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항만공사 14기 기자단 최승연입니다.

학교의 방학이 시작되고 무더위가 지속되는 요즘, 모두 여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같은 여름 철에는 누구나 한번쯤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해보게 되는데요, 혹시 비행기가 아닌 배를 타고 여행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외 여행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제가 여행지 한 곳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중국의 최동단에 위치한 곳, 그래서 해를 가장 일찍 맞이할 수 곳! 바로 중국 위해입니다.


중국 위해는 산둥 반도의 동부에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동부 끝에 위치한 항구도시입니다. 항구는 주로 상업항으로 이용되며 중국의 주요 어항 중 중심이 되는 항구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중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약 60만명의 한국 관광객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 여행을 출발해볼까요?


인천항 제2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위해로 향하는 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주 3회 입항과 출항이 예정되어 있으며 편도로 약 1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운임 및 추가 정보는 인천항 시설관리센터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인천항 시설관리센터 홈페이지>


필자는 작년 겨울에 중국인 친구의 초청으로 위해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굉장히 추운 겨울이었지만 친구의 타오르는 열정 덕분에 3박 4일 동안 무려 10곳의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위해의 아름다운 광경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발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걸어 다녀서 귀국 후 1주일동안 집에만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행 당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위해의 관광지 세 곳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세 곳 모두 관광객이 필수로 방문하는 곳이니 여행 계획을 세우실 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중국의 동쪽 끝, 성산두



첫 번째로 소개할 위해의 관광지는 성산두(成山头)입니다. 위해를 대표하는 관광지이며 중국의 동쪽 끝, 즉 중국의 가장 동쪽 영토이자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중국에서 태양을 가장 일찍 맞이할 수 있기에 옛날 중국인들은 그곳에 태양신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진시황이 제를 지내기 위해 매년 방문하여 진시황의 동상까지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곳입니다.

 


위해 시내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약 2시간을 달려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이 구불구불해 버스에서 멀미할 정도로 어지러웠지만, 도착 후 성산두의 비석을 보니 마치 산 정상에 있는 듯한 성취감이 몰려왔습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성벽을 쌓고 곳곳에 동상을 세운 모습도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영하의 날씨라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친구가 말하기로는 새해에는 일출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합니다. 정말 중국의 동쪽 끝일까 의심이 생겨 휴대폰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해봤는데 동쪽 끝을 넘어 바다에 있는 것으로 표시되었습니다. 인천에서는 부산보다도 가까운 거리인 것을 확인하니 신기했습니다.



2. 위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 환취루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관광지는 위해 시내에 위치한 환취루(環翠樓)입니다. 환취루는 1489년에 지어진 지상 5층의 건축물로써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청일 전쟁에서 업적을 세워 중국 국민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는 등세창(鄧世昌)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사방이 푸른 비취색으로 둘러 쌓여 있다고 해서 ‘환취(環翠)’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환취루는 웅장한 외관으로도 유명하지만 꼭대기에서 위해의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유명하기도 합니다. 



환취루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의 계단을 올라가야 했지만,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위해의 모습은 그 만큼 값어치가 있었습니다. 높은 계단을 오르는 희생은 위해의 아름다운 광경을 더욱 빛내 주었습니다. 또한 외국인은 여권만 보여주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니 꼭 한번 방문을 추천 드립니다.



3. 위해의 랜드마크, 행복문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관광지는 행복문입니다. 성산두 만큼이나 유명한 볼거리이며 무려 45m 높이를 자랑하는 건축물입니다. 환취루 공원 안에 있고 환취루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로 가까워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한적한 해안가 공원을 걸으며 행복해지기에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바다를 향해 지어진 웅장한 행복문을 보신다면 남은 위해 여행도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흔히 북경이나 상해로 중국 여행을 많이 가지만, 위해와 같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도시도 여행할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작은 도시로의 여행이 그 나라를 더욱 깊이 알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배를 타고 위해를 다녀오는 특별한 여행, 상상만해도 설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