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월, 새로운 달이 밝았습니다. 새 학기를 시작한 분들도 있을 것이고 조금씩 따뜻해져 오는 날씨에 기분이 좋아지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4월은 따뜻한 봄이 조금씩 찾아오고 있으니 모두들 집에만 있기보다 가벼운 산책이라도 즐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가볍게 산책을 할 만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요. 또 설령 있다 할지라도 많은 분들이 주변 공원을 찾는 바람에 산책의 여유를 즐기기보다 수많은 무리의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피로를 얻어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 모든 고민을 해결해 드릴 수 있는 아주 이색적인 공원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제가 직접 그곳을 다녀와 봤습니다.


송내역 기준 송내역에서 서창동 방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제가 찾는 목적지와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10분여를 걷고 나니, 아파트단지를 지나 갯벌과 갈대밭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방금 전까지 여느 도시와 다를 것이 없는 풍경이었는데 갑자기 갈대밭과 함께 갯벌이 펼쳐진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제가 찾는 곳을 알리는 문이 나타났습니다.



-소래 생태 습지공원을 알리는 기둥-



제가 찾아 온 곳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찾아볼 수 있는 습지생태공원인 소래습지생태공원이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곧은 소래생태습지공원의 북문. 저의 오늘 여정의 최종 목표지이자 공원의 중심부인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까지 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펼쳐지는 갈대밭과 갯벌들이 저를 반겨주었는데요. 제 옆으로는 자전거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신나게 페달을 밟아 공원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 공원 주위에는 자전거 코스가 지정되어 있기도 하지만 공원 내부로는 자전거가 들어갈 수 없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서문을 지나자 소래습지생태공원의 본격적인 모습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갯벌과 갈대밭-



본래 소래생태습지공원의 자리에는 일제강점기 시대 때 염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염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폐염전이 되었었다고 하는데요. 염전은 문을 닫았지만 자연의 순리에 따라 바닷물은 계속해서 밀려 왔고 여러 갯벌 생물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소래생태습지공원의 터가 잡히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허물어진 소금창고-



-갯골 관찰대-



따뜻해지는 날씨를 절실히 느끼며 소래생태습지공원을 거닐 던 중, 세월의 무게에 쓰러져 가는 소금창고를 볼 수 있었는데 이마저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고 공원의 멋진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또한 갯골 관찰대에서는 소래생태습지공원에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들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소래생태습지공원 최대 명소 풍차-



-복원된 염전-



이후 저는 소래생태습지공원의 최대명소라고 불리는 풍차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리고 갈대밭과 어우러진 풍차들을 보니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정말 영화 촬영지로도 손색이 없을만한 그런 풍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펼쳐진 풍경은 염전이었습니다. 비록 과거에 있던 염전들이 폐염전이 되었지만 이후 폐염전을 복구해서 많은 이들이 직접 염전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장소로 복구시켜놓았다고 합니다. 염전 체험장에는 소금의 결정체를 만드는 세 가지의 결정지역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어린 친구들도 신기한 염전을 눈앞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정말 좋은 체험의 장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소래생태습지공원 전시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소래생태습지공원 전반-



이후 제가 정한 최종 목적지인 소래생태습지공원 전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에는 여러 작가들이 찍은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전망대에 오르니 드넓은 소래생태습지공원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갯벌과 갈대밭, 그리고 염전의 조화는 정말 장관을 이루고 있었답니다.




-소래생태습지공원 전경-



성큼 다가온 봄기운에 집에만 있기는 싫다 하시는 분들, 하지만 어디를 찾아야 할지 또 어딜 가나 많은 사람 때문에 고민이시다 하시는 분들에게 수도권 유일의 생태 습지공원. 공원 산책은 물론 인천 바다의 모습까지 함께 만나 볼 수 있는 소래 생태 습지공원을 추천합니다. 이번 주말을 이용해 온 가족들이 함께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