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휴양지에서 스노클링이나 스킨스쿠버를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특히 열대지역의 바닷속은 알록달록한 색깔의 수중생물들이 많이 살고 있어 그 아름다움이 더한데요. 멋진 풍경을 만드는 생물 중에는 ‘산호’도 있답니다. 산호는 아름다운 외형뿐 아니라 바다의 허파라 불릴만큼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룡. 오늘은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산호의 정체에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룡?



산호(Coral)는 얼핏 식물이나 광물로 오인받기도 하지만 산호충강 산호과에 속하는 자포동물이에요. 자포동물이란 몸 가운데 입과 항문 역할을 하는 구멍이 있고 그 주변에 촉수가 둘러져 있고, 촉수 끝에 ‘자포’라는 독이 있는 쏘기 세포를 가지고 있는 동물로 산호와 비슷한 친척으로 말미잘, 해파리, 히드라 등이 자포동물에 속해요. 산호는 강장과 입을 가진 작은 개체인 산호충들이 모여 있는 군체를 말하는 것으로 이 산호충은 입 부분에 있는 수없이 많은 촉수를 이용하여 먹이를 잡아먹는다고 해요. 이 촉수를 폴립(Polyp)이라고 합니다. 폴립은 그리스어로 ‘많은 다리’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전 세계에 분포하는 2,500 여종의 산호들은 폴립의 성질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색을 지니고 있어요.



산호는 폴립의 수에 따라 크게 경산호와 연산호로 나누어집니다. 경산호는 촉수가 6의 배수만큼씩 있어 육방산호류, 연산호는 8개의 촉수를 가져 팔방산호류로 구분하기도 해요.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근해에서는 색이 화려한 연산호를 흔하게 찾을 수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산호라고 알고 있는 뼈대가 있는 경산호는 우리나라 주변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답니다. 수온에 대해 관용도가 높은 연산호에 비해 경산호는 연중 수온이 20도 이상은 되어야 살 수 있을 정도로 수온에 예민하기 때문이에요. 폴립의 수로 경산호와 연산호를 구분하는 것은 다소 전문적인 방법이라 일반적으로는 다른 방법으로 구분한다고 해요. 몸에 딱딱한 외골격이 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구분합니다. 연산호는 외골격 대신 작은 가시가 몸을 받쳐주는 형태로 다소 무른 편이나, 경산호는 석회질로 된 골격을 가지고 있어 딱딱한 편입니다.



산호가 좋아하는 먹이는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이나 게, 새우, 작은 물고기 등이랍니다. 먹이를 잡기 위해 촉수를 사용하는데요. 낮에는 오므리고 있다가 밤이 되면 활짝 펼친 채 먹이를 기다립니다. 먹잇감이 촉수에 닿으면 재빨리 자포 세포 내 독액을 먹잇감에게 쏘아 마비시킨 후 입을 통해 강장으로 집어넣습니다. 강장은 먹이를 소화하고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강장에서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는 입을 통해 배설됩니다. 산호는 체내에서 광합성을 할 수 있는 공생조류인 주산셀러와 공생하고 있기에 먹이 섭취 이외에도 광합성을 통해 영양을 보충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광합성에 의한 영양 흡수가 용이하도록 태양광이 풍부하게 공급되는 맑고 깨끗한 바다에서만 사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이러한 산호들이 모여 군락을 이룬 곳을 산호초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활발한 생명활동을 진행하는 경산호들로 구성된 산호초는 경산호들의 석회질 외골격들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지형입니다. 연중 수온 20도 이상에서만 살 수 있는 경산호들이 주가 되는 만큼 산호초가 주로 발달하는 지역은 열대 및 아열대의 얕은 바다인데요. 카리브해, 인도양, 지중해, 태평양 서부 해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합니다. 호주의 유명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도 산호초 군락이지요. 무려 2000km 이상의 길이와 20만 7,000㎢에 달하는 면적을 가진 산호초 군락으로, 2900여 가지가 넘는 산호초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요. 

이렇게 거대한 산호초는 왕성한 생명활동으로 바닷속 생태계 유지에 큰 역할은 한다고 해요.

산호와 공생하는 주산셀러가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내는 영양물질은 바다생물의 먹이가 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들어내어 지구로 공급하는 일종의 허파 역할을 합니다. 영양물질과 산소가 풍부해 각종 해양생물이 모여들어 살고 있으며, 산호초가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 바다의 0.1%도 되지 않지만, 해양생물의 1/4이 산호초에서 어우러져 살고 있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산호초의 생태계에도 위협이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해양 산성화, 연안 개발 등의 이유가 그것이에요. 이렇게 급격한 해수 온도 상승이나 오염 등의 외부 요인으로 인해 산호의 세포조직 내에 사는 공생조류들이 빠져나가는 현상을 산호가 하얗게 변했다 하여 ‘백화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비롯한 많은 산호초 군락에서 백화현상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해양 생태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백화현상이 일어난다고 하여 산호가 바로 죽는 것은 아니며 환경이 개선된다면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산호의 역할이 큰 만큼 산호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산호초는 섬과의 위치 관계에 따라 거초, 보초, 환초로 구성되어 있어요. 찰스 다윈의 [산호초의 구조와 분포(Structure and Distribution of Coral Reefs)]에 따르면 거초는 섬의 둘레 얕은 곳에 퍼져 붙어 있는 것이고, 보초는 연안과 평행하게 놓여 있지만, 육지와는 멀리 떨어진 채 육지를 에워싸고 넓게 퍼져 있는 것이며, 환초는 섬이 가라앉고 그 둘레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해요. 다윈은 육지가 천천히 융기할 때 거초가 생기지만, 보초와 환초는 침강할 때 형성된다고 주장하였고, 가장 유력한 학설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바다의 허파 역할을 하며 해양 생물의 소중한 터전을 제공해주는 산호! 아름다운 외형만이 아니라 지구에 꼭 필요한 소중한 자원으로 꼭 보호해야 할 생물이에요.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산호의 중요성을 함께 알리고 보호에 앞장서보도록 해요. 다음에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해양 생물 이야기로 다시 만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