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용 선박 Ro-Ro선!

안녕하세요. 특파룡 4기 손준석입니다. ‘첫 기사로 무엇을 쓰면 좋을까?’ 고민하다 특이한 선박에 대해 쓰면 재밌을 것 같아 자동차 운반선인 Ro-Ro선을 취재하게 되었습니다. Ro-Ro선이 뭐냐고요? Ro-Ro선은 Roll-on/Roll-off 선박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바퀴가 달린 차량을 운송하는 선박입니다. 즉, 차량이 선박에 굴러서 타고, 굴러서 내린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Ro-Ro선에는 램프(ramp)라는 장치가 있어서 차량을 싣고 내릴 수 있는데요, 선박과 부두를 연결하는 일종의 다리역할을 합니다.

이번 Ro-Ro선 취재는 종합물류회사인 ‘선광’의 하역사업부 ‘이응표’ 차장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지금부터는 이응표 차장님과의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Q. 안녕하십니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먼저 선광이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선광은 종합물류회사로서 물류사업, 사일로사업, 컨테이너 터미널, 3PL 사업, 해사사업 등 다양한 물류업무를 하는 회사입니다.






Q. 아, 정말 다양한 업무를 하는군요.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Ro-Ro선과 관련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Ro-Ro선은 다양한 차량들을 싣는데, 특별히 제한되는 차량이 있나요?

A. 특별히 제한되는 차량은 없습니다. 중고차부터 신형차, 소형차부터 대형차, 특수차량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차량을 싣습니다. 바퀴달린 건 다 싣는다고 보면 돼요. (웃음) 그러므로 대부분의 차량을 운전할 수 있어야 하며, 특수한 차량 같은 경우엔 그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인원이 작업을 하죠.


 

Q. 항해를 하다보면 파도가 심해서 선박이 흔들릴 것 같은데요, 차량을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방식이 있나요?

A. 래싱(lashing)이라는 작업을 합니다. Ro-Ro선의 바닥에는 수많은 구멍들이 있는데요, 이 구멍들과 차량의 각 모서리들을 와이어로 단단하게 묶어서 움직이지 않도록 한답니다. 이 와이어 하나당 약 2톤 정도의 무게를 버틸 수 있어요. 또한 차량을 최대한 적재하기 위해서 각 층들을 연결하는 경사면에도 적재를 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고임목을 이용해서 차량의 움직임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Q. 부두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이 매우 많은데요, 아무렇게나 주차를 하면 차량을 선적할 때 힘들 것 같아요. 특별히 분류하는 방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A. 그렇죠. 기본적으로 날짜, 국가, 차량종류 등의 정보가 적혀있는 일정표가 있어요. 이 일정표를 바탕으로 주차를 해요. 주차장에 보면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번호마다 수출되는 국가가 다 달라요. 또한 차량에도 국가와, 하역항 등이 표시되어 있답니다.







Q. 운임은 어떻게 책정되는 지 궁금합니다. 또한 차량을 싣는 분들은 선사, 선광, 자동차제조업체 중 어디 소속이신가요?

A. 현재 수출하는 것을 예를 들어보면요, 자동차제조업체인 GM, 물류회사인 선광, 선사인 현대글로비스 이렇게 세 당사자들이 있어요. 선광-GM은 자동차 대수, 선광-글로비스는 CBM이라는 단위를 이용하는데, 차량의 가로x세로를 CBM이라고 해요. GM-글로비스도 CBM단위로 운임을 책정한답니다. 또한 차량을 선적하는 분들은 항운노조라는 곳에 속해 있습니다.


 

Q. 네, 마지막 질문입니다. 하역사업부에서 일을 하시면서 Ro-Ro선과 관련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 부탁드립니다.

A.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고, 일을 하면서 시간에 쫓기고는 하는데, ‘정해진 시간 안에 다 끝낼 수 있을까?’ 하면서도 결국 시간 안에 다 끝내면 참 뿌듯해요. 성취감도 느끼고요. 그리고 사소한 실수 하나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일을 한답니다.



지금까지 이응표 차장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Ro-Ro선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셨나요? 실제로 Ro-Ro선에 탑승해보지는 못했지만 현장에서 보고 들으니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 참 뿌듯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 내주신 이응표 차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그럼 더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5부두에서 손준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