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7일 목요일 롯데호텔 울산에서는 제 3회 북극해항로 국제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시각에도 참석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10시 정각이 조금 지나 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북극해 항로(NSR : Northern Sea Route)는 울산 및 물류기업,화주기업,정부기관 등등에게 획기적인 효용을 가져다 줄 매우 중요한 지형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귀빈들이 이 자리를 빛내었습니다. 환영사로는 전기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북극해항로청장(NSRA) A.Olshevskiy, 한국선주협회 회장 이윤재 등 많은 귀빈의 환영사가 이어졌고 해양수산부의 전기정 해운물류국장은 북극해를 국제 해상 물류망으로 발전시키고 우리 기업의 북극해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울산광역시장은 인류의 역사는 길이다! 라는 말과 함께 우리 물류의 미래는 북극해 항로에 달려있다고 말하며 오늘 세미나의 중요성을 주지시켜 주었습니다.



 



첫 번째 연사로는, 알렉산더 올쉡스키(A.Olshevskiy) 러시아 북극해항로청장이 “북극해항로 수역에서의 항해 조직”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러시아어로 진행되었지만 동시통역이 실시간으로 제공되어 세미나를 듣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항로청장은 북극해항로는 다양한 기회가 산재해 있는 미래의 물류요충지로 러시아에서 최근 발의한 법안을 통해 어느 나라든 간편하게 항로 허가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99%이상이 통과되므로 많은 화주 및 기업들이 북극해항로 사용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북극해 항로청은 선박의 운행과 안전성, 환경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북극해항로는 러시아 혼자서도 개발이 가능하지만, 많은 기업들과 국가들이 도와준다면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효용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북극해항로 프로젝트에 많은 국가, 기업이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더불어, 북극해 항로의 개발은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기에 운영노선 확대를 바랐습니다. 



 



다음 강연은 같은 러시아 국적의 연사이자, 러시아 원자력쇄빙선회사 'Rosatomflot'의 비서실장인 미하엘 벨킨(Mikhail Belkin)이 'NSR 운항 선박에 대한 원자력쇄빙선 지원‘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시베리아와 북극해에서 러시아의 영향은 커질 것이다. 그 중에서도 북극해연안은 북동항로 개척으로 인해 이례없는 특혜를 받으며 러시아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다. - 러시아의 유명학자 미하일 로마노소프’ 




20세기 초부터 북극해항로 개발은 러시아경제에 있어 필수과제였습니다. 이미 임시정부시절부터 1918년 북극해 탐험을 위해 100만 루불을 책정할 것을 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1932년도에 증기쇄빙선이 첫 북극해항로를 통과였고, 59년에 쇄빙선은 소련 해상국 함대로 임관되었으며 59년부터 89년까지 3,741척의 선박을 에스코트 한 경력이 있어 이 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발표를 통해 북극해항로가 수에즈운하를 이용할 때 보다 운행거리를 줄여주고 이로써 운항기간도 줄어드는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회사인 국영 원자력쇄빙선회사 ‘Rosatomflot’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이어가며 많은 분들의 이용을 요청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니콜라 메이슨 노르웨이 Skuld 보험회사 홍콩 부사장이 나와 북극해항로 보험 문제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오전에 3차례의 강연 이후, 오찬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전예약을 하신 많은 귀빈여러분들이 롯데호텔이 제공하는 맛있는 식사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나른하게 잠이 올 법 한 시간인 1시 15분이 되자, 졸릴 기세 없이 세션 2가 곧바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 연사는 아나톨리 졸로투킨(Anatoly Zolotukhin), 러시아 굽킨 석유가스대학 북극석유기술연구소장이 ‘북극해 석유 가스 자원 : 당면과제와 생산 잠재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북극해는 세계 해양 탄화수소 자원의 58%를 점유하고 있는 자원의 요충지입니다. 북극해의 지리적 중요성과 함께 자원개발과 관련된 당면 과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형식으로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도전과제로는 혹독한 기후와 빙산의 존재, 고비용, 오일과 가스의 장거리 누출, 자격 갖춘 직원부족, 위기대응 시간, 물류문제 등 입니다. 특히 야말반도에는 아주 많은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데, 러시아에서 가스개발이 가장 풍부한 곳이 야말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잠재 자원의 개발을 위해서 각국정부와 협력을 원하며 가능한 한 많이 개발하려고 노력 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카라(KARA)해와 야말(Yamal)에 매장된 가스와 석유의 양을 합치면 그 양은 실로 엄청납니다. 향후 100년간의 기회는 북극해에 있다고 언급하며, 21세기 후반에는 북극해 석유 최대 매장지에서의 탄화수소생산은 에너지 공급에 있어 페르시아만과 서부 시베리아 지역만큼 중요할 것이라고 하는 러시아 석학 A.Kontorovich, RAO-2009의 말을 인용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그 다음 발표는, 북극해 자원 개발 및 수송이라는 주제로 헨릭 포크 노르웨이 츄디해운회사 프로젝트 매니저가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회사 소개와 함께 츄디의 역량을 홍보했으며 왕복으로 NSR을 이용시 선주와 화주, 해운사가 비용절감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북극해 항로 이용의 매력을 부각시켰습니다. NSR을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지속적 화물물량 확보가 필요하며, 수에즈보다 경쟁력 있는 통행료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한국석유공사의 박세진 기술개발실 전문위원이 ‘최근 북극 석유자원 개발 추세와 우리의 역량’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은 국제세미나답게 한국석유공사의 소개로 우리나라 국영석유기업의 역량을 자랑하였고, 앞서 연사들이 언급한 것 처럼, 북극해의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과 자원개발에 대한 가능성에 역시 주목하였습니다. 북극해의 개발을 위해서는 기술력,자금력, 그리고 협상력이 필요하며 북극항 개발은 엄청난 경제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 전망하며 결론을 맺었습니다. 



  


그 후에도 많은 연사들의 강연이 이어졌고, 5시부터 6시에 종합토론을 가지며 제3회 북극해항로 국제세미나는 성공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본 세미나를 통해 북극해항로에 대한 관심이 생겼으리라 생각합니다. 


‘인류의 역사는 길이고, 미래의 길은 북극해에 있다!‘ 이 점을 인식하고 북극해개발과 북극해항로 개척에 우리나라도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