 바로 아쿠아리스트라는 직업을 만나기 위해 다녀왔어요! 아쿠아리스트가 뭐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거에요. 아쿠아리스트는 아쿠아리움에서 해양생물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럼 아쿠아리스트를 직접 만나볼까요~?
<일산 한화 아쿠리플래닛>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일산 아쿠아리움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쿠아리스트 조원규입니다. 저는 대구, 여수, 그리고 일산에서 아쿠아리스트로 7년간 일했어요. 파브르처럼 물고기 같은 해양생물뿐만 아니라 여러 동물에 관심이 있어서 동료들이 조브르라는 별명을 지어줬답니다. 현재 메인수조를 담당하고 있고, 메인수조에 있는 상어하고 가오리를 주로 관리하고 있답니다.
<조원규 아쿠아리스트>
Q: 아쿠아리스트를 선택한 이유는?
A: 저는 어렸을 때 혼자서 그물 들고 도심에 하천가서 물고기를 잡은 경험이 있을 정도로 물고기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중학교 때 처음으로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갔었어요. 거기서 아쿠아리스트라는 직업이 있다는 걸 알았고, 좋아하는 물고기를 키우는 직업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날 코엑스에 갔던 건 아쿠아리스트가 되기 위한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아쿠아리스트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 저는 어렸을 때부터 물고기를 좋아했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집에서 직접 물고기를 길러봤어요. 특히 토종 한국민물고기를 많이 키웠었어요. 그리고 대학도 아쿠아리스트와 관련 있는 전공으로 진학했어요. 덕분에 해양생물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었어요. 저는 대학 생활하면서 아쿠아리스트 경험을 쌓고 싶어서 방학 때는 수족관에서 아르바이트하기도 했고, 열대어 키우면서 번식도 시키고 새끼도 분양해서 용돈 벌이도 좀 했어요.
Q: 아쿠아리스트를 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경험은 무엇인가요?
A: 아쿠아리스트는 의사 역할도 하고 있어요. 바다생물들에 있어서 수의사 역할도 담당합니다. 전에 커다란 흑가오리가 아쿠아리움에 들어왔었는데 질병에 걸려서 죽을 위기에 처했어요. 그래서 제가 며칠 동안 밤늦게까지 약물로 목욕하고 먹이도 관리해서 흑가오리를 치료했어요. 다행히 지금 흑가오리가 건강해져서 수조에서 잘 헤엄쳐 다니고 있답니다. 아쿠아리스트가 생물을 다루는 일을 하다 보니까 동물과의 교감 같은 걸 느낄 때, 그리고 해양생물들이 건강하게 잘 성장할 때, 그럴 때 굉장히 보람을 느껴요.
Q: 아쿠아리스트 직업 만족도가 어떻게 될까요??
A: 저는 정말 아쿠아리스트가 마음에 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너무나도 좋아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해양생물들과 일을 할 수 있는 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게 정말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관리하는 수조와 해양생물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관객들을 보면서 아쿠아리스트라는 직업에 자부심도 느끼고 있답니다.
Q: 아쿠아리스트하면서 애로사항이 있을까요?
A: 아쿠아리움에는 물고기뿐만 아니라 바다코끼리나 물범 같은 다양한 해양동물이 같이 살고 있어요. 관객분들이 바다생물이 예뻐서 간혹 먹이를 주시는 일이 있는데, 해양동물들이 예쁘면 정말 눈으로만 관찰해주시면 좋겠어요. 먹이를 주는 일은 저희 아쿠아리스트에게 맡기시고 눈으로 즐겨주시면 해양동물들도 기뻐할 거에요.
Q: 아쿠아리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 한 말씀?
