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의 완성, 복합운송 1편 


안녕하세요! 9기 특파룡 심기석입니다

지난번 콜드체인(Cold chain)에 이어 오늘도 여러분께 알찬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복합운송(Multimodal Transport)인데요. 


제가 복합운송에 대해 다루고 싶은 내용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몇 차례의 포스팅에 걸쳐 복합운송을 다뤄볼 계획입니다

오늘은 그 첫 시작으로 복합운송의 의미와 장점 등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물류에서 운송수단(Mode)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운송수단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동차입니다

또한 철도에서는 화물열차, 드넓은 바다에서는 선박, 저 높은 하늘 위에서는 항공기가 

다양한 화물을 운송하고 있죠


러한 운송수단들 말고도 여러분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운송수단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파이프라인(Pipeline)입니다

파이프라인은 주로 가스나 원유 등을 운반하는데 이용되고 있으며

초기투자비용이 높지만 설치 이후에는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도 있죠


이렇게 운송수단은 크게 차량(Road), 철도(Rail), 선박(Ocean), 항공기(Air), 파이프라인(Pipeline)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진1_물류에서 이용되는 다양한 운송수단들_출처 : pixabay>

   

 

 

,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복합운송이란 무엇일까요

복합운송이라는 단어 자체가 의미하는 것처럼 복합운송이란 

하나의 계약으로 두 가지 이상의 상이한 운송수단을 이용하여 

화물을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운송 형태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인천항에서 러시아의 모스크바까지 화물을 운반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우선 인천항에서 중국의 롄윈강(연운항)까지는 선박을 이용하여 운송이 이뤄지고

롄윈강(연운항)에서 모스크바까지는 철도(TCR TSR)를 이용하여 운송이 이뤄지게 됩니다

, 최초 출발지인 인천항에서 최종 도착지인 모스크바까지는 

두 개 이상(선박, 철도)의 운송수단이 이용되는데 이러한 운송 방식이 바로 복합운송입니다

간단하죠


이렇게 간단한 개념이지만 물류에서 복합운송은 운송의 완성

Door-to-Door 서비스의 실현을 가져왔다는 데에서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날 국가 간 화물의 이동에서는 이러한 복합운송이 상당히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요. 

복합운송에 대해서 저와 함께 조금 더 알아볼까요?


<사진2_복합운송이란?_출처 : pixabay>

 

사실 복합운송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복합운송의 특성상 운송 중 화물의 환적(Transshipment)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화물의 파손 또는 멸실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화물이 단위화(Unit Load) 되지 않았기 때문에 

화물의 선적 및 하역작업은 매우 노동집약적인 작업이었고 

이로 인해 인건비가 증가한다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위험과 불편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복합운송의 실현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컨테이너의 등장(Containerization)’입니다.


 

 


 

 

<사진3_물류의 혁신, 컨테이너_출처 : pixabay>

 

컨테이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컨테이너를 보면 그냥 컨테이너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물류에서 컨테이너는 엄청난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의 등장으로 화물이 Unit Load(단위 화물)화 될 수 있었고

이를 통하여 운송 중 화물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환적 및 안정성 확보가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컨테이너의 보급과 함께 크레인과 같은 전문적인 기계장비들이 

화물의 상·하역작업을 수행하게 되면서 기존의 상·하역작업은 노동집약적인 작업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이는 인건비의 대폭적인 절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발판이 마련되지 못했다면 복합운송은 발달할 수 없었겠죠.

   

 

 

 

 

 

<사진4_극동아시아에서 미국 동부까지 화물이 이동하는 경로_출처 : pixabay>

 

그렇다면 복합운송을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극동 아시아지역에서 미국 동부까지 화물을 수출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운송방법은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죠

첫 번째 방법은 아시아 지역의 항만에서 화물을 선박에 선적한 뒤 

나마운하(Panama Canal)를 통과하여 목적지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즉, 단일의 운송수단(All water service)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 방법 극동 아시아지역의 항만에서 화물을 선박에 선적한 뒤 

미국의 로스엔젤레스항(Los Angeles Port)에서 화물을 하역하고

다시 미 대륙 횡단철도(Land Bridge)를 이용하여 화물을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복합운송 방법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화물의 환적이 발생하기 때문에 번거로워 보이는데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방식을 이용하고 싶으세요? 아마 간단한 첫 번째 방법이겠죠?

 

그러나 실제로 국제운송에서는 두 번째 방법이 훨씬 더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비용 시간이라는 측면에서 경제적 우위를 갖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두 번째 방법을 이용하면 첫 번째 방법을 이용할 때보다 총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운송시간 또한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합운송의 가장 큰 장점이죠


또한, 파나마운하는 운하의 수심과 너비가 충분하지 않아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통과할 수 없고

운하를 통과하더라도 비싼 통행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현재 많은 운송인들은 복합운송 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 본 것처럼 복합운송은 운송과정에서 화물의 환적이 발생하기 때문에 

화물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만큼 컨테이너를 통한 화물의 안정성 확보가 복합운송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죠?

 

지금까지 복합운송의 의미와 발전과정, 그리고 장점 등에 관하여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두 개 이상의 운송수단을 이용하여 운송시간과 운송비용을 절감한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나요

이는 물류 비즈니스는 물론이고 모든 경제활동에서 추구하는 

최소의 비용과 최대의 고객만족(효용)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복합운송에 관심이 많은 것도 이런 점들을 매력적으로 느꼈기 때문이죠

오늘 준비한 포스팅은 여기까지이고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 국가 간 화물의 이동에서 복합운송이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느 경로에서 이용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 주세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