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룡이에요.

오늘은 바다의 미스테리에 대해 살짝 말씀드리려고 해요.


혹시 ‘스트랜딩’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해양 동물들이 갑작스럽게 집단 자살을 하는 현상이에요.

동영상으로 한 번 보실까요?





고래나 물개, 바다표범과 같은 해양 동물이

스스로 해안가 육지로 올라와 옴짝달싹 하지 않고

식음을 전폐하며 죽음에 이르는데요.

스스로 죽음을 택하기 때문에 스트랜딩은 바다의 미스테리로 여겨지죠.


그렇다면 왜 이러한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많은 바다생물 중 고래의 스트랜딩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가장 큰 이유는

급격한 스트레스나 환경적인 요인 때문인데요.

고래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요?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까요?




우두머리의 방향감각 상실



고래는 사회적인 동물로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떼를 지어 생활해요.

하지만 우두머리 고래가 방향감각을 상실하면

수많은 고래가 한꺼번에 길을 잃게 되어 바다로 좌초되죠.

이 과정에서 스트랜딩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인간들이 사용하는 음파탐지기에 의해

우두머리의 방향감각이 상실했을 수 있어요.


2013년 스페인에서 고래 22마리가 집단으로 죽은 채 발견된 사건 아시나요?

전문가들은 병에 걸린 우두머리 고래가

뭍으로 향하면서 고래들이 따라왔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해양 오염 및 먹이의 부족




먹이가 부족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스트랜딩 현상이 일어납니다.

먹이가 부족하여 스트레스를 받은 고래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을 마구잡이로 삼킨다고 해요.

고래가 소화할 수 없는 쓰레기를 먹고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방향감각을 상실해 해안가로 떠오르게 될 수도 있답니다.


2014년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 뉴스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고래의 56%가 해양 쓰레기를 먹고 있다는데요.

정말 심각하지 않나요?

바다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면 안 돼요!



▲ 스케브닝겐 캇베이크 해변 사이에 좌초한 고래, Esaias van de Velde, 1617



고래의 스트랜딩은 16세기~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이

북부 해안에 좌초된 고래들을 소재로

집중적으로 그려왔던 것으로 보아

꽤 오래전부터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도 뉴질랜드, 호주, 스페인 등 세계 곳곳의 인근 해역에서

고래들이 해안으로 올라와 죽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죠.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바다의 미스테리로 남아있지만

우리가 바다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바다를 사랑해서

해양오염이 줄어들게 된다면

고래의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