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특파룡 인대전조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날씨가 한창 따뜻해지는 봄날씨를 만끽하는 지금 이 때에! 저희는 새로운 주제를 들고 여러분 앞에 다시 왔습니다. 이번 팀미션 주제는 “인천항만공사를 습격해라!” 라는 다소 무시무시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무시무시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우리 인천항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인천항만공사의 가족분들을 직접 취재하는 미션이었습니다! 저희 인대전조는 대한민국의 크루즈 사업을 새로이 선도해나가는 글로벌마케팅팀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박영훈 주임님, 임다빈 주임님을 만나뵐 수 있었는데요, 현재까지 크루즈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어 왔으며 크루즈 사업의 목표는 무엇인지, 어떻게 인천항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을 여쭤보았고 그에 대한 솔직하고 재미있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마케팅팀의 박영훈 주임님(왼쪽), 임다빈 주임님(오른쪽)>


인대전조: 안녕하십니까, 특파룡 인대전조입니다! 먼저 글로벌마케팅 팀에서 하시는 일을 전반적으로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임다빈 주임님: 네, 안녕하세요. 인천항만공사 글로벌마케팅 팀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첫째는 화물을 유치하는 컨테이너 파트, 둘째는 크루즈와 카페리를 유치하는 여객 파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객 만족을 담당하는 CS 파트입니다. 즉, 글로벌마케팅 팀은 화물 또는 크루즈와 카페리를 유치하고 그 과정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영훈 주임님과 저는 여객 파트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박영훈 주임님: 간단히 덧붙이자면, 항만이라는 공간은 선적화물과 여객이 활발히 움직이는 곳이기 때문에 화물과 여객을 관리하는 업무가 필요합니다. 저희 글로벌마케팅 팀이 그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죠. 2017년 인천항을 이용한 여객은 총 153만명 정도입니다. 그 중 백령도나 덕적도와 같은 국내 섬을 다녀오는 연안여객이 100만명, 10개의 정기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한중카페리 이용 여객이 50만명, 그리고 나머지 3만명은 크루즈 여객이 차지합니다. 이처럼 크루즈 여객이 가장 작은 부분이지만, 이 크루즈 사업에 저희 인력을 두는 이유는 향후 크루즈를 인천항의 건강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천항만공사처럼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공기업은 기존의 배후단지, 화물, 임대료 등의 딱딱한 개념을 가지고서만 업무를 진행했다면, 크루즈는 좀 더 우아한 사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대전조: 인천항에 처음 크루즈가 들어왔을 때는 언제였나요?


박영훈 주임님: 인천항에 처음 크루즈가 들어왔을 때는 2007년입니다. 서구권 국가에서는 크루즈 사업이 이미 100년도 더 된 사업이지만, 대한민국은 그 시작이 매우 느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루즈 관광에 대한 개념이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8~90년대부터 패키지 여행 상품이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현재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배낭 여행도 많이 즐겨 하는 편이죠. 관광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고 여러 타입의 관광을 해봤지만 크루즈 여행을 아직 접하지 못한 단계입니다. 저희 인천항만공사는 우리나라에서 점점 크루즈 수요가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니치 마케팅의 일환으로서 이 크루즈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좀 더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조감도>


인대전조: 크루즈 사업 특성상, 항만배후단지와 연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인천항만공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임다빈 주임님: 크루즈 터미널과 전용 부두를 현재 건설 중입니다. 내년에 개장할 예정이구요. 제 1, 2 국제여객터미널을 하나로 통합하여 신국제여객터미널을 만들 예정이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호텔, 카지노, 리조트 등의 관광 시설을 함께 만들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것입니다. 현재 송도 국제도시 해안에 이러한 관광 시설들을 유치할 것이고, 현재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는 중입니다.


박영훈 주임님: 인천항의 관광사업의 애로 중 하나가 서울로 가려고 하는 수요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인천시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송도, 월미도, 그리고 신포시장과 같은 전통시장의 관광 상품을 많이 홍보하고 있지만, 인천항에 복합리조트단지가 들어서면 크루즈 관광객들의 원스톱 관광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대전조: 인천의 크루즈 사업은 중국 관광객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최근 사드 등의 문제로 타격을 입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에 기존 중국 관광객 위주에서 벗어난 다변화 크루즈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작년에 인천항에 입항한 크리스탈 심포니(Crystal Symphony)호> 

(출처: 인천항만공사 https://www.icpa.or.kr/)


<2017년 인천항에 입항한 퀸메리호에 관한 홍보 자료>


박영훈 주임님: 인천항에는 한중 카페리만 존재합니다. 그 이유가 바로 지리적 요건인데요, 한국 내에서 서울-대전 거리면 중국에 닿을 수 있죠. 중국에서 크루즈를 보내면 인천까지 오는데 부담도 적고 이러한 이유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으면 90퍼센트, 적어도 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런 이유로 중국 관광객들이 줄면 큰 타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한한령(限韓令)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으로 일절 오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단체 관광상품 등을 판매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개별로 한국으로 오기 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하고, 이러한 연유로 크루즈선의 경우 3,500명 정도의 인력을 수송하는데 이를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입도 많이 줄고, 비싼 건설료를 지불하고 부두를 건설했지만 지나치게 중국을 타겟팅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많아 저희는 해외 포트 마케팅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대만, 홍콩 등을 방문해 다양한 것들을 보고, 협의체에 가입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양 관광객들로 구성된 크루즈를 월드 크루즈라고 하는데, 이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작년에 인천항에 17척이 들어왔는데, 그 중 16척이 월드 크루즈였습니다.