A: 아쿠아리스트라는 직업이 단순히 보면 굉장히 멋있어 보여요. 헤엄치고 물고기랑 교감하고 먹이 주는 작업이 정말 멋있게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해양동물을 관리하는 일이 모두 멋있고 쉬운 일만은 아니랍니다. 먹이 관리도 잘 해야 하고 특히, 제가 담당하는 상어는 각각 상어가 먹이를 얼마나 먹었는지 확인하면서 먹이를 줘야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상어들에게 먹이 줄 때는 아직도 조금 무섭기도 해요. 또, 저희가 주로 하는 일이 해양생물을 돌보는 일이라서 해양생물이 아프면 저희도 마음이 아프거든요. 저희 아이들이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정말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포기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인천항만공사 블로그 구독자분들께 한 마디?
A: 저희 아쿠아리스트들이 많은 분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아쿠아리움을 열심히 관리하고 있답니다. 수조도 예쁘게 가꾸고, 동물들도 건강한 모습 유지하려고 노력하니까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오셔서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또, 요즘에 환경문제가 심각한데, 해양환경도 많이 훼손되었어요. 그래서 해양생물의 수도 많이 줄고 고통받고 있어요. 블로그 구독자분들도 바다를 좋아하시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환경문제를 같이 공감하고 바다 환경을 보호하려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조원규 아쿠아리스트님과 함께>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아쿠아리스트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해양생물을 좋아하는 저는 조원규 아쿠아리스트님과 함께하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일산 아쿠아플라넷에서는 해양생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역동적인 수중퍼포먼스와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하니 따뜻한 봄을 맞아 아쿠아리움으로 작은 바다를 보는 건 어떨까요~?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직업 ‘도선사’의 A부터 Z까지 파헤쳐보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특파룡 김동혁 기자입니다! 봄바람과 벚꽃 잎이 휘날리는 4월이 찾아왔습니다. 요즘은 어디를 가도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할 따름입니다. 다들 꽃구경은 하셨나요? 꽃구경도 좋지만 올해 들어 더욱더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만큼 마스크 항상 잘 챙기시고 건강관리도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저희 특파룡이 다룰 주제는 ‘바다 없이는 못 살아!’ 즉 바다와 관련된 직업과 그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을 이번 달 기사를 통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할 직업은 해기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도선사’입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바다와 선박을 오가며 일하는 도선사의 모습을 직접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까닭에 흔히들 도선사라고 하면 높은 연봉을 받고 직업 만족도 높은 직업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하는 도선 업무에는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과 선박 및 선원의 안전을 책임져야하는 무거운 책임이 따릅니다. 베일에 싸인 직업 ‘도선사’ ...! 그렇다면 대체 이들이 하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인천항도선사회’ 협조 하에 하용구 도선사님 그리고 최승렬 도선사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보다 정확한 정보 수집을 위해 특파룡의 사명감을 갖고 실제 현장에서 도선사의 업무를 직접 취재해보았습니다. 그럼 먼저 인터뷰 현장으로 지금부터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하용구 도선사님>
Q) 하용구 도선사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하용구 도선사입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는 10년 되었으며 현재는 인천항 도선사회에서 업무부회장 직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Q) 도선사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도선은 선박이 안전하게 부두로 접안 또는 부두에서 바다로 출항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말합니다. 각 항만마다 암초, 물 때, 바람 등의 지역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항만의 특성을 모르고 항구로 선박이 들어올 시에는 크고 작은 접촉·추돌 사고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를 피하기 도선사는 작은 배를 타고 바다 위의 지정된 도선점으로 이동하여, 움직이고 있는 선박에 올라타서 선장의 권함을 위임받아 안전하게 입항할 수 있도록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직접 배를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지휘를 한다, 독자분들이 헷갈릴 수 있는 포인트를 잘 집어주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도선사가 고연봉을 받는다는 말 역시 사실인가요?
소득이 다른 해상 직업에 비해 높긴 하지만 고연봉을 받는다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도선사는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일단 연봉과 같은 고정소득의 개념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선주와의 계약을 통해 도선료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배가 많이 들어오는 기간에는 일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기간에는 또 일이 적어 수입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Q) 도선사는 어떤 계기를 통해 하시게 되셨나요?
