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속 인천을 찾아가다
두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못지않게 드라마 속 아름다운 장면들로 주목받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그런데 이러한 주요 장면들이 인천에서 촬영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이외에도 드라마 드림하이의 주요 촬영지였던 인천 아트플랫폼을 비롯하여 남구 금곡동 일대를 보여주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송도 IT센터를 주 무대로 한 더 타워까지 다양한 드라마 및 영화 그리고 뮤직비디오 속에서 인천의 모습을 자주 엿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요즘 한창 인기몰이중인 송혜교, 조인성 주연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촬영 장소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극 중 오수(조인성)가 오영(송혜교)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유명한 이곳은 바로 중구 송학동에 있는 홍예문입니다. 무지개처럼 생긴 문이라는 뜻의 홍예문은 1908년 일본이 자국의 조계지를 확장하기 위하여 만든 석문으로 현재는 자유공원, 동인천역, 만석동 그리고 중구청을 연결하는 인천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홍예문 가는 방법
동인천역에서 8번 출구로 나와 오른편에 있는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정면에 보입니다. ^0^~~~
홍예문 바로 위로는 자유공원이 위치해있는데요, 벚꽃 구경하기에 좋기로도 이미 유명한 곳입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자유공원으로 벚꽃놀이 가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또, 4월이 되면 홍예문에는 개나리가 만발하여 노랗고 예쁜 홍예문의 모습을 보실 수 있답니다! 홍예문 위에 서면 인천항이 한눈에 보인다니 운동도 할 겸 올라가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홍예문을 통해 조금 걸어 내려가 보니 어린 오수가 오영에게 솜사탕을 사주던 문구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형 문구점들이 즐비하지만 제가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100원짜리 불량식품들,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설탕을 넣어 만든 솜사탕을 파는 동네 문구점들이 인기였습니다. 비록 드라마에서처럼 솜사탕을 팔고 있지는 않지만 옛날 그대로 모습의 문구점은 옛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송도 국제도시에 위치해 있는 센트럴파크입니다. 드라마 1화부터 제 눈길을 끌었던 이곳은 극 중 진짜 오수(이재우), 오수(조인성) 그리고 박진성(김범)이 조깅을 하던 중 진짜 오수의 출신배경을 알게 되는 장소입니다. 다들 보시면서 저기가 한강공원일지 일산호수공원일지 궁금해 하셨을 텐데요, 다름 아닌 송도 센트럴파크 Strolling Garden다리 위입니다.
송도 센트럴파크 내에서는 동절기를 제외한 모든 계절에 4인용 자전거, 수상택시, 카누 등의 레저 활동도 즐길 수 있어 멀리 가지 않고도 여행 온 기분까지 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비스트, 오렌지캬라멜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트라이볼,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지하주차장, 꽃사슴 동산, 호수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또한 두 다리를 마주보고 있는 두 채의 큰 빌딩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곳이 바로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입니다. 드라마 야왕의 백합그룹 사옥으로 이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 송도 센트럴파크 가는 방법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 역 하차, 4번 출구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을 뒤로 한 채 공원을 가로질러 도착한 이곳은 바로 진짜 오수의 죽음을 보지 못한 채 돌아가는 오영의 가슴 아픈 한 장면이 촬영된 장소입니다. 현대적인 건물에서 오는 차가움에 슬픔이라는 감성이 더해져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옛날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우리에게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어 일으키는 동인천 일대 그리고 자유무역도시로 이미 자리매김한 송도 국제도시의 이국적인 매력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렇게 구도시와 신도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음이 인천이 드라마·영화 속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 겨울 바람이 불었던 추억의 향기가 가득한 인천을 거닐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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