임다빈 주임님: 아무래도 제주, 인천의 경우는 부산항의 경우보다 중국 크루즈의 비중이 큽니다. 일본의 경우 부산으로 귀항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부산에는 월드 크루즈도 많지만 일본의 크루즈가 많기 때문에 사드의 영향을 덜 받고 있어요. 하지만 인천항의 경우 워낙 지리상으로 가깝고,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다 보니 타격이 컸었죠. 그리고 월드 크루즈의 경우도 북핵 등 다양한 문제들로 귀항을 하고 싶지 않아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하지만 사드문제도 점차 해결되고 있고 국제정세도 좋아지고 있어 저희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관광공사의 협력>


인대전조: 크루즈 사업은 인천항만공사와 인천관광공사가 함께 꾸려나가야 할 사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인천관광공사와는 어떻게 협력하시나요?


박영훈 주임님: 가장 이상적인 마케팅은 지자체, 항만운영당국, 관광총괄 세 부분이 호흡을 맞출 때라고 생각합니다. IPA의 경우는 항만운영당국인데, 저희의 역할은 어떻게든 크루즈를 항구에 접안시키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의 역할은 배가 조금 더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선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의 유인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승객들이 귀항지에서 내려 돈을 사용하면 시는 간접수입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광공사는 승객들이 내렸을 때 부두에만 있는 것이 아닌 귀항지 관광을 하는데, 이 아이템들을 잘 마련해 관광객들이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대전조: 배후단지에 있어서는 어느 기관의 역할이 큰가요?


박영훈 주임님: 배후단지는 IPA의 관할입니다. 항만은 항만과 배후단지를 합쳐놓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승객들을 저희가 잡아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단체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다빈 주임님: 이번 년도에 처음으로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가 떠나는데, 앞으로 국제여객터미널이 개항을 할 경우를 고려해 한국관광공사와 어떻게 마케팅을 진행할지에 대한 협의도 오고 가고 있습니다.


<2017년에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Seatrade Cruise Global>


<매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는 London Cruise Show>


인대전조: 글로벌마케팅 팀에서는 영국과 미국의 크루즈박람회에 참여하였는데, 그 곳에서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박영훈 주임님: 저희 인천항만공사는 매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Seatrade Cruise Global)에 참여하였으며, 올해 처음으로 영국의 런던 크루즈 쇼 (London Cruise Show)에 참여하였습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의 경우 B2B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저희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선사들을 대상으로 인천항과 인천의 관광 컨텐츠를 함께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런던 크루즈 쇼의 경우 앞서와 달리 기업과 고객이 만나는 B2C 형태였는데, 저희는 크루즈 선사가 아니라 직접 표를 팔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저희가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이유는 한국은 물론, 인천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며, 이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한국과 인천에 대한 이미지를 알리고 더 나아가 ‘크루즈를 타고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라는 니즈를 심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박람회 참여를 계기로 런던 크루즈 쇼에 매년 참여하는 것을 정례화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모습>


인대전조: 크루즈사업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여 현재 어느 정도의 발전을 이룩했나요?


박영훈 주임님: 단순히 현재 크루즈의 기항차수만 살펴보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으로 100여 척의 크루즈가 입항하는 성과를 보였지만 2015년 메르스와 같은 질병과 북한의 위협, 사드배치 등 외부환경으로 인해 크루즈 입항은 매년 급감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저희 인천항만공사의 크루즈사업이 아직 희망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글로벌 크루즈 항만이라는 청사진을 그렸기 때문입니다. 과거 크루즈가 인천항에 들어오면 인프라의 문제로 북항의 화물부두와 신항의 컨테이너부두에 정박시켰기에 애로사항이 따랐지만, 현재는 임시 크루즈 부두가 완공되어 원활한 크루즈 입항이 가능하게 되었고 올해 10월 크루즈전용터미널이 완공될 경우 입국수속과 같은 문제도 원활하게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인프라 개발을 기반으로 향후 인천항에 기항하는 크루즈와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를 추가로 유치시킨다면 인천항이 글로벌 크루즈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5월 인천항에서 출항 예정인 코스타 세레나호>


인대전조: 이번에 크루즈 서포터즈 모집을 진행하였고 성황리에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반인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크루즈 산업을 알리기 위한 인천항의 노력은 무엇인가요?


임다빈 주임님: 다가오는 5월 4일에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코스타 세레나’가 출항할 예정이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은 인천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저희 인천항만공사에서는 1차적으로 광고, 현수막 그리고 전광판 등을 이러한 정보를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질문에서와 같이 크루즈 서포터즈들을 모집하여 이들이 만족감 있는 크루즈 여행을 경험하고 이를 SNS를 통해 알림으로써 크루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파룡과 글로벌마케팅 팀의 박영훈 주임님, 임다빈 주임님>


지금까지 크루즈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의 글로벌마케팅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50만 명의 해외 크루즈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고 앞으로 다가오는 2020년에는 300만 명으로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렇듯 발전하고 있는 국내 크루즈산업을 통해 인천항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글로벌 크루즈 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희 인대전조가 준비한 기사는 여기까지며, 다음 기사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