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완성을 미룬다고? “전략적 지연”




 안녕하세요? 9기 특파룡 박상아입니다. 갑자기 부쩍 더워진 날씨에 다들 힘드시죠? 

겨울에 시작한 특파룡 활동이 여름이 되면서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사 작성 기회를 활용해 여러분께 어떤 내용을 소개 해 드릴까 항상 고민이 되는데요, 

이번에는 “전략적 지연”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전략적 지연은 생산방식의 대표적인 예인 Push-Pull전략의 변형 형태로 볼 수 있는데요. 

Push방식의 장점인 규모의 경제와 Pull방식의 장점인 재고감소, 불확실성 감소, 고객만족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혁신적인 전략입니다.










(그림 1. Push 방식)



(그림 2. Pull 방식)




 먼저 전략적 지연의 근간이 되는 Push 방식과 Pull 방식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Push방식은

 수요량을 예측하여 생산, 완성하여 판매를 하는 전략이고 Pull방식은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생산을 하고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방식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Push는 생산자가 물건을 만들어 고객에게 

밀어내는 것이고, Pull은 고객의 니즈를 당겨 받아서 생산자가 물건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쉽겠죠? 

이 두 방식은 나름대로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방식을 섞자는 혁신적인 발상이 지금부터 

알아볼 전략적 지연입니다.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혁신적인 전략을 한번 알아볼까요?



 

전략적 지연




 전략적 지연은 생산에서 소비자에게까지의 과정에서 일부를 뒤로 미루는 것을 말합니다. 

이 개념은 1950년 Whoe Alderson에 의해 처음 나왔습니다. 

그는 논문 『Marketing Efficiency and the Principle of Postponement』에서 제조업체들은 최종소비자들의 구매시점에 가까운 시점에서 제품에 옵션을 더하거나 차별화를 두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량생산이 주된 방식이었던 당시에 정말 획기적인 발상이었습니다. 

이런 Alderson의 주장은 오늘날까지 많은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림 3. 전략적 지연의 과정)




 언뜻 생각하면 생산단계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직전에 제품에 옵션을 더하거나 

차별화를 둔다는 발상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략적 지연을 통해 어떤 장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많은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까요? 




  첫 번째 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주문을 받은 후, 즉 판매가 확실한 시점에서 맞춤형 생산을 하기 때문에 제품의 판매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고 재고를 최소화 할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채찍효과가 사라집니다. 채찍효과란 생산 프로세스의 각 주체들(소매상, 도매상, 제조업자 등)을

 거칠수록 수요의 변동 폭이 커지는 것을 말합니다. 

채찍효과의 발생원인은 수요예측의 어려움, 리드타임 관리, 과장된 수요, 각 주체들의 안전재고 고려 

등이 있습니다. 즉, 예측에 의존할 때 생기는 효과가 채찍효과인데요. 이러한 채찍효과는 소비자의 

직접적인 주문이 들어왔을 때 그 니즈에 맞춰 생산을 한다면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완성을 미루고 고객의 주문이 들어온 후에 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고객이 주문할 때 원하는 옵션사항들을 유연성 있게 수용할 수 있습니다. 




 전략적 지연의 사례




(그림 4. 베네통의 전략적 지연으로 인한 변화)




  이제 전략적 지연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가 되셨나요? 그렇다면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에서 

전략적 지연을 활용하는 사례를 보면서 이해를 더욱 깊이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사례는 베네통의 사례입니다. 베네통은 이탈리아 패션브랜드입니다. 어패럴 사업이 있는 만큼 

유행이나 소비자의 기호에 큰 영향을 받는데요. 베네통은 기존에 염색된 실로 옷을 완성하여 소비자한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전략적 지연을 도입시키면서 큰 변화를 겪습니다. 바로 흰 옷으로 옷을 만들고 

나중에 염색을 하여 소비자에게 보내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서 베네통은 고객이 더 원하고 판매량이 

높은 물품에 대해 즉각 반응할 수 있게 됐고 재고수준도 효율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림 5. HP의 전략적 지연 프로세스)




  두 번째는 HP의 사례입니다. HP의 경우에 표준화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다같이 생산하여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핵심 부품 또는 국가별로 상이한 제품사양(전압장치, 폰트)등을 고려하여 제품이 판매될 현지에서

 그 부분을 최종 완성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세 번째는 DELL의 사례입니다. PC의 경우 굉장히 급변하는 제품시장입니다. 

특히 예전에는 핸드폰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 새 상품이 출시되는 등 굉장히 빠른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DELL의 경우 고객의 주문을 받아 고객의 요청 옵션에 따라 컴퓨터를 조립하여 판매하는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재고 회전율을 굉장히 높이고 타기업보다 재고 수준을 1/3이상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전략적 지연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저는 단순한 발상의 전환이 사회적·경제적으로 굉장한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천항만공사 가족 여러분들도

 평소에 사고의 전환 연습을 통해 사회에 득이 되는 많은 혁신을 창조해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앞으로 제가 사랑하는 인천항에 도움이 될만한 발상의 전환은 없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는 

다짐을 드리며!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