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합리화-‘상·물(商物)류의 분리’
안녕하세요? 9기 특파룡 박상아입니다.
따듯해진 날씨에 봄이 제법 우리에게 가까이 왔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물류합리화' 이 말은 물류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물류합리화란 기업에겐 생산비를 절감시켜주고, 고객에겐 낮은 가격과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업의 이익과 고객의 만족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도록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런 물류합리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원칙이 바로 ‘상·물(商物)류의 분리’입니다.
상류란 상적 유통으로써 상품의 소유권이전에 관한 활동입니다.
물류는 물적 유통으로써 물품을 이동시켜 시간적·공간적 효용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그림1처럼 간단히 예로 들었을 때 1단계가 상류,
2단계가 물류인데 보통 상류는 생산자→도매→소매→소비자 순으로 이어지는,
상품의 판매로 인해 발생하는 소유권이전의 흐름이고
물류는 수송, 보관, 포장, 하역, 정보의 축적·가공 및 활용과 관리의 기능을 합니다.
(그림1_상류와 물류_출처 : 본인)
상류와 물류의 관계
상류와 물류는 보통 같은 경로로 이뤄집니다.
그래서 기존의 도매업계 입장에선 상물류의 분리가 아이러니했죠.
제과업체를 예로 들자면 A회사의 제과제품을 B지역의 슈퍼들로 납품하는 C운송기사는
동시에 영업사원이기도 합니다.
B지역 슈퍼들이 직접 필요한 양을 파악하여 C에게 요청하지 않고
그날그날 C가 납품을 시작하기 전 B지역에서 판매할 것이라 예상되는 양을 예상하여 트럭에 싣습니다.
B지역에 도착한 C기사는 그 자리에서 판매와 납품을 동시에 합니다.
판매량이 곧 실적인 영업사원이기도 한 C는 진열대에 자신이 납품한 물품이
잘 보이도록 배치하는 업무까지 합니다.
(그림2_상·물류가 통합된 운송 과정_출처 : 본인)
또한 상류의 확대(판매 증가)는 곧 물류비의 증가를 가져옵니다.
즉, 판매의 증가를 통한 매출액의 증가는 물류비도 함께 증가시켜
Trade-off(어느 것을 얻으려면 반드시 다른 것을 희생해야 하는 경제관계)에 빠집니다.
상류와 물류를 분리하지 않았을 경우
상·물(商物)류의 분리를 하지 않았을 경우 다양한 단점들이 따라옵니다.
첫째로는 상류의 확대에 따라 거래지역이 늘어나면 지점, 대리점 등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운송횟수와 운송거리가 늘어납니다.
둘째는 판매가 늘어나 재고가 늘어난다면 지점, 대리점마다 창고를 확충해야 합니다.
셋째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지점, 대리점에 맞춰 인력이 계속해서 충원돼야 합니다.
넷째는 결국 단위당 코스트가 증가합니다.
판매의 증가는 운송비, 보관비, 인건비 등의 증가를 불러 일으켜 상품가격이 상승하고
상승한 가격에 관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미칩니다.
고객에게 낮은 가격을 제공한다는 물류합리화의 흐름과는 반대되는 흐름이죠.
상류와 물류를 분리한 경우
그렇다면 상류와 물류를 분리하여 분산돼 있는 물류를 그림3처럼 물류센터로 통합한다면 어떨까요?
(그림3_상류와 물류의 분리_출처 : 본인)
첫 번째로 운송거리와 횟수가 단축됩니다.
공장에서부터 규모가 작은 지점까지 들려야 했던 이전과 달리 물류센터 한 곳으로 통합됩니다.
또한 대형트럭이 이용가능하고 트럭적재율도 올라가 수송비가 낮아집니다.
둘째로 재고관리에도 효율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물류거점에서 재고의 집약과 철저한 관리가 가능해 재고의 과부족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영업부는 영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됩니다.
도·소매업에서의 물류활동의 양을 줄여 보다 전문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집니다.
넷째로 기업 입장에서는 모든 유통경로에서 다양한 전략을 꾀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로 일정규모 이상의 규모가 확보되기에 기계화, 자동화 등의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상·물(商物)류의 분리에서 따라 오는 문제점들은
물류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충분히 극복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물류합리화를 통해 물류비를 낮추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물류신기술 개발 같은 방법만 생각했는데 ‘상·물(商物)류의 분리’는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사고의 전환을 통해 하나같던 유통을 상류와 물류로 분리를 하다니…!
과감한 작전이니만큼 망설여하는 기업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벌써 선두에 있는 많은 유통업계에서 정착시키고 있는 원칙이라고 합니다.
단기간으로 보면 자칫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본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유통계의 흐름이라 생각하는데요.
망설여하는 기업들도 배짱 있게 도전해 볼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상·물(商物)류의 분리에 대한 기사를 이걸로 마치고, 다음 번에 더 알찬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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