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의 힘 철(鐵)

  한국산업의 힘 철(鐵)

          

  안녕하세요! 특파룡 기자 정성호입니다. 이번에 제가 방문한 곳은 바로 현대제철 인천공장입니다. 흔히들 사람들이 한국인의 힘은 바로 밥심 이라고들 하는데요. 그렇다면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우리 한국산업의 힘은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자동차, 조선, 건설업 등 우리나라기업이 세계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우리기업이 생산한 우수한 철 때문이 아닐까요?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제철소이기도 한데요. 이 역사기 갚은 제철소를 제가 영광스럽게도 취재를 하고 왔습니다.

 

철 생산과정

  그렇다면 철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 걸까요? 수업시간에 배운 바로는 철은 철광석을 아주 높은 불로 녹여 만드는 것입니다. 이 때 석탄을 이용해 불을 때고, 그 불로 철을 철광석으로 녹이는데요. 이러한 공정을 일관제철공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천공장은 석탄을 이용하지 않고 전기를 이용해 고철을 녹여 새로운 철을 만듭니다. 이 과정을 '전기로공정' 이라고 합니다. 전기로공정은 석탄이 아닌 전기를 통해 열을 내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철을 새로운 철로 만드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인천 공장모형 : 인천공장에서 철이 생산되는 모습>

  우선 고철을 수집해야겠죠. 우리나라에서 수집한 고철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고철 대부분이 미국,러시아,중국,일본등에서 수입을 통해 들어옵니다. 이러한 고철들을 분쇄한 것을 철스크랩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철스크랩들이 전기로라는 곳에 들어가서 녹게됩니다. 이렇게 액체가 된 쇳물의 불순물을 걸러내서 연속적으로 주조해 반제품을 만든다고 하네요. 반제품은 최종 철강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중간단계의 제품을 일컫는 말입니다.

  여기까지를 제강공정(반제품이 만들어지기 까지의 단계)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제강공정을 거친 뒤 압연기(쉽게 말하면 붕어빵 틀처럼 철강의 모형을 찍어내는 기계입니다!!)의 종류에 따라 H형강(고층빌딩, 공장 등의 기둥재로 쓰임), 철근(건축 및 토목용 자재), 강널말뚝(공사할 때 흙막이나 ,물막이로 쓰이는 강판으로 된 말뚝)등으로 생산 된다고 하네요.

 

<여러종류의 철강이 생산되는 과정의 모형>

  아무래도 고철을 녹여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정제를 하더라도 불순물이 약간 섞여서 철광석을 녹여 만드는 것 보다는 약간 품질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인천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제품은 건설용 자재나 굴삭기에 쓰이는 궤도 등에 쓰이고, 자동차 강판(자동차 차체를 이루는 프레임이나 외판)이나 조선용 후판에(선박비용에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부분) 들어가는 철은 아무래도 품질이 높은 철을 써야 해서 철광석을 녹여서 철을 만드는 당진공장에서 만들어 진다고 하네요.

Green 제철소

  제철소하면 대부분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철을 생산하면서 오염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질문을 드렸더니 담당자분께서 오염물질이 생기는 부분은 사실이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그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천공장 같은 경우에는 고철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자원 낭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보통 철로 만든 제품의 수명의 주기가 10년 정도 되는데 이 고철은 최대 40번 정도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최대 40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니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현대제철 인천 공장의 green 제철소 사업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용수 재사용량은 86%에 이르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방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최신 기술 장비를 사용하여 미세먼지나 황산화물과 같은 가스 오염물질을 처리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법적 규제치보다 훨씬 낮은 농도의 배기가스를 방출한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철을 만들면서 생기는 부산물들을 방치하지 않고 재사용한다고 하네요. 이 부산물의 재활용 비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구요. 이러한 부산물들은 주로 도로포장에 재사용된다고합니다.

취업 tip

  부가 질문으로 현대제철에 취직하기 위한 필요한 인재 상을 제가 여쭈어 봤는데요. 중요한 세 가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1.스펙이 전부가 아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스펙만 쌓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데 스펙은 현장에선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하네요.

2.열정

  가장 중요한 열정! 대기업이라고 무턱대고 연봉을 많이 받겠지 하고 지원했다가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만 두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정말 제철 산업에 관심이 있는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지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3.면접 시 회사에 대해서 정확히 공부하고 임할 것

  어느 회사든지 면접을 볼 때 그 기업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회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간다면 그만큼 자신이 그 회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뜻하겠죠!

 

  현대 제철 인천 공장 방문을 통해 철이 어떤 공정을 거쳐 생산이 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책에서 배우던 것을 실제로 보니 이해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생각했던 제철소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제철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조금 없어지셨나요? 기업의 이익뿐만 아니라 지구를 위해서도 많은 철강인 들이 노력을 하고 있으니 여러분들도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제철소의 환경에 대한 어두운 이미지를 녹색 이미지로 바꾸어 보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바쁜 시간 내주셔서 친절한 설명과 삶의 좋은 교훈을 주신 현대제철 인천공장 박경택 과장님과 현대제철 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더 생생한 현장기사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특파룡기자 정성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