아무래도 과거 선장으로 일할 때보다 경제적 여건이 낫고 한 곳에 정착하여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제가 이 직업을 하고자 결심하게 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선장으로 일할 때는 한 번 향해를 나가게 되면 집에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도선사 일을 시작하면서는 집과 사무실에서 대기하며 일주일 교대로 2개조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쉴새없는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고 있는 인터뷰 현장>
Q) 인천에서 이뤄지는 도선 업무에 대해서 간략히 알고 싶습니다.
현재 인천은 장안, 팔미도, 신항 3개의 도선점에서 도선 업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천은 특히 출항할 때와 입항할 때의 도선하는 길이 서수도와 동수도로 구분돼 있다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Q)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도선사가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도선사가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셨나요?
먼저 해양대학교를 졸업 후 배타는 일을 시작하였고, 7년간 선장 일을 하며 약 10,000시간가량의 도선사 자격시험 공부를 했습니다. 이후 법규·조종·영어 과목이 있는 1차 필기시험과 이어지는 2차 면접을 통과 하였으며, 6개월간의 수습교육을 통해 200회 이상의 가상 도선 작업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3차 실기 시험과 최종 면접에 통과하여 도선사가 되었습니다.
Q)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도선사라는 직업에 만족하시나요?
제 자신이 배 타는 일과 바다에 맞지 않는다면 도선사를 시작하기 어려웠겠죠. 현재는 배 타는 것에도 익숙하고 일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도선사라는 직업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선 업무는 큰 선박에 오르기 위해 높은 사다리를 올라타야 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고가의 선박을 사고 없이 무사히 접안 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이 언제나 따릅니다. 하지만 안전하게 도선 작업을 안전하게 마무리하였을 시에는 무엇보다도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용구 도선사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선사의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도선작업이 실제 어떻게 이뤄지고, 어떠한 위험이 따르는지 체험해보기 위해 실제 도선사분들이 도선선을 타고 출항하시는 인천 역무선 부두 1잔교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대기 중인 도선선>
인천항 보안공사와 인천세관의 항만 출입 절차를 통과 후 역무선 부두에서 대기 중인 도선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최승렬 도선사님을 만나 도선선을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팔미도 도선점 & 선박에 올라타는 최승렬 도선사님>
이후 팔미도 도선점으로 이동하여 중국인 관광객을 싣고 인천 내항으로 입항 중인 위동항운의 NGB2 선박에 드디어 사다리를 타고 올라탈 수 있었습니다! 사다리에서 떨어지게 되면 행여나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약간의 겁도 났지만 선원 분들의 도움 하에 무사히 승선할 수 있었습니다.
<지시 내리시는 최승렬 도선사님 & 나침반>
선박의 브릿지로 올라가서 선장의 권한을 위임받아 본격적으로 지휘를 내리시는 최승렬 도선사님! 전체적인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신 후 항해사와 조타수에게 카리스마 있게 지시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17년 경력의 베테랑다운 능숙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NGB2선박은 도선사님의 지시대로 움직였으며, 선박은 도선사님이 배에 승선한지 2시간 만에, 갑문을 통과 후 예정된 시각에 인천 내항으로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었습니다.
<갑문으로 들어가는 NGB2>
갑문에서 물이 차오르기를 기다리는 동안 최승렬 도선사님께 실제 도선 과정을 보며 생긴 의문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 최승렬 도선사님 안녕하세요! 배에 승선하신지 몇 분 되지도 않아 바로 정확한 지시를 내리셨는데, 어떤 요소들을 파악하셨으며 또한 어떤 지시를 내리셨나요?
