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이 된 럭셔리 요트, 씨 클라우드]
돛을 펼치고 항해하는 우아한 클래식 크루즈선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군함으로 사용된 이 배의 정체는?
1931년 건조된 씨 클라우드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 요트로
소련 주재 미국 대사인 조셉 E. 데이비스의 요트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데이비스 여사가 미국 해군에 이 배를 군함으로 제안했으나
당시 미국 대통령은 아름다운 배의 모습에 거절했습니다.
이후, 1942년 미군은 씨 클라우드를 전세하여 기존 4개의 돛대를 제거하고 선체를 전함회색으로 칠한 후,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으로 대서양에서 기상 정보 수집과 보고 임무를 하는 기상 관측 함선으로 활용했습니다.
또한, 씨 클라우드는 미군 역사상 최초로 백인과 흑인이 함께 근무한 통합 승조 함정 중 하나로
당시 해군은 철저히 인종 분리 정책을 시행 중이었지만,
씨 클라우드에는 흑인 장교와 백인 장교가 동등한 지위로 배치되어 인종 통합 실험의 상징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후 씨 클라우드는 본 소유주인 데이비스 부부에게 돌아갔고,
수리와 복원을 마친 뒤 여러 소유주를 거쳐 현재는 고급 크루즈 선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대식 모조 범선과는 달리, 실제로 돛을 펼치고 항해하는 낭만적인 럭셔리 크루즈선 ‘씨 클라우드’의 아름다운 외형 속에는
깊고 의미있는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으며, 지금도 바다 위에서 우아하게 시간을 항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쉽(ship)게 알아보자🚢]였습니다. 다음에 만나볼 배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콘텐츠 > 쉽(Ship)게 알아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쉽(ship)게 알아보자🚢] 핀란드 바다를 누비는 증기선, SS 위코 펙카호 (3) | 2025.06.10 |
---|---|
[쉽(ship)게 알아보자🚢] 미지를 탐사하는 배, 오션엑스플로러 (0) | 2025.05.27 |
역사를 실어 나른 한 척의 상선, 메이플라워호 (0) | 2025.05.13 |
바다 위의 초거대 작업선, 파이오니어링 스피릿 (0) | 2025.04.29 |
[해상 위의 리조트, 아이콘 오브 더 시즈] (0) | 2025.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