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항 명예블로거 1기 임희승입니다!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 '취준생'분들이 많이 방문하실 거 같은데요.. 블로그 보고 실망하진 마세요...
새로 개편한 블로그라 아직 컨텐츠가 부족한 것뿐입니다!

아무쪼록 시험도 면접도 잘 보셔서 환황해권 최고의 거점항만을 지향하는
저희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 인천항 근처에 한번이라도 와보신 적이 있나요?
추측컨대 항만 관련 종사자 분이 아니라면 출입문제도 있고 올 기회가 아마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부분 '월미도 옆에 있는 게 인천항 아니야?'라는 생각도 드네요. 사실 제가 그랬다는ㅎㅎㅎㅎㅎ

그런 제가 얼마 전 인천항 견학을 다녀왔어요.
인천항 일부는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일반인은 허가절차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답니다.
저는 운 좋게 인천항 관계자분 안내를 통해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여러분께 인천항을 소개해드려야 하기 때문에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이기도 했구요. 
 


출~발~~

8부두까지 있는 거대한 인천항을 짧은 시간에 다 둘러보긴 무리여서 일부분만 둘러보는데도 2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여의도보다 크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죠?? 

 어마어마하다잉~

특히 제5부두에 가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무슨 차가 그렇게 많은지, 수출용 차량이 끝없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장관이기도 했지만 내심 속으론 저게 다 얼마야?ㅎㅎ 그렇게 많은 차를 한번에 보기는 처음이었고,
명예 블로거 하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어요. 아자 아자! 다시 버스타고 이동!!
이제 오늘 포스팅 주제인 갑문으로!!! 갑문에 대해서 소개해주시는 주임님!!
갑문에 생소한 저희를 위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갑문시설에 대한 소개에서 놀랐던 건 전공과 관련 있는 공학도임에도 항에는 당연히 갑문이 있겠지 하는 정도였지,
그 중요성에 대해서 간과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책으로밖에 볼 수 없는 갑문, 오늘 기회를 딱 잡은 거죠.

갑문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책으로 배워서 설명'만'은 곧 잘 해요.^^;;)
갑문(閘門)은 출입관제타워에서 허가된 선박만이 입항할 수 있는 출입구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수위를 조정하는 장치로서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로 인천항에 들어오지 못하는 배를 위해 만든 것으로,
썰물 때 빠져나가는 물을 막아 항만의 수위를 유지하고 이때 발생하는 수위차를 극복하여
선박의 자유로운 입출항이 가능하도록 하는 수문이라고도 볼 수 있구요.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에서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갑문이 갑인 거죠! 갑!

따라서 인천 내항에 접안하기 위해서는 이 문을 거쳐야만 하는 겁니다.
인천항이 아무리 크다고 아무데서나 주차권 끊어서 들여 보내주는 거 아닙니다.ㅎㅎ

인천항은 현재 5만톤급 선박이 통과할 수 있는 갑거와 1만톤급 선박이 통행할 수 있는 갑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박이 갑문을 이용하여 내외항으로 출입하게 되어 있는데 이를 갑거라고 하는데요,
갑문식 도크로는 동양 최대규모이며 세계에서는 세번째라고 합니다.
이 갑문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파나마의 갑문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1978년 갑문식 제 1 선거가 건설되어, 최대 10m의 간만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5만 톤급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기능해
선거 내에 외항 화물 전용부두를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은지 얼마 안 되어 보이던데 벌써 30년이 넘은 것이라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갑문의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양 손을 세워 갑문처럼 보이며)
자, 제 두 손을 보시고 이것을 갑문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옥수수를 잔뜩 실은 배가 들어오는 이곳이 외항입니다.
가운데를 도크라고 하구요. 반대쪽이 육지와 연결된 내항입니다.
자, 배가 들어옵니다. 그러면 외항과 도크의 수위를 같게 만든 후 (왼쪽 손을 밑으로)외측갑문이
밑으로 내려가면 배가 안전하게 도크로 들어갈 수 있겠지요.
도크로 배가 들어오면 (왼쪽 손을 위로 하고) 외측갑문이 닫히고 도크와 내항의 수위를 맞추게 됩니다.
(오른쪽 손을 밑으로 내리며)도크와 내항의 수면이 같아진 후 내측갑문을 내리게 되고,
이때 배가 안전하게 들어오면 다시 (오른쪽 손을 위로 하며)내측갑문을 위로 올리면 되는 것입니다.
[출처 - 인천관광공사]


쉽게 말해 내항과 외항의 수위 차를 갑문을 통해 딱 맞춘다는 거죠.



때마침 내항에서 갑거 과정 중에 있는 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갑문은 아직 닫혀있고 외측수문이 열려 수위 조절 상태로 출항을 위해 선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어요. 



선장님한테 혼나실라..

신호가 바뀌면 화물을 가득 실은 선박이 머나먼 항해를 떠나는 거죠.
수위 차가 커서 조절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고 하셔서 갑문 개폐는 못 볼 거라 생각했는데,
갑문이 어느새 활짝 열려 있더군요. 주임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던 중이였는데. 감사합니다!?ㅎㅎ



그래도 이런 걸 어디서 다시 보겠습니까!!! 저 배는 어디로 떠나는 걸까요? 인천항의 주요 교역항이 중국, 동남아 등이니 
그 중 하나이겠죠? 부디 조심히 목적지에 도착하시길!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제 기능을 충실히 다하는 인천항 갑문, 대단해요~~ 짝짝짝!!

TIP) 일반인도 인천항을 견학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천시티투어"를 통해 인천항을 견학할 수 있는데요.
통합코스를 이용하시면 내항 및 갑문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볼 게 있겠냐?' 하실 분도 있겠지만, 저같이 서울 촌놈은 분명 만족할 만한 견학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수업의 일환으로 공사 현장을 보러 평택항, 대산항 등 여러 항만을 볼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번 인천항 견학 내내 탄성이 나왔으니, 육지의 고단한 삶에 지쳐 인천 바다에 놀러 가신다면 해수욕장만 가시지 말고
시티투어로 인천항도 견학 해보는 건 어떨까요?

※ 15인 이상 단체 갑문견학 신청 : 인천항 포탈( 
www.ip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