도선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의 날씨, 바람, 바다의 물살, 해역의 지리적 특성 등은 미리 알고 있어야 합니다. 배에 탑승한 후에는 배의 전체적인 상황, 앞서가고 있는 선박의 위치 등을 고려 후 향해사와 조타수에게 현재 필요한 노트(배의 속도) 및 엔진에 대한 부분을 지시합니다. 이후 입항할 항구의 상황실과 선박의 안전한 접안을 위해 현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휘는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에 걸친 도선일이 몸에 배었기 때문에 능숙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자동차도 자동으로 주차가 가능하고 비행기도 자동으로 착륙이 가능한 시대에 선박은 접안을 하기 위해 도선이라는 일이 현재까지 필요한데, 그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아무래도 배는 다른 수송수단보다는 감지해야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배가 안전하게 접안하기 위해서는 아까 말했던 자연적 요소나 배의 상황들에 대한 부분들뿐만 아니라 여타 파악해야 할 부분들이 다른 수송수단에 비해 많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항구 근처에는 소형선들의 돌발적인 움직임이라든지, 거친 파도, 기타 부두 시설의 갑작스런 고장 등 예측하기 힘든 문제가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고 단 하루도 똑같지 않은 바다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아직 현대의 기술이 인간의 본능을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또한 항만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역시 도선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정된 시간에 정확히 선박이 접안을 해야지만 부두 인부와 화물차 수배 그리고 항만의 스케쥴을 짤 수 있겠죠. 만약 선박이 예정된 시간에 접안하지 못한다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인 비용은 상당할 것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아직 도선사라는 직업이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동항운에서 제공해준 식사 & 안전하게 접안 중인 NGB2>
이번 하용구 도선사님과 최승렬 도선사님의 인터뷰를 통해 도선이란 대체 어떤 일인가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배에 승선하여 도선작업을 관찰해봄으로써 도선사의 현장 업무에 대해서 샅샅이 파헤쳐 볼 수 있었습니다. 배를 안전한 접안을 통해 승선한 선원과 탑승객의 안전을 지키고 항만의 원활한 항구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직업 도선사! 이분들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나라에서는 안심하고 배를 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승렬 도선사님과 접안한 NGB2앞에서 한 컷>
※ 인터뷰에 응해주신 하용구 도선사님과 최승렬 도선사님, 취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신 인천항 도선사회 김혁식 총무이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또한 배의 승선과 취재를 허락해주신 위동항운 NGB2 선박의 선장님과 선원 분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특파룡 13기 송주환입니다. 여러분께서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3월의 따뜻한 날씨 덕분에 야외 활동을 많이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며칠 간 미세먼지가 심했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실내에 머물러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요즘 황사와 미세먼지가 어느 때보다 심한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와중! 이번 4번째 개인미션이 우리 특파룡에게 도달했습니다! 이번 미션은 바다와 관련된 직군에 종사하고 계신 분과 인터뷰를 나누는 것! 저는 이 좋은 기회를 삼아 평소에 관심 있게 지켜본 ‘해운 물류 플랫폼’에 종사하고 계신 분을 모시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저번 제 기사에서 물류 플랫폼은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새롭게 등장한 사업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저는 이 물류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는 사업자분을 만나 플랫폼이라는 신선한 시장을 직접 이끌어나고 계시는 현장 사업자분으로부터 꼭 조언을 듣고 싶었습니다.
<밸류링크유(ValuelinkU)>
수소문 끝에 저는 해운 및 물류 디지털 플랫폼 회사인 ‘밸류링크유(ValuelinkU)’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밸류링크유는 여러 해운 시장주체 각각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아 편리하게 제공해줄 수 있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저는 밸류링크유 CEO이신 남영수 대표님을 만나 해운 및 물류 플랫폼의 시장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대표님과 저와 함께 나눈 대화를 통해 해운 시장에서의 플랫폼의 역할과 순기능, 그리고 해운과 물류에 관심 많은 우리 대학생 독자층을 위한 조언의 말씀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밸류링크유 CEO 남영수 대표님>
Q. 안녕하십니까, 남영수 대표님. 먼저 대표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남영수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밸류링크유 CEO를 맡고 있는 남영수입니다. 저는 항해사로 한진해운에 입사한 이래 지난 25년간 해운과 물류 관련 업무를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해외 주재원과 현장은 물론 각종 프로젝트, IT 개발 업무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올해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과 함께 해운과 물류 산업 생태계를 위한 의미있는 있는 해보고자 올해 1월에 밸류링크유를 창업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밸류링크유는 어떤 사업을 운영하나요?
