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물류사업팀 인턴사원 최정락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항만물류의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인천은 1883년 인천항 개항을 통해 아시아의 물류중심기지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인천은 수도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는 위성도시로 성장 하였으며, 서울과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발전하였다. 인천의 눈부신 발전의 중심에는 서해안 최대의 상항(商港)으로서 인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인천항이 있었다. 인천 중구에 위치한 동인천은 오랜 역사와 전통이 남아있는 곳으로서, 특히 조선 말 개항 이후 제물포 지역이 청나라의 치외법권 지역으로 설정되면서 생긴 차이나타운은 인천 속의 작은 중국이라 불리며 지역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21세기형 글로벌 시티를 조성하여 국제비즈니스, 동북아 물류허브, 국제레저 도시를 건설하여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리고 유비쿼터스 도시기반시설을 구축하여 변화와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도시에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인천은 미디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미디어 노출로 인한 부정적 효과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미디어 속 인천의 다양한 모습들을 저자는 영화, TV 드라마, 쇼프로그램과 같은 미디어를 토대로 확인하고자 한다.



<영화에서 바라본 인천의 부정적인 모습들>  

사실 영화에서 비춰진 인천의 모습은 다소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어 있다. 주로 범죄 혹은 폭력적인 부분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예로 1997년 안성기, 박중훈 주연으로 마약 거래를 둘러싼 조직의 암투와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들 수 있다.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형사 역의 박중훈이 살인범 역의 안성기를 검거하기 위해 폭우를 맞으며 사투를 벌인 장면이 현재까지도 많은 관객들에게 회자되고 있는데 이 촬영지가 바로 인천 중구 신흥동의 석탄부두였다. 2008년 개봉된 ‘영화는 영화다’에서는 극중 최고의 인기배우 역의 강지환과 영화 촬영을 위해 조직폭력배의 우두머리 역인 소지섭을 섭외하면서 생기는 두 남자의 갈등과 의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살인범으로 쫓기면서 마지막 촬영을 위해 두 사람이 영종도 인천대교 앞 갯벌에서 벌인 치열한 격투신은 여성 관객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들의 마음까지도 움직이는 계기가 되었고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장식되었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영화 ‘영화는 영화다’>


또한, 2000년 광주의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 일어난 청각장애아동 성폭행 사건을 2011년 영화화하여 사회적인 이슈가 된 공유 주연의 ‘도가니’에서도 인천을 찾아 볼 수 있다. 영화 도입부에서 잦은 학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어린 남매가 도망쳐 나오다 열차에 치여 죽게 되는데 그 장소가 인천 신흥동 기찻길이었으며 허름한 마을의 배경은 인천 동구 금창동 일대였으나 이를 아는 이는 많지 않은 듯하다.



<영화 ‘신세계’>


작년에는 최고의 두 흥행작 ‘내가 살인범이다’와 ‘신세계’에서 인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먼저 정재영, 박시후 주연의 액션&스릴러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진범을 찾기 위한 가짜 살인범 역의 박시후와 담당 형사 역의 정재영이 사건을 전개해 가는데 인천 중구 홍예문 일대와 남구 숭의동이 촬영되었다. 촬영지 중 하나였던 홍예문(虹霓門)은 인천의 명물로서 인천유형문화재 제 49호로 지정되었으며 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영화 자체가 살인범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관객들에게 홍예문이 아름다운 문화유적지로 인식되기는 쉽지 않았다. 다음으로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 등 화려한 캐스팅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하였던 영화 ‘신세계’ 또한 인천항을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범죄 영화로 영화의 주 배경이 되었던 컨테이너창고 등의 중요 장면은 인천항에서 촬영되었다. 이렇듯 영화에서 인천의 모습은 다소 폭력적이고 범죄행위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인천의 숨은 미(美)를 표출하는 매스미디어의 향연 >

