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특파룡 11기 배수진 기자입니다~ 어느덧 찬바람 쌩쌩 불던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하고 설렘으로 가득 찬 봄이 불쑥 찾아 왔어룡! 산들거리는 봄바람과 따스한 햇살은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드는데룡... 그래서 이번에는 따뜻한 봄날을 만끽하며 부담 없이 훌쩍 떠날 수 있는 감성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도시는 온통 새것 투성이며 낡은 것을 좀처럼 참아내지 못하고 끊임 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며 변화를 거듭하는데요. 오래되고 낡은 것들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숱한 재개발의 위기 속에서도 오래된 것의 진가를 지켜내며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동인천입니다! 


동인천은 현재 인천의 서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구한말 인천부 지역의 동쪽에 있어서 이 일대를 동인천이라고 부르기 시작해 지금까지 동인천으로 부르고 있는 곳입니다. 동인천에는 답동성당, 신포시장, 대한서림 등 오래되고 역사적인 곳이 많이 있지만 특히 옛것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곳으로 떠나보겠습니다~~


GO GO!





-배다리 역사문화 마을 



‘배다리’라는 지명은 대부분 배를 붙여 다리를 놓은 데서 유래한 것인데 인천의 배다리는 19세기 말까지 수문통 갯골과 이어지는 큰 갯고랑에 배가 닿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배다리 마을의 시작은 개항 이후 몰려온 일본인들의 요구로 제물포 해안에 개항장이 조성되면서 떠밀려온 조선인들이 이곳에 모여 살았습니다. 당시 이 일대엔 성냥공장, 간장공장, 고무신공장 등이 들어섰고 조선인들이 터를 잡고 살며 노동자로 일했다고 합니다. 





배다리 마을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데 예전에는 북적거렸지만 시간이 흘러 상권이 변화하면서 조용한 마을로 변화했다고 합니다. 배다리 역사문화 마을은 창영 초등학교을 지나서부터 시작됩니다.





마을의 골목골목을 거니는 것은 배다리 마을만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마을의 골목길은 오밀조밀 얽혀져 있는데 1960-1970의 골목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골목골목의 집마다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데 색깔은 제 각기지만 저마다의 개성이 느껴지며 기분 좋게 골목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 빔





스페이스 빔은 동인천 배다리 역사문화마을을 여행하는 감성여행자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여행의 시작은 스페이스 빔에서 부터 시작 되는데 스페이스 빔의 입구를 지키며 우뚝 서있는 깡통로봇이 이곳의 마스코트입니다. 깡통로봇을 찾으셨다면 맞게 잘 찾아온 것 입니다룡!





 스페이스 빔은 1927년부터 1996년까지 운영된 옛 양조장 건물로 약간의 수리를 거쳐 활용하고 있는 대안 예술 공간입니다. 역사와 옛것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배다리 마을의 공간을 무분별하게 현대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아닌 배다리 마을의 고유의 개성을 살려 마을의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철문을 열고 들어서면 독특한 건물 구조와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1층은 전시 공간, 2층은 사무실을 겸한 카페로 여행자들에게 안락한 쉼터가 되어줍니다. 스페이스 빔에는 옛날의 포스터와 물건 등이 전시되어 있어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소 인천광역시 동구 창영동 서해대로 13번길 51

*입장료 무료 






-헌책방 거리





배다리 역사문화 마을의 헌책방 거리는 마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최근 인기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도깨비 공유가 김고은의 머리를 쓰다듬은 그곳! 도깨비 공유가 후광을 번쩍이며 책을 읽던 그곳! 바로 그곳입니다룡!!





헌책방 거리는 1950년대 전쟁 이후 궁핍했던 시절, 값비싼 새 책 대신 싼 헌책을 구하기 위해 학생과 지식인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던 곳입니다. 한때 40여 개의 헌책방이 있던 거리었지만 현재 남아있는 헌책방은 5곳뿐입니다. 이 5곳의 서점만으로도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헌책이 가득 꽂혀 있는 책장이 보이는 헌책방으로 들어가면 헌책에서 느껴지는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천장까지 빼곡히 찬 책장, 대체 얼마나 많은 이가 오고 간 것일까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실제로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니 자신의 감성을 자극하는 헌책을 몇 권 골라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꼼꼼히 살펴보다 보면 괜찮은 책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도 있습니다.


*주소- 인천광역시 동구 금곡로

*헌책방 운영시간: 월~토요일 09:00~20:00, 일요일 11:00~19:00, 목요일 휴무 






-카페 싸리재


싸리재는 배다리 역사문화 마을의 여행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카페,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싸리재는 1930년에 지어진 한국과 일본의 건축양식이 어우러진 건물로 골조와 흙벽을 원래대로 보존하고 창문과 문틀, 벽돌 등을 재활용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싸리재는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며 지나간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곳입니다. 싸리재의 1층 벽면에는 요즘에 쉽게 보지 못하는 LP판이 가득 채우고 있으며 턴테이블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은 아늑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2층을 올라가는 계단 책장에는 옛날의 문학 서적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으며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언제든지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2층 공간에는 볼거리가 많아 전시관에 온 것 같습니다. 오래된 필름 카메라와 오디오 통나무 테이블은 싸리재 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싸리재에서 판매하고 있는 커피는 하나부터 열까지 수작업으로 만들어 커피의 맛이 깊고 풍부합니다. 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커피를 만드는 것이 매우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싸리재는 모든 것이 빠르고 복잡하게 흘러가는 요즘 옛것의 오래된 감성을 느끼며 여행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여행. 이번 주말 시간을 거스르는 동인천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며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룡~~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개항로 89-1 

*영업시간- 매일 10:00~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