A. 남영수 대표님: 저희 밸류링크유는 해운 시장 참여자들에게 모두 이익이 되고 개선이 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해운 시장의 주체들은 해운을 담당하는 선사, 보통 포워더가 담당하는 물류 그리고 해상운송의 고객인 화주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기존까지는 해운과 물류는 굉장히 양분화 되어 서로의 분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고 이에 따라 고객의 입장에서는 단일화된 정보를 쉽게 얻지 못하였습니다. 밸류링크유는 이를 극복하여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낮은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이용하고 선사와 물류기업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죠.
<플랫폼의 역할>
Q. 밸류링크유는 해운, 물류, 그리고 화주 이 세 가지 주체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까?
A. 남영수 대표님: 밸류링크유는 세 주체에 모두 해당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운영면에서 중립적인 위치를 지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플랫폼 운영자가 중립성을 상실하는 순간 그 생태계 균형이 깨지고 어느 한쪽으로 수익이 집중되면서 나머지 주체에는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포워더 입장에서는 선사에서 운임을 낮게 받고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형태인데, 포워더가 잘 되기 위해서는 선사의 수익이 낮아져야 하죠. 또 고객에게 낮은 물류비를 이룰 수 있게 하려면 선사로부터도 더 낮은 운임을 요청해야 합니다. 이를 피하기 위하여 우리는 Producer에게 운임 협상권을 주어 가격 결정을 요청하면서, 저희가 중간 거래 마진을 없애면서 그 가격으로 고객에게 판매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고 고객의 입장에서는 마진이 없는 가격을 사용함으로써 기존과 동일하거나 낮은 수준의 운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Producer로부터 판매 결과에 따른 정액 수수료를 받는 형태이지요. 즉, 판매자와 구매자 공히 이득이 될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Q. 밸류링크유는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밸류링크유는 고객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주는 것입니까?
A. 남영수 대표님: 이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저희는 고객의 니즈는 5가지로 정의하였습니다. 첫 번째 니즈는 고객에게 맞는 운임, 스케줄, 그리고 스페이스에 대한 정보입니다. 두번째 니즈는 마케팅과 지식정보와 관련된 니즈입니다. 해운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운임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고객들은 궁금해 하십니다. 또한 물류는 낯선 전문 용어를 사용할 때가 많은데 이러한 용어들을 집대성하여 고객들이 쉽게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해운만이 아닌 물류 일관서비스에 대한 니즈입니다. 고객은 자신의 화물이 공장에서 최종목적지까지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궁금해 하지만 기존 해상 운송에서는 수출입통관 그리고 컨테이너적입 또는 적출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해주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운송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프레임을 구축하였습니다. 네 번쨰는 데이터 인터페이스에 대한 요구사항입니다. 예약 정보, 선박 스케줄, Visibility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 인터페이스를 원하는 반면 자제 시스템이 없어 이를 외부 서비스 업체를 통해 비용을 지불하면서 이용하고 계신데 이를 무료로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각종 고객서비스와 지원 부분 입니다. 수출입 업무와 관련해서 어려움에 직면하였을 때 지원을 받을 수가 없을 곳이 없다는 어려움을 저희는 수년간의 업무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직원들을 통한 무료 컨설팅과 지원 체계로 풀어나가려고 서비스를 기획하였습니다.
<공유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
Q. 플랫폼이라는 개념이 온라인 사업과 겹칠 때가 더러 있습니다. 이 둘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A. 남영수 대표님: 흔히들 온라인 서비스와 플랫폼 서비스, 특히 온라인 시스템 베이스로 다면 시장을 연결하는 경우 헷갈려 하십니다. 하지만 이 두 사업간엔 뚜렷한 차이가 있죠. 첫번째로는, 온라인 서비스는 단방향 서비스인 반면 플랫폼 서비스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즉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상호작용이 있다는 것이지요. 두번째로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단순한 ‘판매’와 ‘가격’을 연결고리로 운영되는 반면 플랫폼 서비스의 경우 ‘판매’와 ‘가격’외에 더 많은 다양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더 넓은 잠재 고객군을 확보하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확장성의 부분입니다. 온라인 서비스가 단일 품목군에 대한 판매 가능성에 집중한다면, 플랫폼 서비스는 다양한 고객과 상호작용을 통하여 휠씬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고객에게 제공해 드릴 수가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공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기업의 이익이 중시되는 반면, 플랫폼 서비스의 경우 공유 경제와 공유 가치라는 말로 공공성이라는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공성이야 말로 플랫폼 기업이 오래 장수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되기도 하지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분석하고 대응 솔루션을 만든 이유가 이런 플랫폼 서비스의 특징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공유 가치를 실현한다는 플랫폼 사업에도 위험 요인이 있을 것 같은데 무엇이 있을까요?
