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란?

북극항로란??

안녕하세요~! 특파룡 9기 김한샘입니다. 

최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되면서 지구의 평균온도가 20년 사이에 약 2도가량 상승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체감할 정도로 여름이 빨리 오기 시작했고 상승된 기온으로 인해 지구 환경에도 다양한 변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바로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는 것입니다.

빙하가 녹아서 북극곰이 갈 곳을 잃고 허둥지둥 대는 모습을 TV에서 영상으로 본 기억이 있는데요, 

이런 모습을 볼 때 마다 온난화로 인한 북극 해빙은 전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로 기억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흔한 말로 빛과 어둠이 공존하듯, 이러한 부정적인 상황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는데요. 바로 지금부터 알아볼 ‘북극항로’입니다.

사진출처: 내셔널 지오그래픽

북극항로는 북극해의 북동항로(NSR, Northern Sea Route)와 북극해의 북서항로(Notrhwest passage)를 

총칭하는 말로 북극해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 및 아메리카를 아우르는 광대한 해상 항로입니다.

 

사진출처: 극지연구소

 

먼저 북극항로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북극항로를 이루고 있는 북극과 북극해에 관해 간략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북극은 북위 65도 이상의 북극권을 지칭하며, 7월 평균기온이 10도인 등온선이북지역을 

의미하는데요. 그중에도 북극을 감싸고 있는 북극해는 연중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 있고, 평균수심은 

1,200m 면적 1200만 제곱킬로미터로 전 세계 바다의 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관통해 지나가는 북극항로는 동아시아와 북대서양 양안을 연결하는 

최단 해상경로로 인식되고 있고 해상운송 거리, 안정성, 비용 등에서 

기존의 항로와 비교대상으로 분석되고 있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왜 북극항로가 ‘기회’인지 알아볼까요?

사진출처: 해양수산부

 

 

위 그림은 북극항로와 현재항로를 도식화한 것입니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부산항과 로테르담을 

각각 출발지와 목적지로 설정해 보면 현재항로와 북동항로의 거리차이는 약 7000Km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날짜로 환산할 경우 약 10일의 운항일수를 절감 할 수 있는 수치이며, 

거리 단축은 연료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물류비를 절감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이 위치한 유럽지역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북미에 위치한 미국과 

캐나다와의 교역에도 운항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을 가져다줍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거리적 장점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 덕분에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의 경우에는 북극항로를 이용한 절감효과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기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루트를 이용하는 것이 거리적으로 유리합니다. 즉, 북극항로의 이용은 

아시아 지역을 기준으로 하면 홍콩 이북에 위치한 국가에게 거리적 이점을 준다는 것이죠. 

이 말은 이러한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국가의 경쟁력이 ‘특별히’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가운 소식이죠?

 

다음으로 북극항로가 주는 큰 이점은 해적 위험 감소입니다. 지난 2008년 9월부터 2009년 3월 사이에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아라비아해 및 아데만을 통과하는 해상 운송 보험비용이 10배나 오른 적이 

있습니다. 바로 수에즈 운하를 지나가는 선박을 노린 해적이 유난히 많았던 탓입니다. 

이에 반해 북극을 횡단하는 대안항로는 해적으로부터의 항해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낮은 보험료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장점을 가진 북극항로가 완벽히 장점만을 갖는 꿈같은 항로인 것은 아닙니다. 

북극항로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먼저 북극항로를 지나기 

위해선 고가의 쇄빙선이 필요합니다. 쇄빙선은 해빙으로 막힌 길을 만났을 경우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쇄빙선을 대여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쇄빙선은 일반 선박과 

비교하면 약 4.9배의 건조비용이 발생하게 되어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진출처: 인천항만공사 블로그

 

또한 북극의 기후 역시 우리가 극복해야 할 난관중 하나입니다. 빙하나 안개 출현으로 선박의 

정시운항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으며 겨울은 북극해 운항을 어렵게 합니다. 따라서 북극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선박 통항의 안전을 확보 필요가 있는데요, 

이를 위해 유빙정보를 포함하여 극 지역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정확한 측심을 통한 안전항로를 개발해야 합니다.

 

위와 같이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존재하지만 북극항로는 분명히 ‘기회’입니다. 

더욱이 앞서 언급한 대로 몇 안되는 국가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강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에 놓여 있는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북극항로의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 해상운송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번 기사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