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에디터가 추천하는 이달의 영화





◎ 짧은 줄거리

머스크사의 컨테이너선 앨라배마호를 이끌고 있는 리차드 필립스 선장.

평온한 바다 위를 향해하던 앨라배마호에 접근하는 소형 어선의 접근에 이상기류를 감지한다. 소형 어선을 타고 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쫒아오던 이들은 소말리아 출신의 해적. 해적의 공격을 받은 앨라배마호는 리차드 필립스의 임기응변을 통해 위험으로부터 벗어난다. 하지만 해적들의 끈질긴 추격전과 공격으로 인해 배는 해적들의 손에 점령당하고 만다.

선원들은 대피시킨 채 해적들과 마주한 필립스 선장. 그들의 치열한 심리전 속에 선박과 선원들의 운명이 좌지우지 된다. 이들은 생존을 건 협상을 시작하는데....


◎ 감상평

영화 ‘캡틴 필립스’! 항만업계에 종사하는 1인으로서,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 중 하나였다. 그리고 다작으로 입증 된 톰행크스의 연기력이라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영화라 예상하였기 때문에 영화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다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부푼 기대와 함께 시작된 영화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친숙한 선사이름과 컨테이너, 호출암호 같은 요소들로 인해 영화에 더욱 몰입 할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재미요소를 꼽으라면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해상에서 펼쳐지는 스릴 넘치는 장면, 주연과 예상을 뛰어넘는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력. 이 세가지가 결합되어 보는 내내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우선 스토리! 캡틴 필립스는 머스크사의 앨라배마호의 리차드 필립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 해적들의 출몰과 이를 제지하는 선장의 임기응변. 잡으려는 자와 도망가는 자의 끝없는 머리싸움이 영화 끝날 때까지 치열하게 펼쳐져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두 번째는 영상미이다. 바다위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신과 소말리아 현지촬영을 통해 생생감을 더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주연과 조연의 호연이다. 톰행크스는 자타가 인정하는 명배우다. 하지만 해적으로 열연한 이들은 일반인이나 다름 없는 초짜 연기자였다. 현장감을 배가 시키기 위해 감독은 이 역할을 일반인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였다. 이들의 연기력이 없었더라면 9점대의 높은 평점을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아쉬운점도 있었다. 영화의 결말에 다다라서는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던 선장의 역할과 소말리아 해적과 경찰간에 대치가 다소 길었다는 점이 옥에 티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항만관계자라면 한번쯤 보면 바다위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고, 해양안전의 중요성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통해 안전한 바닷길이 열리고 좀 더 활발한 해상무역 시대가 펼쳐지길 기대하며 감상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