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칼럼

2020. 3. 19. [최보기의 책보기]64_"리스크의 과학"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리스크의 과학” (앨리슨 슈레거 지음, 세종출판사 펴냄)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서민경제가 직격탄을 맞아 골목상권의 식당, 주점, 헬스클럽, 학원, 비정규직(알바), 수당제 대인 서비스 기사, 강사 등 자영업과 프리랜서들이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 아마도 코로나19에게 승리하기 위한 전국민적 대결 전략에는 이들에 대한 경기부양책이나 지원책도 함께 강구가 돼야 할 것이다. 특별히 자기계발서(성공학)를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누차 말했듯 성공은 개인의 철학과 의지 문제지 테크닉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자기계발서류는 추천을 자제한다. 그러나 여러 모로 서민 경기가 어려운 마당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소비가 ..
2020. 2. 24. [최보기의 책보기]63_"광고, 다시 봄" 카피라이터의 마음을 훔친 세계의 광고들 “광고, 다시 봄” (정이숙 지음, 나남출판사 펴냄) 2020년 2월 10일, 봉준호 감독이 신화를 썼다. 세계 넘버원 영화제인 미국의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에서 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기생충’이 감독상, 최우수작품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휩쓸어버린 것이다. 소위 ‘봉준호, BTS, 김연아’ 보유국인 한국의 문화예술(한류)이 세계의 정점에 우뚝 선 날이었다. 1970년대 가열찬 산업화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면서 소비시장이 급속히 커지던 1980년대부터 젊은이들에게 광고대행사는 선망의 직장으로 떠올랐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창작으로 연결시키는 그래픽 디자이너, 한 줄 문장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카피라이터(Copy Writer), 제작을 지..
2020. 1. 22. [최보기의 책보기]62-"트렌드 코리아 2020" 어장이 마르기 전에 물고기를 기르자 “트렌드 코리아 2020” (김난도, 이향은 외 3명 지음, 미래의창 펴냄) “트렌드 코리아 2020”은 김난도, 이향은 등 박사급 트렌드 연구 전문가들이 2020년에 일어날 트렌드의 변화를 주로 ‘시장’에 초점을 맞춰 예측한 책이다. 이들은 매년 말이면 다음해에 일어날 변화의 추이를 연구, 출판해왔다. 이들의 예측을 알아보는 것이 왜 중요할까? 너무 당연한 일이라서 굳이 답을 쓸 필요마저 없지만 피부 체감을 위해 한 가지 상황만 살펴보자. 청년층 인구가 많은 도시 변두리 주택가에 음식이 맛있어 손님이 줄을 섰던 A식당이 있다. 그런데 이 식당의 매출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더니 최근에는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이르러 주인의 시름이 깊다. 식재료도 그대로, 서비스도 그대로..
2019. 12. 16. [최보기의 책보기]61-”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행복 하려거든 노는 물을 바꾸세요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유영만 지음, 나무생각 출판사 펴냄) 텔레마케터, 고객상담원, 민원실, 판매원 등 고객만족을 위해 ‘감정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화를 계속 참는 것은 스트레스를 쌓는 일이라 이를 풀어주지 않으면 큰일 난다. 화병이 생기는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 하는 것은 필수다. 대상은 주로 가족이거나 아주 가까운 친구, 직장 동료일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그 사람의 하소연을 들어줘야 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말을 들어주는 경청(敬聽)을 매우 쉽게 생각한다. 그냥 가만히 앉아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 생각을 해서..
2019. 8. 31. [최보기의 책보기] 57-사랑이 나에게 불광불급(不狂不及)에 대하여 “사랑이 나에게” (안경숙 지음, 한길사 펴냄) 이 책을 권하는 이유는 매력적인 ‘자기계발’을 위해서다. 물론 이 책의 부제가 ‘고흐와 세익스피어 사이에서 인생을 만나다’인 만큼 명백히 자기계발서는 아니지만 이 책을 쓴 저자가 사는 방식에는 훌륭한 자기계발의 요소가 들어있다. 독서의 목적은 나의 삶에 도움이 되는 뭔가를 얻기 위한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삶의 방식까지 배운다면 더없이 훌륭한 독서다. 필자는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를 읽으며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돕는다’는 믿음이 강해졌고, 나관중 소설 “삼국지”를 읽으며 남다른 인내와 기다림 끝에 건국의 뜻을 이루는 사마의 중달을 배웠다. “사랑이 나에게” 저자 안경숙은 오랫동안..
2017. 12. 21. [최보기의 책보기] 37 - 손바닥 자서전 특강 아버님 댁에 자서전 놓아 드리기 “손바닥 자서전 특강” 강진, 백승권 지음 인터넷의 부흥과 제 4차 산업혁명기의 뚜렷한 증상 하나는 시대의 특징으로 글쓰기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압축성장의 산업화 시대에는 ‘매뉴얼 대로 잘 하는’ 직렬 프로세스 인재가 필요했지만 이젠 창의력이 뛰어난 멀티 프로세스 인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창의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평가하는데 글쓰기가 대안이 됐다. 거기다 SNS가 주요 소통 수단이 되면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이 소통의 공간을 훨씬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다. 다행히 글쓰기는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다. 글쓰기에 왕도는 딱 하나다. 많이 써보는 것이다.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한 몇 가지 이론적 또는 기술적 요소가 있긴 하지만 이론에 아무리 밝은 사람도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