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콜럼버스, 마젤란, 바스코 다가마. 바로 바닷길을 개척한 탐험가들인데요. 오늘은 태평양에서 북극해까지 출구를 발견한 베링과 그가 발견한 베링 해협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알아보도록 할게룡~!!



태평양에서 북극해로 통하는 베링 해를 탐험한 사람은 바로 러시아의 비투스 베링(Vitus Bering, 1681~1741)입니다. 베링은 표트르 대제의 명을 받고 시베리아의 동쪽 끝 부분이 바다로 갈라져 있는지 확인에 나서게 되었는데요. 표트르 대제는 수만 년 전부터 러시아가 다른 대륙과 육지로 연결되어 있다는 구전 정보를 확인하고 싶어 했고 그곳에 땅이 있다면 그 땅을 차지하고자 베링에게 확인을 지시한 것이었습니다.



베링은 33대의 마차에 짐을 싣고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발하여 약 9,000㎞를 육로로 걸은 뒤, 다시 배를 타고 캄차카 반도의 서해안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다시 썰매를 타고 북쪽으로 900㎞ 정도 올라가서 1728년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는데, 수도를 떠난 지 꼬박 3년이 지나서였습니다. 베링은 베이스캠프에서 약 3개월 동안 항해에 쓸 배인 브리엘호를 만들고 인원을 점검한 후 1728년 7월에 부하 43명을 데리고 첫 항해를 시작합니다. 해안가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 8월 15일경에 북쪽 끝 지점인 북위 67°18′에 도달한 베링은 더 이상의 육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해안선이 시베리아 서쪽으로 꺾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5년 만인 1730년에 수도로 돌아온 베링의 탐험으로 인해 그동안 육지로 연결되었다고 잘못 알려진 소문들을 바로 잡게 됩니다. 베링이 발견한 이 사실은 유럽에서 북서ㆍ북동 항로를 이용하여 태평양 및 아시아로 진입할 수 있는 바닷길이 열려 있다는 것으로, 당시로서는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발견이었답니다. 베링은 1733년 다시 한 번 탐험길에 나서는데요. 베링 해협 일대와 그 건너편에 실제로 땅이 있는지 알아보고, 땅이 있으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고 어느 정도 큰지 좀 더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베링은 캄차카 반도의 동해안에 있는 아바차 만에 탐험기지를 세우고 그곳을 ‘페트로파블로프스크’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센트페테르호와 센트파울호, 두 척의 배를 만들어 1741년 6월 두 번째 항해를 시작하게 되죠. 센트페테르호는 베링이, 센트파울호는 부대장인 치리코프가 지휘하며 떠났는데, 두 배는 출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개와 돌풍을 만나 서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때 베링이 탄 센트페테르호는 길을 잃어 바다를 떠돈 지 5개월 만에 베링 섬에 도달하게 됩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칼날 같은 북극의 바람을 막기 위해 선원들은 베링 섬에서 모래 구덩이를 파고 움집을 만들어 생활합니다. 괴혈병과 굶주림으로 선원 중 절반인 3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741년 12월 8일, 베링도 숨을 거두고 맙니다. 끈질기게 살아남은 사람들은 봄이 되자 부서진 배 조각을 모아 다시 배 한 척을 건조하여 기지로 돌아왔는데, 센트파울호는 이미 바다 건너의 얼음 땅을 확인하고 기지로 돌아와 있었답니다. 베링의 탐험대에 의해 시베리아 끝에는 더 이상 땅이 없고 바다만이 있으며 건너편에 얼음으로 덮여 있는 큰 땅이 또 하나 있다는 것이 알려진 후 그 땅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습니다. 러시아는 1741년 치리코프가 발견한 알래스카에 빌라노프를 지사로 보내어 그 땅을 통치하기 시작하였는데 바로 이 땅이 지금의 알래스카랍니다.



120여 년이 지난 후 러시아는 황실 살림이 어려워지자 쓸모없는 땅이라고 생각한 알래스카를 1867년에 720만 달러를 받고 미국인 윌리엄(William Herry Seward)에게 팔아넘기는데, 이로 인해 미국이 알래스카를 손에 넣게 되죠. 러시아는 당시만 해도 알래스카에서 얻을 수 있는 거라곤 짐승의 털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후 엄청난 석유와 지하자원의 보고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의 가슴을 쓰리게 만들었답니다.


지금까지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베링 해협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탐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참 재미있죠? 다음 주에도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만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