A. 남영수 대표님: 플랫폼은 그 영역이 커지면 리스크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바로 승자독식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승자독식현상이 ‘가젤프로젝트’ 전략입니다. ‘가젤프로젝트’란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때 최저 가격을 책정해서 기존 업체들의 고객들을 뺏어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물류 플랫폼 사업을 하는 저희는 항상 상생의 가치를 초지일관으로 표방하면서 이러한 사회적 리스크를 피하려고 합니다. 해운 또는 물류 주체들에게 운임 협상권을 맡기고 그들이 정한 운임과 요율을 고객에게 아무런 마진 없이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화물량이 적어 선사의 영업 범위에 속하지 못한 소화주 고객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파레토 법칙에 따라 화물 가치의 20퍼센트도 안되는 정도를 맡은 수많은 소화주들의 니즈를 저희가 채워줌과 동시에 대형화주를 대상으로 하는 선사의 영업 범위도 침해하지 않는 것이죠.
Q. 물류 플랫폼 사업을 통해 공유 가치를 실현하려는 밸류링크유의 모습이 인터뷰 내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플랫폼의 본보기가 될 만한 또 다른 노력이 있나요?
A. 남영수 대표님: 저희는 수익의 재분배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비할 수 없는 소형 포워더나 개인 트럭운송업자, 창고 운영자들에게 자체 개발 솔루션을 공유시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무료 EDI Data Center를 운영하여 데이터에 대한 갈증을 해결함은 물론 무료 컨설팅, 현장 지원들을 통해 소형 화주기업과 물류기업들과의 공생의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 해운기업들의 성장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또한 사용자들에게 포인트제도를 운영하여 사회공헌활동에 활용을 기획하는 등 산업내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물류의 다양화>
Q. 오늘 이렇게 해운 및 물류 플랫폼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설명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해운이나 물류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을 위해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남영수 대표님: 물류는 어렵고 물류 전문가가 되기도 참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물류는 정말로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운송수단에 따라서 해운물류, 항공물류 등으로, SCM 관점에 따라서 조달물류, 생산물류, 판매물류, 회수물류로, 그리고 화물에 따라서 의약품물류, 자동차물류 등으로 나뉠 수 있는 것처럼 셀 수 없이 많은 단어에 물류라는 수식이 붙을 수 있습니다. 물류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여러분께서는 이렇게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를 따라 접하기 위해서 크나큰 열정과 의지가 가장 필요합니다. 또한 중소물류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전반적인 물류 업무를 접한 후 본인이 어떤 구체적인 분야로 커리어를 쌓을 것인지 고민하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신 남영수 대표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밸류링크유 배수윤 과장님(왼쪽)과 남영수 대표님(오른쪽)>
소래포구 출장소 해양경찰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특파룡 13기 이다혜 기자입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도 어느새 중순이 되었는데요. 이번 미션에서는 소래포구 출장소에서 해양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김태훈 의경님을 만나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자! 바로 이곳이 소래포구 출장소인데요~ 같이 한번 들어가 볼까요?
먼저, 갑작스런 인터뷰 요청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Q. 현재 해양경찰로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A. 해경 의경은 보통 10~14개월의 해상 경비함정 근무와 6~8개월의 육상근무를 순환하고 있는데요. 해양 경찰관 분들을 도와 현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함정근무를 끝내고 앞으로 6개월간 육상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육상근무로서 소래포구에서 조업하는 어선 관리, 외국 선박 출입항 관리, 민원수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조업하는 어선을 관리한다고 했는데 이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A. 소래포구에서 조업하고 있는 각종 어선들이 조업구역 안에서 제대로 조업을 하고 있는지, 허가된 어업용구를 사용하고 있는지, 또 음주 운항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감시하는 일을 말합니다.
