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미디어문화축제

- 여러분을 미(美)디어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인천’ 하면 역시 인천항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죠? 하지만 21세기를 맞아 송도국제도시가 건설되고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 등, 인천은 물류와 교역뿐 아니라 문화 체육의 새로운 중심지로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어요. 특히 인천 남구의 주안 지역에는 예술영화 전용관인 영화공간주안과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청소년미디어센터와 문화콘텐츠사업지원센터, 그리고 정보산업진흥원 등 영화, 영상미디어와 관련한 시설이 많이 모여 있는 ‘문화 산업 진흥 지구’! 그래서 인천 남구는 지난 2004년부터 ‘인천 주안미디어문화축제’를 열며, 인천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주안 지역을 알리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올해에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나, 미(美)치다! 미(美)디어 정원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안역 광장 일대에서 인천 주안미디어문화축제가 펼쳐졌습니다.

 

주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미디어 축제!


그렇다면 올해 인천 주안미디어문화축제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펼쳐졌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가장 큰 특징은 주민과 함께하는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 면면을 조금 살펴보자면, ‘남구21 우리동네 영상제’와 ‘미(美)디어정원-레인보우’를 뽑아볼 수 있겠네요. 

 

먼저 ‘남구21 우리동네 영상제’는 남구에 있는 21개 동의 주민들이 스마트폰으로 각자 자신들의 동네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발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아직은 동영상 제작이 좀 서툰 주민들을 위해 인천 남구 관내에 있는 인하대학교와 인천대학교 영상관련학과와 영화 동아리 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했다고 해요. 가르치는 것만큼 공부가 되는 일도 없다는데,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참여가 많은 도움이 됐겠죠? 주민들은 내 손으로 우리동네를 소개하는 영상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그간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의 소중함과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을 거 같고요.

 

그다음으로 ‘미(美)디어정원-레인보우’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털실로 뜬 수많은 크고 작은 조각들로 인천 주안역 역사와 광장을 장식하는 도시 공간 장식 예술인데요.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 준비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사람이 한 곳에 모이는 역과 광장의 상징성에 맞게 일곱 빛깔의 아름다운 ‘무지개(레인보우)’를 컨셉으로 주민들과 지역 예술가들이 뜨개질한 조각들로 진정한 미(美)디어정원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예술이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 삶 속 가까이에 있음을 참여한 주민들은 물론이고, 주안역과 주안역 광장을 매일 지나는 주민들도 함께 느낄 기회가 마련된 것이죠.

 

 

이 외에도 인천 주안미디어문화축제에는 시민이 직접 제작하고 참여하는 동네뉴스 프로그램 두 개도 준비돼 있습니다. 하나는 동네의 소식을 전하는 ‘시민참여형 인터넷방송 콘텐츠’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미디어 창조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뉴스와 인터뷰를 제작해 상영하는 ‘나는 미디어다’입니다. 이젠 뉴스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세상. 주민들이 전하는 생활밀착형 뉴스에 귀 기울여보면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인천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는 인천


주민참여형 프로그램 외에도 ‘인천 주안미디어문화축제’는 아주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어요. 세계적인 예술가 고 백남준 씨의 작품과 같은 미디어 아트와 전시회들은 미디어의 발달이 예술의 발달로도 이어진다는 걸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과학적이면서도 인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깃든 작품들에 많은 사람이 즐거워하기도 했어요. 한편 야외공연과 주민체험 프로그램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쉽게 접해볼 수 없는 아프리카 타악 공연과 불꽃놀이 등은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어주었고요.

 

 

또한, ‘인천 주안미디어문화축제’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만들었어요. 더 많은 사람에게 축제 정보와 재미있는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죠. 게다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축제에 참여도 유도했으니, 이 역시 새로운 ‘미디어문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과 축제를 즐기는 사람 간의 소통을 더 자유롭고 재밌게 만들었으니까요. 

 

 

자, 이렇게 알아봤듯이 미디어의 발달로 이젠 누구나 나만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세상과 쉽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문화의 발달이 곧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의 발달인 것이죠. 어렵게 생각사실 필요 없습니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내가 찍은 동영상 UCC를 유튜브 같은 곳에 올리기만 하면, 전 세계 사람들이 본다는 것은 예전엔 생각도 못 했던 일이잖아요. ^_^;;

 

이렇듯 더 넓은 세상과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미디어문화의 중심지인 인천. 인천항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처럼, 인천에는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는 또 다른 힘이 숨 쉬고 있네요. 그 힘이 인천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을 더 행복하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인천 주안미디어문화축제’, 인천항만공사가 항상 응원할게요.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