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내 양곡(糧穀) 사업 살펴보기!



안녕하세룡~ 저는 이번 7월부터 기자단 10기로 활동하게 된 이선영 기자라고 합니다!

저는 최근 여러 활동을 하면서 인천항의 내항 및 연안부두 등을 견학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그때 항만 구석구석을 견학하면서 가장 많이 본 것은 아무래도 어느 항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컨테이너들이었는데요. 하지만 흔하게 널려 있는 수백 개의 컨테이너 사이로

제 눈에 들어왔던 건 길쭉한 모양의 사일로(Silo)라는 시설물이었습니다!


사일로란 곡물, 시멘트, 자갈 등의 분체물(粉體物)이나 입체물(粒體物)을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대량으로 저장하는 [자료 1]에서와 같은 세로형의 건조물을 말해요.


다시 말해 선박으로부터 하역된 곡물이나 시멘트 등의 나화물(裸貨物)을 저장하도록 설치된 원통형

창고인데요. 대규모의 것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이고, 보통 단면 형상이 원형인 것이 많다고 하네요.


<자료 1. 사일로(Silo)> 출처: pixabay.com




그런데 혹시 여러분들은 이와 같은 사일로 시설이 우리나라에서 아주 중요한 시설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그 이유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곡물 수입국으로 곡물의 수입 의존도가

굉장히 높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양으로는 국내 수요량을 감당해 낼 수가 없다고 하네요.

따라서 해외 각지에서 수입해온 곡물을 저장할 이 사일로 시설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오늘 저는 그중에서도 인천항으로 수입되어 이러한 사일로 시설에 저장되는 인천항 내

양곡사업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여기서 양곡(糧穀)이란 말 그대로 양식으로 쓰이는

곡식으로서 쌀, 밀, 옥수수, 대두 등의 곡물을 말하는데요. 본격적으로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내 주요 항만 중 인천항의 양곡 사업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2. 주요 항만 별 양곡 처리 실적(2012)>

출처: 각 항만 2012년 품목별 물동량 통계자료 참고하여 본인 제작




[자료 2]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인천, 부산, 울산, 군산, 목포, 광양은 국내의 주요 곡물 전용부두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 중 인천항이 처리하는 양곡 실적 비중이 약 50%가량으로 가장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만큼 인천항이 양곡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이 인천항의 중요 사업 품목에 해당하는 양곡은 곡물 전용선 또는 벌크선박에 실려

인천항에 입항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인천항의 여러 부두 중에서도 몇 번 부두가

양곡 전용부두인지 아시나요? 바로 7부두가 양곡 전용부두라고 합니다.


4부두도 양곡을 주로 취급하기는 하지만 4부두의 하역능력은 1,034천 톤 정도인 반면

7부두는 무려 6,650천 톤이나 된다고 해요. 그렇게 7부두로 입항한 해당 양곡은 별도의

하역 장비를 통해 하역 작업이 이루어지는데요. 그때 쓰이는 기기가 바로 [자료 3]의

언로더(Unloader)라는 기기랍니다! 인천항 7부두에는 6개의 양곡 언로더와 벨트 컨베이어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주변에는 450천 톤의 저장 능력을 지닌 사일로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정말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자료 3. 곡물 언로더 작업>

출처: 위키피디아(https://en.wikipedia.org/wiki/Bulk_material_handling) & letscc.net



그리고 하역을 마친 양곡은 양곡 하역업체가 사일로에 보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양곡은 보통 언로더를 이용하여 하역을 한 후, 사일로와 연결된 컨베이어 벨트에 내려 사일로로

운반시킨다고 해요! 부두 견학 중에 사일로가 운반되는 컨베이어 벨트를 직접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자료 4]와 같이 벨트를 통해 이송하여 사일로에 보관을 시킨 양곡은 이후에 최종적으로

공장이나 소비자에게 운송이 되는 것이지요!



<자료 4. 컨베이어 벨트 이송> 출처: pixabay.com




 인천항에서 이러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양곡 하역업체는 (주)한진, 선광(주), 대한통운(주),
대한벌크터미널(주), 대한싸이로(주)로서 총 5개가 있다고 합니다.

이 각각의 업체는 인천 내항에 지정된 전용 선석을 운영하고 있고, 5개의 하역회사에서
취급하는 양곡 처리물량은 2007년 기준으로 국내 양곡 수입량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하네요!
자료에 의하면 5개의 업체 중 대한싸이로(주)의 양곡 취급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고 1]

하지만 여기서 잠깐, 모두 함께 제가 준비한 다른 자료를 보도록 할까요?
지금까지 보았듯이 인천항이 국내 항만 중 양곡 처리 물동량이 가장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양곡 하역업체 입장에서 보았을 때의 미래 전망은 그리 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 근거로 2011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인천항의 연도별 품목별 물동량을 나타낸 [자료 5]를 살펴보면
매년 물동량이 증가한 품목도 있지만, 양곡 같은 경우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자료 5. 인천항 연도별 품목별 물동량 현황> 출처: IPUS 인천항 포탈-통계정보



이처럼 양곡의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국제무역시장의 개방, 국민 소득 감소에 따른 경기 위축,

축산물 수입개방에 사료 생산량의 감소 등의 원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고 해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항만으로 들어오는 양곡을 하역하는 양곡 하역업체끼리 물동량

유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서로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인천항의 양곡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루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네요~ [참고 2]



자, 지금까지 인천항 내의 양곡(糧穀) 사업에 대해 그 개념에서부터 전망까지 쭉 살펴보았습니다!
인천항은 국내 항만 중 양곡 처리 물동량이 가장 많은 항만으로서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이 글이 많은 분들에게 인천항의 중요성 및 양곡사업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를 바라며
이만 인천항 내 양곡사업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룡~



[참고] 

- 참고 1: 이목훈, 「항만화물 유통시스템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 인천항 양곡하역사업 및 취급방안을 중심으로」,

인하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9, p.31.

- 참고 2: 이목훈, 「항만화물 유통시스템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 인천항 양곡하역사업 및 취급방안을 중심으로」,

인하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9, p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