더불어, 밀항 들어오는 선박을 막는 것도 주요 업무입니다. 최근에 중국인이랑 한국인이 손을 잡고 한국에 불법밀입국을 하려는 시도가 부쩍 늘어 고충을 겪고 있어요.
Q. 하루에 몇 시간 정도 근무하시는지?
A. 일단, 출장소는 24시간 운영이 되고 해경은 하루에 9시간씩 근무합니다. 밤 근무 한번, 낮에 한번 이렇게 교대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똑같이 9시간씩 일을 하고 있어 그 점이 조금 힘들긴 합니다.
Q. 해경으로 근무하면서 특히나 보람된 순간이 있었다면?
A. 가장 보람된 순간을 하나 꼽자면요. 함정 근무 시절에 (함정근무는 배에서 근무하는 것을 말합니다) NLL선 불법중국어선 단속현장에 있었거든요. 중국 불법어선들은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저희 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요. 그러다보면 보통 대치상황이 펼쳐지고 눈치싸움이 시작됩니다. 중국 어선들은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두르거나 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수고로 인해 어민들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최근에 자살 시도를 한 사람을 구한 적이 있었는데, 자칫하면 저까지 위험할 뻔한 상황이었지만 무사히 구출할 수 있어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는 생각에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Q. 함정근무는 배에서 생활하는 만큼 힘든 일도 많을 듯 한데 한 가지를 꼽자면?
A. 처음 함정에 배치 받았을 때 모든 것이 낯설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나 저는 멀미를 했기 때문에 육지가 아니라 배안에서 지낸다는 것이 결코 녹록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멀미가 심해서 속이 미식 거려도 당직근무를 서야 한다는 것이 힘든 일 중에 하나였어요. 또, 함정 안에서는 항상 긴장하고 있고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에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해경으로 근무하면서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또 다른 중요한 마음가짐이 있다면?
A. 해경은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각자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죠.
사실 제가 해경으로 근무하면서 변화된 모습이 참 많은데요. 가장 큰 것은 제게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힘든 상황이 닥쳐도 즐길 수 있는 자세를 배운 것 같아요. 그럼으로써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일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어요.
Q.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군 생활 잘 마치시길 바라겠습니다.
어떠셨나요?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해양경찰의 업무와 고충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 되셨나요? 어민들의 삶을 위해, 우리의 안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힘써주시는 모든 해양경찰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기사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깨끗한 바다를 지키는 수호자, ‘인천해양경찰서 해양오염방제과’
안녕하세요! 특파룡 13기 이상호입니다. 벚꽃과 함께 완연한 봄기운을 머금은 4월을 맞이하여 저희 특파룡도 활동적인 주제를 가지고 다시 돌아왔는데요. 이번 달은 ‘바다 없이는 못살아!’ 라는 주제로 바다와 관련된 직업에 대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바다와 관련된 직업은 직접적으로는 선장, 항해사부터 간접적으로는 관세사, 포워더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직업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직업들 대부분은 활동의 근간이 되는 바다가 오염될 경우, 업무에 지장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더욱이 해양오염은 이러한 경제적인 타격 이외에 사고 발생지 인근 지역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방제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경제적·환경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는 해양오염으로부터 바다를 지키기 위해 해양경찰청이 최일선에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천해양경찰서 홍보실의 신무섭, 이영주 경사님, 해양오염방제과의 이해리 주무관님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해양오염으로부터 인천과 그 도서지역을 수호하고 있는 인천해경 분들의 직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Q. 간단한 본인소개와 하고 계시는 업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해양오염방제과의 방제계에서 근무하는 이해리 주무관이라고 합니다. 제가 속한 방제과의 업무는 간략하게 해양오염을 예방하고 오염 발생 시 신속한 방제조치를 통해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현재의 직업을 선택하시게 된 배경에 대해서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바다 ‘해’, 이로울 ‘리’라는 제 이름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해양대학교를 진학 후, 실습 및 3등기관사로 승선하였고 자연스럽게 해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의 전공과 가장 밀접한 점과 동시에 순환근무를 통해 방제계 및 예방지도계의 업무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현재의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해양오염방제과의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어떠한 일을 하고 있나요?
