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씩씩한 바다사나이 해룡이에룡~!!

요즘 무더위가 기승을 벌이고 있는데요.

지금은 에어컨이 있어 시원하게 무더위를 날 수 있다지만

우리 조상들은 요즘 같은 무더위를 어떻게 이겨냈을까요?

오늘 해룡이와 함께 우리 조상들이 여름 더위를 어떻게 이겨냈는지 알아보도록 할게룡~!!


‘유두’란?



일명 유둣날이라고도 불리는 ‘유두(流頭)’는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의 준말로 

음력 6월 보름(15일)에 지키는 명절 중 하나입니다. 

시기상 복중(伏中)에 들어 있는데, 

이 날이 되면 맑은 시내나 산간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뒤 

가지고 간 음식을 먹으면서 시원하게 하루를 보내는데요. 

이렇게 하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도 물리친다고 합니다.


유두의 유래



유두는 신라 때부터 이어져 온 명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려 명종 때의 학자인 김극기의 문집에는 

‘경주 풍속에, 6월 보름에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아 불길한 것을 씻어 버린다.

 그리고 계음을 유두연이라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유두 풍속은 신라를 넘어 고려로 이어졌고, 조선까지 연결됐습니다. 

특히 조선시대 정동유는 『주영편(晝永編)』에서 ‘우리나라 명절 중에서 오직 ‘유두’만이 고유의 풍속이고, 

그 밖의 것은 다 중국에서 절일이라고 일컫는 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풍년을 기원하다



유둣날이 되면 가정에 따라 ‘유두천신’을 했다고 합니다. 

‘천신’이란 계절에 따라 새로 나는 각종 음식물을 먼저 신에게 올리는 제사를 말하는데요. 

유두 무렵에 나기 시작하는 참외나 수박 같은 과일부터 밭작물인 

밀로 만든 국수나 밀전병을 제물로 올렸다고 합니다.

 한편 논과 밭에서 용신제 또는 밭제를 지낸다고 하는데요. 

이는 풍년을 기원하는 농신제로 유둣날에 지낸다고 해 일명 ‘유두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 유두날 비가 내리면 농사에 이로운 물이라고 여겨 풍년을 가늠했고, 

천둥번개가 치면 흉년이 든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유두에 먹기 좋은 음식



유둣날 음식으로는 유두국수, 수단, 건단, 연병 등이 있는데요. 

특히 ‘유두국수’는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수단’은 멥쌀가루 또는 찹쌀가루를 쪄서 구슬처럼 

동그랗게 만들어 꿀물에 넣고 얼음을 채워 먹는 것이며,

 물에 넣지 않는 것은 ‘건단’이라고 합니다. 

‘연병’은 밀가루를 반죽해 기름에 지지고, 줄나물로 만든 소를 싸거나

 콩과 깨에 꿀을 섞은 소를 싸서 쌈을 만드는 음식입니다.


지금까지 해린이와 함께 유둣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유둣날는 거의 잊혀 가는 명절이 되었는데요. 

이번 여름에는 유둣날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룡? 지금까지 해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