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보물선’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황금이 가득한 캐리비안의 해적선? 숨겨진 동굴 속 보물창고? 영화나 동화 속 이야기인 것만 같은 이 보물선이 실제 세상과는 먼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해룡! 바로 우리 앞바다인 신안에서 발견된 신안 해저 유물이 오늘의 주인공이랍니다.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와 함께 깊은 바다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볼까룡?
1976년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도덕도 앞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의 그물에 물고기가 아닌 물건이 걸려 올라왔습니다. 그 물건은 바로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오래된 도자기였지요. 이 사실을 문화재관리청에 알려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게 되면서 650여년간 바다 속 깊은 곳에 숨어있던 보물선이 수면으로 떠오르게 되었지요.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되어 ‘신안선’이라 명명된 이 배는 조사 결과 중국 원나라 시대의 무역선으로 당시 교역품을 싣고 일본으로 가던 중 신안 앞바다에 좌초되어 침몰하게 되었다고 해요.
같은 해 10~11월에 걸쳐 실시된 예비조사에서 약 5,000점의 송나라·원나라 시대의 도자기들이 발견되어 국내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게 되었고, 곧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었습니다.
문화재청이 주축이 되어 국립박물관, 서울대학교, 전남대학교, 문화재연구소 등이 참여하여 난파선은 물론 주변 해역에 대해 1984년까지 총 11차에 걸친 발굴이 진행되었어요.
발굴 결과 신안선에서는 총 23,502점의 유물과 동전 800만 개, 자단목 1017점, 선체 파편 450 점 등이 발굴되었어요. 유물의 일부는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실에, 일부는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신안선실에서 보관 및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유물들이 발견되었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동전을 제외한 2만3천여 점의 유물 중 90% 이상은 도자기가 차지하고 있어요. 선체 내부에 적재된 도자기들은 크기가 70㎝×70㎝×50㎝ 정도의 목제상자에 수십 개 또는 수백 개씩 정연하게 담겨서 선창에 격납되어 있었답니다. 도자기의 종류도 다양해서 백자, 흑유자, 백탁유, 잡유 등 다양한 형태의 자기가 있었으며 고려청자도 여러 점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도자기 기술이 발전해 있던 고려나 중국이기에 이러한 대량의 도자기를 수입하는 곳인 일본이 이 배의 종착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배의 가장 아래쪽 창고에는 동전이 가득 실려 있었는데, 발굴이 완료되기까지 인양된 양이 무려 800만 개, 20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고 합니다. 이 역시 당시 중국의 화폐를 수입해 자국 내에서 화폐로 사용하던 일본으로 가던 물품임이 확인되는 유물이지요.
주로 인도나 동남아가 주산지로 알려진 자단목도 대량으로 인양이 되었는데, 자단목은 단단하고 잘 썩지 않아 건축재, 불상, 도장, 장신구 등의 재료로 많이 쓰였다고 해요.
동전과 자단목은 배의 아래에 두어 배의 무게 중심을 잡는 역할도 하였다네요.
이 외에도 산수유, 사군자, 파두, 빈랑, 계피 등의 약재와 후추와 같은 향신료도 발굴이 되어
당시 일본 뿐 아니라 한중일 삼국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유물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물품을 실었다니, 그 배의 크기가 궁금해지는데요. 신안선은 선박 머리부터 끝까지의 길이가 34m이고 폭도 11m나 됩니다. 150년은 더 뒤인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 시 탔던 산타마리아호의 길이가 29m 정도였다고 하니 신안선의 규모가 어마어마했다는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커다란 배였기에 200톤에 달하는 도자기와 동전을 실을 수 있었겠죠?
이 무역선의 시기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되었는데요. 그동안은 1310~1330년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였다가 동전들과 함께 인양된 목패들 중 원나라 지치 3년(1323년)의 묵서명이 있는 유물이 2점 확인되면서 신안선의 난파 연대도 1323년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어마어마한 양의 유물과 배에서 확인된 다양한 사실들로 인해 중세시대 한중일 삼국의 생활상과 당시 교역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소중한 자료가 된 신안선과 신안 해저 유물!
신안선 이후로 보물선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우리나라 연안의 보물찾기가 유행이 된 적도 있는데요. 아직까지 다른 보물선이 제대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하네요.
600년이 넘게 숨어있던 고려시대의 타임캡슐 신안 해저 유물! 어떠셨나요? 저 인천항만공사 해룡이는 정말 멋진 보물들을 보고 감격에 빠져 있답니다. 더욱 멋지고 소중한 우리 주변의 보물을 찾아 다시 소개하는 그날까지! 인천항만공사 해룡이는 더욱 열심히 달려볼게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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