그러나 최근에는 인천의 진정한 미(美)를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 쇼프로그램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 가운데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강화도와 서해 섬들,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차이나타운과 중구 은행 거리, 그리고 최첨단 미래 도시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송도 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쇼프로그램으로는 ‘1박2일’, ‘무한도전’, ‘런닝맨’ 그리고 아빠와의 여행으로 가족단위의 여행을 선도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아빠 어디가’가 있다. 이 쇼프로그램들은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비춰진 어두운 인천에서 탈피하여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의 보다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춘 인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행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쇼 프로그램 ‘1박 2일’은 2008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천에서 여객선을 이용하여 갈 수 있는 많은 여행지들을 소개하였는데 그 예로는 백령도, 대청도, 대이작도, 연평도 등이 있었다. ‘무한도전’ 에서는 2012년 달력특집에서 인천지역의 달력배달을 맡은 개그맨 정형돈이 오프닝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옆 야외무대를 시작으로 촬영을 한 바 있다. 아빠와의 여행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아빠 어디가’는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무인도로 떠나 생존 체험을 한 바 있는데 촬영지인 인천의 사승봉도는 개인이 소유한 섬으로 관리인만이 살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쇼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런닝맨’은 가수 ‘신화’편에서 대이작도를 주 촬영 무대로 하였고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에서 많은 회를 방송에 내보냄으로써 세계적인 국제도시로서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 인천의 면모를 두드러지게 하였다. 



<MBC ‘아빠!어디가?’>



<SBS 런닝맨>


  

영화에서는 2000년 이정재와 전지현 주연의 영화 ‘시월애’와 2002년 개봉한 최민식, 유호정, 안성기 주연의 영화 ‘취화선’은 각각 강화군 석모도 하리저수지와 민머루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는데 이 영화들은 숨겨진 인천의 섬을 소개하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고 여행객 유치에 큰 보탬이 되었다. 2004년에는 송혜교, 정지훈 주연의 드라마 ‘풀하우스’의 배경과 저택이 화재가 된 바 있는데 이 또한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시도에서 촬영된 것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올해의 화제작인 송혜교와 조인성 주연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극중 시각 장애인 역의 송혜교가 어릴 적 솜사탕을 먹으며 오빠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게 되는데 솜사탕을 팔던 문방구와 함께 송혜교와 조인성이 운동하는 홍예문의 자태가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더하였다.   


위에서 본 바와 미디어를 통해서 본 인천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에 비춰진 부정적인 시선의 인천은 이제 인천항을 비롯한 많은 지역들이 긍정적으로 미디어에 노출됨으로써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인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주변 상권까지도 살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더불어 2020년 인천 신항과 2016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완공을 기점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크루즈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국제금융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의 사무국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최종 결정되었으며 내년 2014년에는 인천에서 제 17회 인천 아시안 게임 개최를 통해서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다양한 대외적인 유치활동을 바탕으로 미디어에서 인천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모습이 더욱더 부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거대한 국제도시로서 가지는 위상, 홍보 효과 그리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천문학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국가적 위상을 드높일 인천 신항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원활한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의 비중이 더욱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바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디어에서 인천항은 부정적인 면, 긍정적인 면 모두 보여 진다. 요즘 미디어를 통해 청자는 있는 그대로를 전부 받아들인다. 이렇게 인천항은 자연스럽게 국민들에게 스며들고 있다. 개항장 인근이 많은 축제와 촬영지에 모습을 내보이면서 현재 인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주변 상권까지 살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는 인천을 관광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와도 같다. 앞으로 2020년 인천 신항 개장과 2016년 인천항 국제 여객터미널의 완공을 기점으로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더불어 크루즈 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고 2014년 아시안 게임의 인천개최와 맞물려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다양한 대외적인 이슈를 바탕으로 미디어에서 인천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모습이 더욱 더 부각 될 것이다. 국제도시로서 가지는 위상, 홍보 효과 그리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가히 클 것이다. 따라서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국가적 위상을 드높일 인천 신항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원활한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의 비중이 더욱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바이다.   



참고자료 : 두산백과사전, 인천영상위원회, SBS


언급된 영화 리스트

19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감독 이명세 

2000년  시월애(時越愛), 감독 이현승

2002년  취화선, 감독 임권택 

2008년  영화는 영화다, 감독 장훈 

2011년  도가니, 감독 황동혁

2012년  내가 살인범이다, 감독 정병길

2012년  신세계, 감독 박훈정 


언급된 드라마 리스트

2004년 풀하우스, 연출 표민수

2013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연출 김규태 


언급된 쇼프로그램

2006년~현재  무한도전, 연출 김태호

2007년~현재  1박 2일 시즌1&시즌2, 연출 나영석, 이세희, 유호진

2010년~현재  런닝맨, 연출 조효진, 임형택, 김주형

2013년~현재  아빠 어디가, 연출 김유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