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 재개발의 중요성


인사800 남흥우 회장


2013년 7월 4일 인천시 중구에 소재한 한중문화관에서 인천언론인클럽이 주관한 "인천내항 8부두 개발방향" 토론회가 개최 되었다.


재개발 찬성측과 반대측 패널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유감없이 표명하였던 열띤 공방전의 자리였다. 재개발 찬성측의 요지는 그동안 인천항 내항에서의 하역작업중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고통 받아온 내항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그동안 침체되어 온 중구 신포동 등 주변의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천항 내항 재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하는 주장이다. 반면에 재개발 반대측은 1?8부두 재개발은 찬성하지만 정부재정 지원으로 나머지 부두가 항만의 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 친수 공원으로 조성되어야 하고, 1·8 부두와 관련한 하역사와 인천항운노동조합은 대체부두와 고용보장 등의 주장을 피력하였다.


일단 인천항만공사는 공사의 소유인 인천항 내항 1·8부두에서 현재 선사와 하역사로 부터 항만시설사용료와 부두 야적료 등의 수입과 향후 재개발 되었을 때의 수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재개발 후 수입이 적어진다면 인천항만공사는 재정악화로 경영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이 올해에는 200만 TEU 를 달성하여 인천항도 컨테이너 수출입항만으로 입지를 다져가는 단계에 있다. 인천항 내항에서 하역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수입 벌크화물인 원당, 양곡 및 원목 등은 재가공하여 컨테이너 화물로 수출되고 있다. 공해화물의 주종인 고철은 북항으로, 사료부원료의 일부는 이미 평택항으로 이전되었다.



(사진 설명. 인천 내항 전경 /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한여름 태풍이 인천항을 지나 갈 때에는 인천항에서 운항하거나 조업하는 소형 유어선, 경비정, 관공선, 예선, 여객선 및 유람선 등이 인천항 내항에서 피난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천항 내항의 장점이 아직은 많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천항 내항을 친환경적인 사업장으로 전환하는 데에 투자 및 정책 소홀로 인근 주민들에게 소음 및 분진 등의 공해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30년 이상을 인천항의 선사에 근무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양쪽 모두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 해양수산부 윤진숙장관의 인천항 방문시 인천항 내항 재개발은 2015년 6월 실시한다고 천명하였고, 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이 재개발 관련 TF팀의 위원장으로 선임되어 재개발 준비작업에 들어갔으며, 재개발 관련 용역도 착수되었다.


재개발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님을 그동안 인천항 관계자, 인근주민들 뿐만 아니라, 인천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사안이 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재개발 사업은 어느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시간이 다소 걸린다고 하더라도 현재 인천항 내항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재개발 찬성측과 반대측의 주장도 면밀하게 파악하여 우리 후배 세대들에게도 일자리가 보장되고, 중구 상권도 활성화 되어야 함은 물론 내항 인근 주민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삶을 누릴 수 있는 그러한 재개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양측 관계자들은 뒤엉킨 실타래를 풀어가듯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접근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재개발 사업에서 수반되는 모든 비용은 항만 관계자의 부담이 아닌 국가 재정으로 충당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