A. 과거 해양오염방제과는 방제계, 기동방제계, 예방지도계로 구성되었지만, 현재는 기동방제계와 방제계가 합쳐져, 방제계와 예방지도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방제계의 업무는 앞서 설명 드렸듯이 해양오염사고에 대한 대응 및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방제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오염 사고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방제교육 및 훈련을 진행하며, 상시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예방순찰을 강화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예방지도계는 단어의 뜻과 같이 사전에 오염을 예방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선박, 시설에 대해 직접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어선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관리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해양오염방제 자원봉사활동과 관련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해양오염방제작업은 무엇보다 신속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방제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평소 훈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습니다.
A. 방제작업은 우선 사고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사고현장으로 긴급 출동하여 초동조치를 시행하고 방제전략 조치를 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 때 기름이 해양에 유출되는 경우, 그 특성상 유동성으로 인해 한곳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신고접수 시 현장에 빠르게 도착하여 포집 및 차단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오염의 방제작업에는 신속성도 중요하지만 기름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적절한 장비나 자재를 동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훈련의 경우 자체적으로는 오일펜스, 유회수기 등의 장비를 점검 및 가동하는 기술훈련을 월 1회 실시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함께 화학사고 대응 합동훈련, 해상방제 합동훈련, 해안방제 합동훈련과 같은 현장훈련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Q. 방제작업의 특성상 유독물질을 직접적으로 접하게 되는 상황이 대부분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에 따르는 애로사항이 있는지?
A. 작업을 할 때, 보호복이나 마스크와 같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지만 실제 작업을 하다보면 기름이나 오염물질이 피부에 닿기도 하고 기름 냄새를 맡아야 하는 애로사항이 존재합니다. 또한 기관실 및 갑판을 조사할 때 유출된 기름으로 미끄러질 수 있는 위험과 돌발 상황 등의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Q. 해양오염이라는 것이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의도적으로 해양오염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해양오염사범에 대한 검사도 따로 진행을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A. 말씀하신 것처럼 의도적으로 기름 빌지를 바다에 배출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경우, 저희는 오염물질을 바다에 배출한 해양오염사범을 적발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위반자에게 시인서를 징구한 뒤 수사과에 넘겨 처벌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업무를 수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A. 작년 여름에 예부선 일제점검을 나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 점검을 위해 선박을 넘어 다녀야 했었습니다. 점검을 해상 위에서 실시하여 발을 헛디디면 바다에 빠진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다녔는데, 정작 제 핸드폰에는 신경을 쓰지 못해 바다에 빠트린 경험이 있었습니다.
Q. 해양오염방제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을 거치며 어떠한 역량이 필요한가요?
A. 해양오염방제과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우선 필기 및 면접시험을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에 최종합격하면 해양경찰교육원에 들어가 약 8주 동안의 교육을 수료한 뒤 최종적으로 임용이 됩니다. 해양오염방제과에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보다 ‘건강한 바다는 내가 지킨다’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러한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누구나 방제과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해리 주무관님과의 인터뷰 이후에는 해양오염방제과 내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해양오염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열심히 업무에 집중하고 계시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이번 4월에 발생했던 해양오염사고에 대한 방제현장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오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밤낮없이 방제작업에 노력을 기울이는 해경 분들의 모습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해양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오염사고의 발생건수는 전년대비 7건 증가한 총 271건이었지만 유출량은 전년대비 40㎘ 감소한 230㎘를 기록하였다고 하는데요. 기름의 유출이 감소한 이유에는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하여 오염 확산을 막는 해경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대한민국의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해경 분들을 응원하며, 다음에도 더 뜻 깊은 기사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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