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동반성장팀 이유진 사원
Ⅰ.들어가며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핵심 정책화두로 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및 ‘공생발전’ 이슈가 급부상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의 심화가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는 관점에서 기업 간에 균형있게 발전하는 기업생태계(ecosystem)를 조성하는 것이 사회적 당면과제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자본의 자유’에서 ‘자본의 책임’으로, ‘부익부 빈익빈’에서 ‘상생번영’으로 진화하는 시장경제의 모델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공생발전’과 ‘포용적 성장’은 세계가 가야할 길이라 생각된다. 특히 ‘공생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 바로 ‘동반성장’인 것이다.
Ⅱ.동반성장의 중심, 인천항만공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논리의 핵심은 대기업이 우월적인 시장지위를 이용하여 중소기업의 이익과 사업영역을 침해하고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을 ‘배려’하고 어느 정도 ‘양보’함으로써 함께 발전(win-win)하는 것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기업 간에 선순환적인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동반성장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정부는 지난 2010년 12월 13일 동반성장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대·중소 기업간 사회적 갈등문제를 발굴하고 논의를 통하여 동반성장의 필요성에 대한 민간부문의 합의를 도출하였으며 동반성장의 문화가 산업 생태계 곳곳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노력 가운데 인천항만공사 또한 공생발전을 위한 동반성장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는 초점아래 우리공사의 동반성장 노력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더불어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공사의 노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 함께 성장·발전하는 항만 만들기
인천항만공사 동반성장팀의 업무는 크게 환경관련 업무와 동반성장 업무로 나뉜다. 그 중 동반성장 업무는 굉장히 넓은 범위를 포괄한다. 동반성장팀에서는 동반성장 전략수립, 성과공유제 관리,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사업, 경영평가 관련 업무,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지원업무, 항만하역장비 현대화자금 지원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 중 몇 개의 업무를 소개한다.
① 항만하역장비 현대화
현재 인천항에는 몇몇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하역사들이 많이 입주해있다.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하역사들은 노후화된 장비를 대체하고 현대화 장비를 도입하는데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인천항만공사에서는 이들 하역업체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비구입 대출금에 대한 이자차액을 매달 지원함으로써 장비 현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대화된 장비의 도입을 원하는 중소하역업체들이 사업신청을 하게 되면 심의를 거쳐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약 9억원 상당의 항만하역장비 현대화자금을 지원해 왔다. 동반성장팀은 앞으로도 꾸준히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② 동반성장 ACADEMY
인천항만공사 동반성장팀에서는 중소 협력기업 직원들의 교육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중국과 가까운 인천항의 특성상 외국 고객을 접할 일이 많은 중소항만협력업체 종사원에게 작년부터 중국어와 영어 사이버 어학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만족도 조사 결과 교육을 받은 직원들 대부분이 높은 만족도를 표시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인천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소하역업체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전문가를 초빙해 항만?해운?물류 분야 교육 과정을 개설해 교육을 진행하려고 계획중이다. 지금까지는 안전교육 위주로 교육이 진행되어 왔지만 직원들의 업무능력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으로 교육의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더 많은 인천항의 중소협력기업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인천항만공사의 목표이다.
③ 항만물류전문인력 양성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만연수원과 협약을 맺고 매년 항만연수원에서 항만물류전문인력 양성 교육에 필요한 교육용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트랜스퍼크레인, 굴삭기, 지게차, 지브크레인 등을 지원해 항만하역작업에 필요한 장비들을 능숙하게 운용하도록 항만물류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작년부터 2년에 거쳐 지원한 지브크레인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러한 꾸준한 지원을 통해 항운노조원이 단순노동인에서 기능인으로 전환되는 목표를 갖도록 함으로써 근로의욕을 높이고 항만 생산성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브크레인 준공식 장면
(2) 깨끗한 항만 만들기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환경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는 개발, 발전에 좀 더 비중을 두어 주변 환경에 충분한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고 판단해 인천항을 녹색 항구로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 항만이라는, 어찌보면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목표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동반성장팀에서는 ‘인천항 그린포트 구축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항의 환경관리 현황을 분석하고 연도별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수립하여 실천할 계획이다. 그린포트 구축을 위한 장,단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관리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의 중점은 ‘활용 가능한 계획’을 만드는 것이다. 추상적이고 거창한 계획 보다는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으로 한단계, 한단계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것이 장기적인 그린포트 구축의 관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계획 하에 항만 환경 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인천광역시 주관으로 관련 업체와 합동으로 분진 저감 방안을 시행하고 있으며 내항의 도로?시설물?부두 주변의 청소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많은 임직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인천항으로 직접 나가 봄맞이 항만 대청소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 항만대청소는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인천항만공사의 행사다. 이러한 활동들과 함께 인천지방해양항만청과 연계한 환경감시단 활동을 통해서 인천항의 환경을 지키고 있다.
또한 현재 에너지 자원 부족이 국가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에너지 절약에도 앞장서고 있다. 에너지 관리 기본계획 및 절감 목표를 수립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인천항의 창고 및 터미널의 조명을 초절전형 조명시설(LED)로 교체하고 내항에 친환경 호퍼 운영을 위해 전력공급 설비를 설치하는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후시설물 교체도 적극 추진중이다.
▲ ‘인천항 그린포트 구축 종합계획 수립’ 용역 시행
▲ 봄맞이 항만 대청소
Ⅲ. 마치며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다. 아프리카에서조차 동반성장의 의미를 깨닫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세월 앞만 보고 빠르게 달려왔지만 앞으로 더 먼 길을 가야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함께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공사에서는 다양한 방향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동반성장팀은 보다 많은 고민을 통해 좋은 실적을 만들어 갈 것이다.
새롭게 맞이한 2013년 박근혜 정부는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는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 라는 견지에서 모두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인천항만공사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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