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와 인천항
한국무역학회 회장 겸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교수
박명섭
인천항은 2016년 인천항 신 국제여객부두를 완공예정이다. 완료시 15만톤급 크루즈선 1척, 5만톤급 카페리 1척, 3만톤급 카페리 6척이 동시에 접안이 가능하다. 부산의 경우에는 2008년 영도 국제 크루즈 터미널을 개장 하였으며, 2014년 신 크루즈 전용 부두와 전용터미널을 완공예정이다. 사회 각계에서는 이러한 크루즈 터미널, 전용 부두등 각종 인프라의 확충으로 크루즈 선의 기항횟수 및 크루즈 관광객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장미 빛 예측을 하고 있다. 인프라의 확충에 따라 기항이 늘어나면 이로 인해 관광객의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프라 확충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중국의 상하이나 일본의 요코하마등 많은 항만들은 경쟁적으로 크루즈 전용부두와 전용터미널을 확보하였거나 확보를 위해 힘을 쓰고 있다. 경쟁적 확장으로 인해 크루즈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더욱 힘들어 질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의외로 간단하면서도 당연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이제까지는 부족한 인프라 확충에 시선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시장을 예측하고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자원과 상품을 개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이용하여 주변의 경쟁 항만들과의 차별성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우 인접 국가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크루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한국, 중국, 일본과 러시아등 2~4개국 정도의 3~4개정도의 도시를 경유하는 일정이다. 현재는 이러한 상품이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지만 그 다음의 단계에 대해 미리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일례로 일본의 경우, 약 100일 일정의 전 세계 크루즈 상품을 출시하여 운항하고 있다. 요코하마항에서 출항하여 아시아 유럽등 세계 유명 관광명소를 거치는 일정이다. 이용 금액도 100만엔 정도로 하루 1만엔 정도의 비용으로 세계 다양한 나라의 유명 관광지를 두루 경험하는 일정이다. 일본의 업체정보에 따르면 이용자의 주 연령층은 20대로 전통적인 세계 크루즈 상품의 주요 고객층과는 상반돼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 이용층의 나이가 하락하는 것은 일본만의 특성은 아닐 것이다. 중국과 한국의 젊은이 들은 이러한 신선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하지는 않을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수년이내에 이러한 수요가 발생되지는 않을까?
필자의 의견과는 다른 방향으로 수요가 흘러 갈수도 있지만 이는 중요한 논점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준비하고 있는 인프라와 비슷비슷한 상품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강점을 더욱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길이라는 것이다.
인천항만의 강점은 누구나 알듯이 인천공항과의 근접성을 활용한 FLY & CRUISE의 유치가능성 그리고 바다 건너 중국의 소비성 높은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를 적절히 활용한 크루즈 상품개발로 인접 항만과의 차별성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인천항을 동북아에서 출발하는 전 세계 크루즈 상품의 모항으로 발전시키는 꿈을 키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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