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0도가 웃도는 무더위가 지나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쌀쌀한 가을 날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전에 비가 많이 오고 하늘도 우중충 흐려서 출사를 포기하고 다음에 가려고 했는데, 오후에 갑자기 맑아져서 급하게 출발했습니다. 노을사진을 찍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일몰시간을 확인하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갖추어 북성포구로 갑니다. 당시 일몰시간은 6시 45분이었습니다. (계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요즘엔 6시 10분전후로 도착하면 가장 좋겠지요!)


아쉬운 것은 도착할 때 다시 하늘이 우중충 흐려졌는데요, 맑은 노을사진은 포기해야하지만 당일 구름이 많이 껴서 사진에 묘사할게 많아서 대신 이를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꼭 맑은 날 오후에만 사진 찍어야하는 법은 없으니까요. 사진은 시간에 따른 빛의 세기/방향, 날씨, 구름의 여부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연출이 가능합니다.


북성포구는 인천역에서 10~15분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통해 쉽게 항구/바다를 접할 수 있다니, 멋지지 않나요? 인천에서는 부평 / 서울에서는 구로, 신도림역에서 동인천 급행열차를 타고, 동인천역에서 인천행 열차로 갈아타시면 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인천역에서 북성포구 가는 경로]





1. 인천역에서 나온 후 바로 옆의 은하레일건물 안의 도로(우회고가 사거리)로 들어갑니다.




 

2. 삼거리가 나올 때 까지 계속 앞으로 갑니다.





3. 바로 일직선으로 ‘대한제분(곰표 밀가루)’건물을 주변을 보시면 레드브라운계열의 북성포구 표지판이 보입니다. 표지판을 따라 가시면 됩니다.





4. 곰표밀가루 건물이 보이는데요, 위 사진에 흰색 혹은 빨간색으로 표시한 선을 따라 가시면 됩니다.





이미 저보다 일찍 오셔서 사진기에 담기 좋은 위치를 선점하신 분들과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북성포구는 카메라 동호회나 사진 찍는 분들 사이에선 유명한 명소인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수도권에서 쉽게 바다/항구의 모습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그리 좋지 않은지 사진 찍는 분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곧 일몰시간이 다가오므로 저도 빨리 자리를 잡아 삼각대를 세웁니다.





북성포구에서 가장 유명한 뷰포인트입니다.


보통 위에 있는 공장을 보통 정 가운데에 두지만, 구도가 지루해 보일까봐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치고 찍었습니다. 구름과 갯벌의 질감표현이 인상적인데요, 만약 이 날 구름 없이 맑았다면 이런 느낌의 사진을 담을 수 없었겠죠?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와 벌목한 나무들이 수북이 쌓여 있네요….

언제나 바쁘게 돌아가는 인천항입니다.





노출을 노을이 지는 하늘로 잡고 실루엣 사진을 찍어봅니다.





북성포구에 계신 분들 모두 일몰사진을 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항구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적절히 이용하면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북성포구는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인천역을 중심으로 인천차이나 타운에 들리신 후 일몰 시간에 맞춰서 가도 좋고요, 사진 찍으신 후 동인천역에 있는 신포 닭강정을 먹으러 가셔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북성포구에서 사진을 찍고, 닭강정을 먹었습니다. 그 후에 소화도 할 겸 근처에 있는 답동성당을 걸었습니다. 하루 날잡아 인천역을 중심으로 인천, 인천항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체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