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바다생물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어 어민들을 힘들게 하는 바다의 해적! 불가사리!! 불가사리는 어민들과 해양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탓에 무섭고 해로운 동물로 낙인이 찍혔는데요. 이런 불가사리가 의약품 개발로 쓰이고 있다고 해서 해린이가 찾아보았답니다. 바다의 해적 불가사리를 의약품 개발로 사용 중인 현장!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기로 해요.
바다의 해적, 불가사리
대표적인 극피동물인 불가사리는 몸을 여러 조각으로 잘라도 죽지 않고 살아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에요. 별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씨스타(seastar), 스타피쉬(starfish)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별과 같이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엄청난 번식력과 왕성한 식욕으로 바다의 해적으로 악명이 높아요.
불가사리는 세계적으로 1,800여 종, 국내에는 100여 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토착종인 별불가사리와 추운 지역에서 건너 온 아무리 불가사리, 바다의 지렁이라 불리는 거미불가사리와 빨강불가사리등 4종인데요. 이 중 아무르불가사리는 무차별적인 포식자로 유명합니다.
아무리 불가사리는 크기가 상당히 큰 불가사리입니다. 게다가 물속에서 보면 빛의 굴절 현상으로 인해 실제보다 25% 더 크게 보이는데요. 40cm에 이르는 아무르불가사리를 물속에서 만나면 희거나 누르스름한 몸체 위에 얼룩덜룩한 푸른 점 무늬가 있어 소름이 끼칠 정도로 혐오스럽다고도 해요. 해변가에서 만나던 작은 불가사리만 생각하다가 커다란 불가사리도 있다고 생각하니 역시 바다 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무궁무진한 세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불가사리로 인한 피해
추운 지방에 사는 외래종인 아무르불가사리가 우리나라 연안을 비롯한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지게 된 건 선박의 활발한 이동 때문 이라고 해요. 선박은 자체 무게의 중심을 맞추기 위해서 바닷물을 채웠다 버렸다를 반복하는데요. 이때 바닷물과 함께 선박으로 들어 온 아무리불가사리 유생들이 배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르불가사리는 추운 지방에서 건너 온 영향으로 수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에 움직임이 보다 활발해 집니다. 조개류를 포식할 때 몸의 중심부에서 뻗어나간 다섯 개의 팔로 조개를 감싸고요. 팔 밑에 붙어 있는 관족으로 압박을 가해 조개의 입을 강제로 벌린 뒤 조여드는 힘을 견디지 못 한 조개가 입을 벌리면 그 틈새로 위장을 뒤집어서 밀어넣는다고 해요. 이러한 방식으로 조갯살을 녹여서 흡수하는데요. 아무르불가사리 떼가 한 번 지나간 곳에는 살아남은 조개가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하니, 조개를 비롯한 양식장을 운영하는 어민들에게는 큰 고민일 듯 합니다.
의약품 개발로 쓰이는 불가사리
이처럼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불가사리인지라, 각계각층에서 불가사리를 활용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요. 연구 결과 항암제, 혈전 치료제 등 다양한 용도의 의약품 개발로도 쓰이게 되었다고 해요.
특히 최근에는 광우병, 조류독감, 납의 과다 함유 등으로 인해 동물성 칼슘제를 꺼려하는 상황인데요. 불가사리의 칼슘은 기존 칼슘제의 결점을 보완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직접 원료를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게다가 칼슘은 물론 고지혈증 치료제, 혈전 치료제, 항균제, 면역증강제, 항알러지제등 다양한 용도의 신약을 개발하는데도 이용되고 있고요. 인삼의 주된 성분으로 알려진 사포닌이 불가사리와 같은 극피동물에서도 추출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를 활용한 항암제 개발도 진행중이라고 해요. 미국이나 호주 등에서도 불가사리의 유생 등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이 시도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답슨 박사는 불가사리는 팔이 절단되는 상황에서도 감염 없이 재생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불가사리의 팔을 연구하여 강력한 항생물질과 이를 생성하는 여러 가지 종류의 미생물을 찾아냈답니다.
그동안 바다의 해적이라 불리며 배척만 당했던 불가사리가 의약품 개발로 활용중이라니! 불가사리가 마냥 해롭고 쓸모없는 생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스터디였습니다. 인천항만공사 해린이도 보다 넓은 시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다시 돌아 올게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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