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예인선의 필수 덕목! 최진렬 예인선 항해사
○ 안녕하세요~ 오늘 여객선 예인을 안전하게 이끈 최진렬 항해사님! 우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천항만공사 대학생 기자단인 6기 특파룡입니다. 그럼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선화주식회사에서 현재 항해사로 일하는 최진렬입니다. 인천해사고를 졸업하고 바로 배를 타기 시작해서 선박 항해사가 되었습니다. 현재 16년째 항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여객선 운항을 담당했었고, 현재 이곳으로 들어와서는 예인선 운항을 맡게 되었습니다.
▲좌 : 레이더 장비/ 우 : 키
○ 배만 16년째 운행하셨다니, 생각보다 상당히 오래 하셨네요! 그럼 그동안 선박에도 변화가 찾아왔을 것 같은데요, 장비 같은 부분에서 많이 자동화 또는 현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나요?
네,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시스템 부분에서도 항해사가 운항하기 편하게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키 같은 경우 버튼식으로 조작하기 편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레이더 또한 항해하는데 많은 정보를 줘서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이 AIS라는 기기는 레이더만큼이나 중요하고 유용한데요, 선박 간 정보를 읽을 수 있게 하는 장비입니다. 어선을 제외하고 모든 선박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되어있는데요, 선명(선박의 이름), 선박의 항로, 선박의 스피드 등 배의 정보를 전부 나타내 줍니다. 그래서 항해시 다른 배가 항로에 나타날 경우 그 배의 정보를 얻고 무전기로 컨택할 수 있게 하는 기기가 바로 AIS입니다.
○ 아~ 그렇군요! 다양한 기계들이 항해를 하는데 도와주고 있네요. 하지만 예인선이 본선의 입항이나 출항시간에 맞춰서 나가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일이 불규칙하고 힘들 것 같아요.
배의 시간에 맞추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선석회의 스케줄에 맞춰서 움직여야 하거든요. 그래서 근무형태 또한 24시간 근무 후 24시간 휴식을 취합니다. 하루는 일하고, 하루는 쉬죠.
○ 그럼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안전’에 대해서 물어볼게요. 예인선 작업은 선박을 항만에 무사히 접안시켜야 하는 특성상 안전이 정말 중요한데요, 혹시 안전한 예인선 작업이 따로 있나요?
예인선은 안전을 중시해서 항상 배에 2인 1조로 탑승을 합니다. 선장과 기관사 또는 항해사와 기관장 이렇게 1주일씩 돌아가면서 배에 탑승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현대화된 장비들 덕분에 안전 사고율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 교대근무와 현대 장비 덕분에 사고율이 낮아져서 다행이에요~. 하지만 그래도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밤 시간에 접촉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요. 기계들 덕분에 항로와 다른 배들을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정작 항해사 또는 기관사가의 부주의로 사고가 일어납니다. 아무래도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다 보니 집중력이 저하되어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고, 큰 접촉사고는 일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 말씀하시는걸 보면 정말 안전이 몸에 배인 것 같아요. 고등학교부터 벌써 해사고를 나오셔서 일찍이 진로를 정하셨는데요, 그럼 혹시 이쪽 길로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해주실 수 있는 말씀이 있으세요?
우선, 어떤 직종이든 하려고 마음을 먹고 열심히만 한다면 잘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장에서 일하는 게 좋고 저한테 더 잘 맞아서 대학을 가지 않았지만, 대학을 가서 ‘배’에 더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길은 다양하게 있으니까요.
○ 감사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예인선”은 어떤 의미세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한테는 우선 직업으로서의 의미가 제일 커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고 일찍이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책이나 영상에서만 보던 예인선 작업을 상세하게 볼 수 있었고, 또한 자세하게 알려주신 항해사님 덕분에 안전하게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도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셔서 무리 없이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다음번에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갑문 예인선 작업이 있다면 또 취재하러 오겠습니다~ 그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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