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 트리오 >
모래알을 세고 있던 해린이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서 해벗이가 날아와 해린이에게 나뭇가지를 건네주었습니다.
해룡이 :얘들아 뭐해?
해린이 : 앗, 보면 안 돼!
해룡이 : 뭐.. 뭔데?
해벗이 : 네가 인천 항만공사를 찾아온 지 어느덧 15년이 되어서 고마워서..
해린이 : 맞아, 이렇게 좋은 곳에 우리 둘을 데려와줘서 너무 행복해.
해룡이 : 흑..
해린이 : 해룡아, 울어?
해룡이 : 마음속에 눈물이 흘러.
해벗이 : 아, 아직 흘릴 때가 아닌데, ‘15’라는 숫자를 나뭇가지로 만들고 있었거든. 네가 날아올 때 멀리서도 볼 수 있게 하려 했는데 들켰네.
해룡이 : 너희들이 준 건 변하지 않는 감동이야. 이미 선물 받았는걸? 정말 고마워!
해린이 : 해룡아, 네가 들고 있는 게 뭐야?
해룡이 : 아, 이거 내 팬이라고 말씀하시며 어떤 분이 주셨는데 최신 스마트폰이래.
해벗이 : 이거로 뭐 하는 거야?
해룡이 : 너희들이 만든 숫자를 AR로 보고 내가 완성해 볼게.
해룡이는 AR 앱을 켜서 나뭇가지들을 비추어서 요리조리 화면을 터치해 보았습니다.
해린이 : 정말, 나뭇가지들이 움직이네, 신기하다!
해벗이 : 해룡아, 오늘은 늦게까지 공부 안 하고 왜 일찍 온 거야?
해룡이 : 너희 드론이라고 알아?
해린이 : 아, 해벗이처럼 귀엽게 날아다니는 로봇 말하는 거지?
해벗이 : 나도 본 적이 있어, 로봇 친구들.
해룡이 : 맞아! 로봇새 ‘드론’이야.
해린이 : 드론은 왜?
해룡이 : 방금 인천항 물류센터에서 촬영해 보았어.
해벗이 : 로봇 친구들이 하얀색 가운을 입은 연구원분들과 같이 있네? 어, 컨테이너다!
해린이 : 어떤 연구를 하는 거야?
해룡이 : 인천항 물류센터에서 재고 조사를 드론이 수행한다면 더욱 안전한 작업을 할 수 있겠지?
해벗이 : 역시 인천항만공사네! 정말 대단한걸?
해린이 :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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