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 건축된 제물포구락부는 인천에 거주하던 독일, 미국, 러시아, 영국 등 각국조계 내 외국인들의 친목을 위한 사교장으로 이용되던 곳입니다. 당시 일본인들은 자기들의 사교장을 따로 가지고 있었으므로 이 시설은 주로 서양인 전용의 시설이었습니다.

1913년경 일본 재향군인회 인천연합회에 이관되어 정방각으로 불렸으며, 1934년 일본여인회관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광복 후에는 미군에게 점유되어 장교클럽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53년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인천박물관)이 이곳에서 재개관되었으며, 인천시의회와 인천시교육위원회가 건물의 일부를 잠시 사용하였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이 옥련동으로 이주하고, 인천광역시문화원, 중구문화원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제물포구락부는 지상 2층의 벽돌조건물이었으나, 응봉산의 비탈을 깎아 지어 얼핏 보면 단층집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1층은 창고를 겸한 지하실이었고 2층은 사교장이었습니다. 2층 입구로 연결되는 바깥쪽으로 돌층계를 놓아 1층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되어 있으며, 옆의 부속 건물과 수평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붕형태는 중앙은 급경사, 처마는 완경사이고 양철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사교실과 도서실이 있었고, 당구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따로 테니스 코트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건물의 건축에는 러시아인 사바틴, 미국인 데쉴러, 독일인 뤼일리스가 관계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최근까지 중구문화원에서 사용하였으나 새로 단장하여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물포구락부에서는 8월 6일부터 9월 1일까지 터키 전시 및 체험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터키의 다양한 문화를 포괄하는 전반적인 문화유물을 전시하고 도서전, 전통의상 체험 행사, 영상물 상영, 도자기, 다기, 공예품 전시, 전통하 전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어 9월 3일부터 29일까지는 일본 전시 및 체험 행사가 열려 일본의 다양한 문화를 포괄하는 전반적인 문화유물과 예술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전통완구전 및 전통의상 체험행사, 영상물 상영 등이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